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1 이젠 봄이 오려나 참 어렵다. 봄이 온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봄은 올 것이다. 나뭇가지에 연두색 생명들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있음을 확인했으니까? 봄은 반드시 온다. 그것이 진리다. 그런데 봄을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데도 봄을 기다린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느낌일까? 봄이 오면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생명이 움트고 바람 속에 따스함이 느껴지고 보이는 세상이 온통 연한 연두색으로 물들여 질 때 나는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가슴이 벌렁거린다. 무작정 카메라를 메고 마치 무슨 거창한 작가라도 되는 냥 그렇게 온갖 폼을 잡고 길을 나선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벌써 길 가에 개나리도 노란 잎사귀.. 2010.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