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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생명과의 만남

by 자광 2009. 5. 5.

경남창원 주남저수지를 다녀왔다
김해 은하사 에 들렸다가 돌아오는 길에
주남저수지를 다녀왔다.
수많은 생명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새들이랑 곤충들 심지어 도마뱀까지 나를 보곤
잽싸게 달아난다.
거미들은 여기저기 자신들의 그물을 치고는
잠자리며 메뚜기며 온갖 먹이들을 그물로 칭칭 감고 있었다.
참 부지런한 호랑거미는 그 커다란 덩치 많은 욕심도 많았다.
온갖 새들은 여기저기 물가에 헤엄을 치고
또 한 무리는 저수지 한옆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다.
누가 그런다. 그런데 왜 우리 인간들만 복잡하게 사느냐고
그렇다 한낮 풀숲에서조차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그들 나름의 질서는 가지고
그런데 인간들만이 자연을 이기려 한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도시는 시끄럽다
그리고 인간이 스친 것들은 전부 악취가 난다
인간을 스친 것들은 전부 더러워진다.
인간의 욕심과 아집과 이기심 때문이다.
오늘 수많은 생명들을 만났다
발가락을 무는 개미에서 부터.
거미줄에 걸린 파리매 까지.
다 존재의 이유가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