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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2

남해 보리암 남해로 가는 길은 의외로 가까웠다. 예전에 몇 번 가보기는 하였지만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젠 사천에서 다리를 건너니 가깝다. 창선을 거쳐 미조면을 들려 상주에 다녀왔다. 금산아래 중턱에 매미처럼 붙어 있는 보리 암을 보고 있노라니 인간의 웅졸 함이 참 아이러니 하다. 차를 보리암 바로 뒤통수까지 끌고 올라가 법당에 지폐 몇 장을 올려놓고는 온갖 복을 달라고 빈다. 관세음보살 하면서 말이다. 언제 부터 우리네 불교가 이렇게 변질되었는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불교가 과연 기복신앙인가……. 물론 그것 또한 방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불교는 기복신앙일수 없다. 복을 비는 신앙이 아니라 깨달음 을 목적으로 하는 신앙이다. 성불과 더불어 중생교화가 대승의 진정한 길 아닌가. 어떻게 중생을 교화 하.. 2009. 2. 28.
남해의 어느 항구 저 멀리 금산 이 보인다. 금산 자락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보리암을 보노라니 새삼 옛사람이 그립다 그 옛날 산 아래에게 한걸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오직 그 일념으로 산을 올라 보리암에 도착 하였을 것이니 그 영험 이야 오죽할까! 벌써 도착 하기 전에 다 이루어 졌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차가 바로 보리암 뒤통수까지 올라간다. 그리곤 지폐 몇 장 놓고 온갖 복을 구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상주 선착장에서 배들은 한가롭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졸고 있는 배 한척이 그저 바다에 몸 맡긴 체 이리 저리 울렁인다. 또 미조 항에서 정박 중인 배들이 너무 정겨웠다. 갈치 회 멸치 회 등등 아 먹고 싶어라. 햇살에 출렁이는 물결 따라 그저 무심하여라. 2003-01-04 150만 화소 HP150 .. 2009.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