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1 마음이 흔들리는 가? 조선시대의 일이다. 어느 벼슬아치가 길을 가는데, 웬 집에서 소년의 글 읽는 소리가 매우 낭랑하게 흘러 나왔다. 그 글 읽는 소리가 하도 범상치 않은지라, 집에 돌아온 그는 하인을 시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다. 인물이 쓸 만하면 사위로 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소년의 모습이 목소리와 영 딴판이었다. 주인은 사위 삼고 싶은 마음이 일시에 사라져버렸지만, 그렇다고 소년을 그냥 돌려 보내자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과상을 내오게 하여 떡이나 좀 먹고 가라고 일렀다. 소년은 자신이 당한 망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연히 앉아 떡을 다 먹어 치웠다. 그러고는 맛있는 떡을 혼자 먹고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좀 싸줄 수 없겠느냐고 청 하기 까지 하였다. 이에 주인은 새삼스럽게 소년.. 2009.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