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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3

스스로 잘난 사람들 요즈음 길을 나가보면 동네가 온통 선거철이라 시끄럽다. 유행가를 개사한 선거노래가 왕왕 울리며 내가 원하든 원치 않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 모두가 자신만이 진실하다고 외친다. 상대가 국회의원이 되면 마치 나라를 망칠 것처럼 이야기 한다. 탄핵이니 부패니 어수선하다. 난 큰 것은 모른다 하지만 왜 모든 것이 자그마한 씨앗에서 시작함을 모를까…….상대의 잘 난점 좋은 점을 왜 이야기하지 못할까. 그렇게 상대방의 약점들만 골라 이야기해야 할까. 노골적으로 보면 세상 어느 누구도 나보다 못난 사람은 없다. 다 나름의 우주의 주인인 것을 우리는 꼭 상대방을 누르고 이겨야만 하는것처럼 그렇게 목이 터져라 외쳐댄다. 정말 그럴까, 상대방을 칭찬하고 저분은 저것이 정말 훌륭하고 이분은 이것이 .. 2009. 3. 5.
단잠을 자려한다 오전나절 내린 비로 온 대지가 다 깨끗하다 촉촉한 잔디밭에 파릇파릇 생명이 움트고 오랜만에 티 없이 맑은 산하가 눈 시원하게 들어온다. 아…….어제밤새우고 오전 내 내린 비가 세상의 더러움을 다 가져 갔구나. 나뭇가지위에 짹 지지 배 거리는 새들 반갑고 오랜만의 개운함에 덩달아 조잘거린다. 구름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고 햇빛 찬란하게 모습 드러내니 어디선가 바람 한 점 귓불을 스치는데 아…….이 여유로움에 나는 단잠을 자려 한다. 지금....... 2002년 3월 30일 자광합장 2009. 2. 13.
하루라는 시간 노곤하게 잠이 온다. 그 달콤한 단잠을 전화벨 소리가 깨운다. 현대의 자명종처럼 아주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바로 전화벨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을 넣고 사용해도 결국엔 멈추고 만다. 울려서 자신을 멈추게 만든다. 자신의 존재보다는 본래의 목적을 위하여 자신은 그저 희생을 한다. 아. 파릇파릇 봄이 올라온다. 저 땅 아래 그 무엇이 저 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는지 흥얼흥얼 노래가 나오듯이 상그럽다 모두가 연한 초록으로 세상을 잉태해간다 대지의 자식들이 하나둘 깨어난다. 하늘을 향해 잎을 피우면서 졸린다…….자야지 2002년 3월 24일 200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