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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리는 가? 조선시대의 일이다. 어느 벼슬아치가 길을 가는데, 웬 집에서 소년의 글 읽는 소리가 매우 낭랑하게 흘러 나왔다. 그 글 읽는 소리가 하도 범상치 않은지라, 집에 돌아온 그는 하인을 시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다. 인물이 쓸 만하면 사위로 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소년의 모습이 목소리와 영 딴판이었다. 주인은 사위 삼고 싶은 마음이 일시에 사라져버렸지만, 그렇다고 소년을 그냥 돌려 보내자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과상을 내오게 하여 떡이나 좀 먹고 가라고 일렀다. 소년은 자신이 당한 망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연히 앉아 떡을 다 먹어 치웠다. 그러고는 맛있는 떡을 혼자 먹고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좀 싸줄 수 없겠느냐고 청 하기 까지 하였다. 이에 주인은 새삼스럽게 소년.. 2009. 11. 13.
추석 목전에서 차들이 어디로 가는지 줄을 길게 서서 달려간다. 다들 아마도 고향으로 가는 길이겠지 우선 아무 탈 없이 잘 다녀 오시를 발원한다. 오후에 떡집을 다녀왔다 무언가 도울 일이 있을까하고. 가보니 다들 정신없이 바쁘다. 난 겨우 포장 몇 개 해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떡집 일을 해봐야 알지 그런데 문제는 작년의 절반으로 줄어든 주문량이다. 그렇게 경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다 가진 자들은 해외로 돈을 쓰러 가고 남은 자들은. 힘들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세상이 공평하면 좋겠다. 슬픈 사람도 없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의 바램인가. 저렇게 빛을 발하는 가로등처럼 모든 사람들을 위해 나도 빛이 되고 싶다. 가을이다. 정말 가을이다 내 마음이 심란한 것을 보니 아마도 가을인가보다. 추석이 이렇게 가까운걸 보니... 2009.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