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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네 고향에서도

by 자광 2009. 6. 30.
내 고향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산골마을
오곡리 각디미산
6.25 전쟁통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곳
적이라 죽고 아군이라 죽는.
아픔이 절절이 배여 있는 산
그아래 마을엔
때가되면 꽃이 핀다.

내 고향 군북에서도 한참을 들어가면
예전에 구리광산이 구릉이처럼 입벌리고 있는곳
구릉이의 한숨이
시원한 바람이 되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내 고향 그곳 아직도 논에서 벼가 자라고
나즈막한 동산엔 소나무 자라며
어릴적 꿈이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직도 내가 지른 함성이 웅웅인다.

노오란 먼지가 바람을 안고 뛴다.
하나..두울.하나..두울..그렇게
헉헉이며 운동장을 맴돈다.

아 그곳 내고향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는 산골짜기
오곡리.각디미산 아래 마을은
여전히 그대로 아름답게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