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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3

윌슨 운동화 윌슨의 모습 내 가 윌슨을 만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솔직히 발이 반 평발이다. 보니 신발을 고를 때 정말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며칠 신지도 못하고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 에서 열이나 걷지를 못할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다. 윌슨의 뒷모습 그러니 주로 등산화 위로 신발을 구입해 신는다. 그것도 메이커 있는 등산화여야 한다. 예전에 길에서 판매하는 만원짜리 등산화를 신고 무학산을 올랐다가 중간에 신발 벗어던지고 맨발로 내려왔던 고통스러운 추억이 있다. 그 날로 내려와 K2 등산화를 구입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신발은 내게 어쩌면 중요한 일상이다. 윌슨의 앞 모습 그러다 인터넷으로 만날 수 있었던 신발이 바로 이 윌슨이다. 조금은 생소한 메이커라 익숙하지 않았다. 뭐 나이키,아디.. 2010. 6. 11.
구두를 닦았다. 구두를 닦았다. 내가 닦으면 똑같은 정성을 들이는 데도 절대 광이 나질 않는데 돈을 지불하고 닦으면 이상하게 마음에 든다. 대충 닦는 것 같은데도 결과물은 항상 만족한다. 나는 발이 평발이라 신발을 신을 때도 항상 발의 편안함을 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구두를 잘 안신도 등산화를 주로 신는다. 그것도 돈을 제법주고 메이커 있다는 것을 사야 겨우 견딜만하다. 내가 부자라서가 아니라 언젠가 길가에서 판매하는 만 원짜리 등산화를 신고 가까운 무학산에 올랐다가 내러 올 때 눈물콧물 다 뺀 적이 있기 때문에 오죽하였으면 중간에 신발을 던 저버리고 맨발로 산을 내려왔을까? 그날 당장 가까운 등산 전문점에 들려 신발을 조금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해 버렸다. 그런 후 등산화의 편안함에 주로 신는 신발이 등산화가.. 2010. 3. 22.
새 신발을 사다 오랜만에 맛보는 평화로움이다. 늘어지게 한숨을 자고 일어나보니 바깥의 날씨가 제법 좋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신발을 사러 나간다. 신발이 쩍쩍 갈라져 물이 들어오고 차가운 바람이 안으로 파고들던 신발이다. 아까워 신고 또 신었는데 빨래 할 동안 물이 신 발속 까지 젖어든다. 그래서 신발을 다시 한 켤레 사 싣는다. 고르고 골라 단단하고 질길 것 같은 놈으로 하나 고른다. 잘 샀구나. 비록 메이커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발을 지켜줄 놈이기에 나름 편안 한 것으로 골랐다. 소가죽 이니 아마도 몇 년 동안은 걱정 없겠지 그동안 내발을 지켜준 놈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미안하고 고맙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들이 스쳐간다, 시내에 사람들이 붐빈다.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는지 다들 제각각의 개성으로 웃고.. 2009.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