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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침몰하는 대한민국호

by 자광 2014. 4. 26.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여기가 대한민국 땅이란 말인가.

슬프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이리도 무능한 줄

이번에야 알았다.

그래도 자부심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알고 보니 다 꿈이고 나만의 착각이더라.

정부나 대통령은

그저 무능하고 나약한 세월호 선장만 탓하고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대통령은

책임에서 제일 먼저 벗어나려 하고 있다.

자신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이면서

마치 별개의 일인 냥 책임 뒤에 숨어 있다.

심지어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이 청와대에 앉아 숫자 놀음하고 있을 때

우리 아이들은 턱까지 차오르는 죽음의 공포에서

하나둘 그렇게 죽어가야 했다.

그 아이들을 위해 대한민국은 무엇을 했는가?

그 아이들을 위해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

책임자 처벌 운운하는 그 입 닥치라.

제일 먼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대한민국 호를 책임지고 있는 선장인 바로 대통령 아닌가?

그런데도 대통령은 마치 제 3자 인 냥

국민을 상대로 엄포를 일삼는 행위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그대가 진정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누구이며

제일먼저 그대가 해야 할일이 국민을 재난으로 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일이다.

그런데도 당신은 지금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의 늙고 무능한 선장의 행동과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당신들이 아이들의 구조가 아닌 책임자 처벌운운하며

숫자놀음하고 무능의 극치를 보일 때 생 때 같은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대한민국 호 선장이

대한민국이 재난으로 바다에 침몰하고 있는 와중에

전혀 책임지지 않은 채 마치 제3자 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런 행위는 세월호 선장이 세월호를 포기 한 것 과

다르지 않다. 그대는 대한민국 호를 버린 채 제 3자가 되어

책임에서 외면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호는 침몰하고 있다.

당신의 대한민국 호는 지금 침몰하고 있다.

그러니 대한민국호의 선장으로 당신이 앞장서 책임을 다하라.

당신은 제 3자가 아니라 당사자 임을 명심하고 

이것이 당신에게 권력을 준 국민의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