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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소풍끝내고 아시는분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소천 하셨다는 부고에 경북 상주의 상가를 다녀왔다. 그동안 허허 하하 걸망하나 매어들고 바람처럼 훠이 훠이 걸림 없이 사셨는데 가실 때는 바람처럼 노쇠한 육신 버려두고 휘적 휘적 유유자적 미련없이 地水火風 본래자리 가시는구나. 싶다 마음 참 허허롭다. 空 2017. 12. 29.
인연에 의해 생겨난 것은 인연이 다 하면 사라진다. 바닥에 떨어진 저 꽃잎도 벌 나비 날아드는 화사함 있었다. 생겨난 것은 사라진다.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진 이 몸 또한 지수화풍으로 돌아간다. 생겨나고 사라진다. 그뿐이다. 그래서 무 다. 깨달음이란 그것을 철저히 앎이다.. 가고 옴이 없기에 존재 한 적도 없었든 것을 인연에 의해 나였고 그나조차 꿈이요 허상인 것을 삶 구름처럼 생겨나 구름처럼 흩어진다. 삶 찰나의 꿈 꿈... 인 것을.. 삶 고 의 바다인 것을... 깨달음 은 생로병사에 대한 집착을 놓음이다. 집착으로 인해 욕심이 생기고 욕심으로 인해 고 가 생긴다. 고의 소멸은 열반이다. 열반은 우주 만상이 텅텅 비어 공 한 것이다. 이 글 또한 거짓부렁이기에 할 2014. 9. 24.
한글 -般若心經(반야심경 ) 한글 반야심경입니다.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두가 비었음을 비추어보고 모든 괴로움을 여의었느니라 사리자여 물질이 허공과 다르지 않고 허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아서 물질이 곧 허공이요 허공이 곧 물질이며 감각 지각 의지 계속되는 생각 최후의 인식도 그러하느니라 사리자여 사리자여 사리자여 사리자여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며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공함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감각 지각 의지와 계속되는 생각 최후의 인식도 없고 눈귀코혀몸 의지도 없으며 빛과 모양 소리 향기 맛 닿은 법도 없고 눈의 객관과 내지 인식의 객관까지 없으며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고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 2011. 8. 28.
걸림없는 삶 사랑을 하되 사랑에 걸리지 말고 저잣거리에 살 돼 저잣거리에 걸리지 말고 술을 마시되 술에 걸리지 않는 삶! 사실 알고 보면 걸릴 것도 거칠 것도 버릴 것도, 담을 것도, 연연할 것도 미련가 질 것도 없었는데 나의 이런저런 망상이 그런 여러 가지 방편을 만들어 낸다. 애초에 나는 지수화풍의 인연에 의해 존재한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인연이 다해 공으로 돌아간다면 그 인연에서 무엇이 걸림이고, 버림이고, 집착일까? 어떤 분이 내게 묻는다. 사랑은 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질 않는다고. 그것은 사랑을 하기 전에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사랑도 하기 전에 이미 이별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 사랑은 사랑일 뿐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닌데 사랑을 계산하기 때문에 .. 2010. 3. 12.
마음 이 더라 무엇으로 그대 고뇌하고 번민하는가. 내게로 그놈들을 가져오라. 모든 것은 뿌리가 없다. 자성이 없다. 그러니 고뇌도, 번민도, 모든 것이 공(空)한 것이다. 그러니 고뇌할 것이 번민할 것이 어디에 있더냐. 2009. 11. 7.
길(道) 그 길은 가야하지만 길이 없습니다. 길 없는 길을 가야 하기에 그 길은 힘이 들지만 힘이 든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자리한 진리다 아니다 부처다 중생이다 하는 의심하나 거두어 보십시오.……. 그 순간 길도 길 아닌 길도 사라지고 없을 것입니다. 허공은 텅 빈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허공 안에는 수천 수억의 우주가 들어 있답니다. 그렇지만 허공은 비어 있다 이야기 합니다. 비어있다 하면 충만을 알지 못함이요 충만하다 하면 공을 보지 못함이니 길 없는 길을 가야하는 나그네 길 나 어디에서 와서 지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한치 앞도 모르면서 내일을 이야기 하는 우리들이기에 도를 구한다면서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답니다. 도를 구하려면 마음 밖으로 발을 .. 2009. 11. 6.
내려 놓아라 엄양 존자가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한 물건도 가져 오지 않았을 때는 어찌 합니까?" 조주 선사가 답했다. " 놓아 버려라" 엄양이 다시 물었다.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무얼 놓아 버립니까?" 그러자 조주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짊어지고 가거라." 한 물건이 무엇인지 본래 공(空) 한것을 무엇이라 한 물건일까? 깨달음도 깨달음이 아니고 부처도 부처가 아닌것을...? 2009. 11. 5.
태우고 싶다 태우고 싶다 활할 사르며 나를 태우고 싶다 온 세상을 태우고 싶다 더 이상의 구속도 없이 어디에도 메임 없이 자유롭고 싶다 늘 하늘 나는 꿈을 꾸며 세상 가운데로 우주가운데로 생각의 틀을 깨고 사상의 자유로움으로 무엇을 가질 것도 버릴 것도 없는 공이요 색으로 비어 있음으로 채울 수 있고 채워져 있음으로 비울 것이 있듯 원래 있음도 없었고 없음도 없었음이나 태우고 싶다 태울 것도 없다 버리고 싶다. 버릴 것도 없다. 자유롭고 싶다. 메인 적도 없다. 그 생각마저 놓아버리고 우주이고 싶다 원래 우주였다 세상이고 싶다 원래 세상인 것을……. 1996년3월16일 jae sok. 2009. 3. 19.
쉴곳이 있다는것은 어둠이 몰러 올 때쯤이면 나는 내가 돌아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음을 행복해 한다. 비록 비좁고 허술 하지만 그래도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는 돌아 갈 곳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돌아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은 참으로 외롭다. 중생은 어디론가 어둠이 오면 돌아간다. 모양이야 다르지만 동물은 동물대로 벌레는 벌레 나름의 둥지로 돌아간다. 우리네 인간도 세상에 올 때처럼 그렇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자신의 업이 다하고 인연이 다하면 또다시 인연의 연결고리를 향해 돌아간다. 원래 의 자리로 부처님은 바로 본래 그 자리에 계신분이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최종적인 자리 진리의 본자리 태초의 자리 공(空) 의 자리로 우리는 어쩌면 귀소 본능으로 진리의 본래모습으로 돌아가려 하는지 모른다. 나는 어둠..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