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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는 마지막이 화려하다 목이 많이 아프다. 갑자기 황당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늙어가면서 어떻게 나이를 먹는 가 에는 차이가 있다. 어떤 경우든지 참으로 곱게 나이 먹었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다. 한때 어떤 위치에 있었든지 간에 그 사람의 일상은 얼굴에나 행동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욱 얼굴엔 평안이 찾아 와야 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보통 나는 나이 먹었네 하는 분들을 왕왕 본다. 자신은 나이를 먹었으니 젊은 너희가 그냥 봐주라 아니. 설마 너희들이 나이 먹은 나에게 어떻게 하겠느냐는 식으로 그냥 막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 땐 가슴이 아프다. 그분의 그 행동은 그분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반증해주기 때문이다. 남에게 나이 .. 2009. 5. 28.
커피 내음 가득한밤 한잔에 커피 내음 가득한 이 밤. 갈색 빛바랜 따스한 끈적임이 목 안 깊숙이 흘러들어 갑니다. 내님은 색-색이며 잠들어 있답니다. 하얀 얼굴에 제일 사랑하고 있음을 압니다. 아무 소리도 없음 속에 가끔은 부우웅 이는 나직한 소음에 다―사랑하고 싶습니다. 아니 모든 것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습니다. 적막도…….고독도.......외로움조차도 이미 식어버린 온기조차 없는 갈색 빛 액체 내음도 다. 친구임을 압니다. 노란 바닥위에 너저분한 내 소중한 것들이……. 이미 내생 활에 전부임을 압니다. 그 아픈 어제의 기억들조차도 이젠 사랑함을 압니다. 모든 것을 사랑함을 느낍니다. 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 1986년1월15일 날 새벽 두시 사십분에. jae sok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