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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4

뜰앞의 잣나무 어느날 한 수행승이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달마조사 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선사께서는 비유를 들어 말하지 마십시오." "달마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부처도 진리도 뜰 앞의 잣나무니라? 2009. 11. 26.
확연무성(廓然無聖) 양나라 무제는 불법을 위해 공덕을 많이 쌓았지만, 달마 대사는 "공덕이 없다(無功德)."고 설파했다. 그러자 무제는 "어떠한 것이 성제제일의(聖諸第一義)입니까?" 라고 질문했다. 이 '성제'의 성(聖)은 성인이나 부처님을 말하며, '제(諸)'는 진리를 말한다. 따라서 '성제'는 부처님이나 성인이 깨달은 진리를 말하지만 일반적인 불도나 불법의 의미로 쓰인다. '제일의'는 더이상 위가 없는 근본적인 뜻이라는 의미가 있다. 요컨대' 성제제일의'는 불법의 극치, 불법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무제는 불법의 가장 근본적인 뜻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다. 달마는 무제의 이 질문에 대해"확연무성"이라고 갈파했다. '확연'은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확 트인 무심의 경지를 형용하는 말이다. '무성'은 무제가"어떠한 것이.. 2009. 10. 29.
공덕이 없다(無功德) [사진 : 우포의 아침] 양나라 무제가 멀리서 온 달마 대사를 금릉에 초대하여 물었다. "짐은 즉위한 이래 절을 짓고 불상을 만들고 경전을 간행하고 스님을 모신 것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공덕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아무 공덕이 없습니다(無功德)" 무제의 질문은 누구나 물을 수 있는 일반적인 질문이다. 그러나 무제는 자기 기대와 어긋난 달마의 대답을 듣고 몹시 불쾌했다. 그래서 무제는 다시 물었다. "내 이토록 불법을 위해 온 힘을 다했는데도 아무 공덕이 없단 말입니까?" "공덕을 자랑하거나, 은혜를 베풀었다고 생각하거나, 칭송과 숭배받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공덕이 될 수 없습니다." 선행을 의식하고 한 선행은 참된 선행이 아니고 공덕을 의식하고 쌓은 공덕은 참공덕이 아님을 간곡히 논한 것.. 2009. 10. 28.
모릅니다 불식(不識 : 모릅니다)은 선의 창시자인 달마 대사가 양나라 무제와 문답하면서 쓴 선의 명구이다. 이 '모른다'와 함께 '공덕이 없다'(無功德)''텅비어 아무른 성스러운 것이 없다' 라고 하는 선구도 대단히 유명하다. 달마는 선(禪)을 전하기 위해 바닷길로 3년이나 걸려 양나라 보통(普通) 7년(526년)에 중국 광주(廣州)에 두착했다. 당시 그는 130여 세의 고령이었다고 한다. 불심왕자(佛心王子)로 까지 존경받을 정도로 불법에 깊이 귀의하고 있던 무제는 멀리서 온 달마를 금릉(金陵)으로 초대해 이렇게 물었다. "불법의 근본 뜻은 무엇입니까?" "텅비어 아무른 성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무제는 달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다시 물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모릅니다." 무제는 달마가 답한 이 한마디.. 2009.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