본문 바로가기

우리동네4

먹는다는것 뭘 먹을지 매 끼니마다 걱정이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난 살기위해 먹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고 별로 먹고싶은 음식도 없다. 그냥 주어지면 주어진대로 감사히 먹는다. 음식이란 살아있는동안의 육신을 유지하기위한 수단이다. 맛은 욕심이다. 더 더 더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 욕심에 집착 하게 되고 이루지 못한 집착은 고통이 된다. 맛있는 음식이 욕심으로 욕심이 집착으로 집착이 고통으로 아 오늘은 또 뭘 먹지? 2017. 11. 18.
집으로 가는길 집으로 가는길 축처진 어께로 힘없이 터덜 터덜 걷는다. 찬바람 어께를 툭치고 무심히 쌩하니 달아나 버리고 어둠 내린 골목길 가로등아래 하얀집이 보인다. 생각만 해도 벌써 따뜻한 온기가 돈다. 문을 열면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에 등 뒤에 매달린 차가운 세상 것들을 후두둑 떨구어 낸다. 좋다 이 따스함 귓볼에 남아 있던 시림에도 온기가 돈다. 눈을감는다. 행복감에 스물스물 온 몸을 맡긴다. 아....행복해 2017. 11. 18.
춥다 이젠 무심히 지나가는 바람에도 시리고 춥다. 어느세 겨울 한가운데 내동댕이쳐진 지친 육신 가을 채 느끼기 전에 성급하게 다가온 겨울은 가난한 삶에 어께는 자꾸 움추려든다. 이런날은 가만히 내미는 따스한 너의 손길이 그립다. 주머니가득 따스함으로 내 시린손 데워주던 따뜻한 온기가 오늘 따라 더더욱 그립다 2017. 11. 11.
우리동네 우리동네는 그래도 아직 예전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골목 골목 걷다보면 담장이 정겨운 집 부터 지붕이 예쁜집 비록 오래된 집이지만 마당이 예쁜집 그 보다 더 좋은점은 골목 중간 중간에 텃밭이 있어 배추가, 고추가, 무우가 자라고 있다는것이다. 나무가 자라고 심지어 대나무 밭도 있다. 그런데 골목 골목은 예전 그대로 같은 사람냄새 나는 정겨움은 덜하다. 멀리보이는 아파트며 빌딩들을 보면 여기도 결국 도시의 한가운데 일 뿐 훈훈한 인심 나누며 오손도손 정겨운 세상은 꿈..... 답답다. 2017.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