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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3

가방에 꼽히다 며칠전 우연히 이 가방에 필이 꼽혀 구입해버린 제임스바커스 가방이다. 다크카키 색으로 어지간해서는 잘 안 찟어지거나 하진 않는다는 가방이다. A4정도 크기로 바깥에 수납공간이 세군데 있어 비교적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따로 필기구를 보관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버버리나 프라다 가격에 놀라 이 가방으로 대체 한 것인데 다행히 마음에든다. 앞으로 내 소지품을 책임질 내 가방 제임스파커스 크루즈백 이여 흥해라 2016. 7. 9.
아들의 가방 부산에서 생활하던 아들이 어느 날 새벽 불쑥 집으로 들어왔다. 얼마 전에 조금 다쳤는데 하루정도면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주일 이상 아파 그동안 일을 하질 못했다며 이 가방을 들고 들어 온 것이다. 이 가방은 내가 준 가방이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며칠을 집에서 있는데 저 가방 속은 나도 잘 모른다. 어찌 되었건 대충 지 생활용품들이 들어 있었다. 오늘 아침 무심코 가방을 보니 왜 그렇게 가방에 때가 많이 탔는지.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오려 했다.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아들은 지금 25살 청년이지만 고등학교 때 사고로 귀에 고막이 터지고 이빨이 4개나 없다. 그것도 앞 아랫니 4개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보니 아직까지도 해주질 못하고 지금이 이른 것이다. 그런데 정학하게 .. 2011. 7. 15.
되돌아 옴 어디론가 떠난다. 하지만 되돌아온다. 또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한다. 늘 그렇게 떠나고 되돌아옴을 반복한다. 일상처럼 그렇게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그 현실을 떠나지만 결국은 그 떠남도 현실이기에 우리는 늘 그렇게 떠남을 연습한다.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 홀로인 것 같아 외롭고 때론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또 외롭다. 아무리 아등바등 애를 쓰도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인 것을 알고 난 뒤에도 한참을 그렇게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한다.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습관이 되 버린 게다……. 슬프다. 생각한다는 것이 때론 슬프다. 되돌아보면 볼수록 더 멀어져만 가는 지금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한다. 차라리 되돌아보지 말 것을 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고개 돌려 되돌아보고 있는 내 모습이 .. 2009.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