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불2

피곤하다 피곤하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며칠을 연거푸 물건을 하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나이 피곤이 밀려온다. 따뜻한 이불속에서의 5분은 정말 행복한데 그 5분의 행복마저 물건을 하는 날이면 빼앗긴다. 요즈음 부쩍 물건하려 와 달라고 전화를 한다. 예전에는 물건이 있어도 안주려 하더니 은근슬쩍 물건 값 올리고 나서 우리가 그것을 수용하고 나지 이젠 물건하려 오라고 전화를 한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우리의 이익은 여전한데 그들은 그런 사정을 봐주질 않는다. 그들의 이익만 생각할 뿐이다. 손해 볼 것도 없으면서 투덜거리며 은근슬쩍 바람 잡다가 어느 날 슬쩍 값을 올려버린다. 그래도 우리는 물건 값을 올릴 수가 없다. 고객들은 여전히 물건 값이 비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가는 자꾸 올라간다. 소비.. 2011. 11. 24.
칼 바람이 부는 밤 어제 밤새 찬바람이 코끝위로 맴을 돈다. 분명 방바닥은 따뜻한데도. 머리 위 이불 위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문사이 사이 창문가득 옛날집이라는 엉성함 사이로 바람은 칼바람이 되어 머리위로 온통 휘젓고 다닌다. 자꾸 이불속으로 파고든다. 새우처럼 휜 등을 한 채 오그라드는 심정으로 잠을 청해 보지만 이미 깨어버린 추위로 인해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다 밀려두었던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쏟아지든 잠은 순식간에 달아나고 그사이 사이 찬바람이 칼날처럼 파고든다. 2009.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