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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3

일탈(逸脫)을 꿈꾸며 가끔 한번쯤 일탈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여기서 잠시 떠나 며칠 푹 쉬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뜻한 사랑도 좋지만 한번 쯤 낯선 일탈을 꿈꾼다. 그렇게 때론 바람이 되어 며칠만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만 싶다는 이 마음이 욕심인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모두가 그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 나도, 너도 그렇게 말이다. 하지만 난 가끔 그런 따분한 세상을 벗어나 나만의 세상을 꿈을 꾼다. 바보인가 보다. 정말 내가 바보인가 싶다. 버스를 타고 또는 내 차를 끌고 거리로 혹은 시외로 달려 보지만 아무른 감흥이 없다. 그저 멍하게 가슴에 아무른 울림이 없이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그것이 더욱 나를 못 견디게 한다. 가슴 안에 움트는 이 뜨거운.. 2009. 11. 7.
나도 가끔 일탈을 꿈꾼다 비가 갑자기 내린다 그것도 아주 많이 쏟아진다 무얼해야하는지도 모른채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간다. 가을이 깊으가면 나는 언제나 낯선곳을 동경한다 무작정 목적없이 떠나는 그런 여행을 좋아 한다 비는 내리고 하릴없는 나는 이렇게 글을 쓴다 그렇게 산사를 찾아 익어 가는 가을 내음에 흠씬 취하여 한동안 내려올 생각도 못할지 모른다 밤이 익어 가고. 낙엽이 물들어 가고..비는 촉촉히 대지의 목마름을 해갈시켜 줄태지.. 어느 낯선 시골집 벽에 걸린 추억속 풍경 하나에 눈물이 날지도 몰라 하지만 난 가을이면 언제나 배낭을 싼다.. 어디로든 떠난다 꼭 그래야 할것같이 그렇게 습관처럼 떠난다.. 길없는 길을2004-09-17 2009. 9. 20.
되돌아 옴 어디론가 떠난다. 하지만 되돌아온다. 또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한다. 늘 그렇게 떠나고 되돌아옴을 반복한다. 일상처럼 그렇게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그 현실을 떠나지만 결국은 그 떠남도 현실이기에 우리는 늘 그렇게 떠남을 연습한다.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 홀로인 것 같아 외롭고 때론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또 외롭다. 아무리 아등바등 애를 쓰도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인 것을 알고 난 뒤에도 한참을 그렇게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한다.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습관이 되 버린 게다……. 슬프다. 생각한다는 것이 때론 슬프다. 되돌아보면 볼수록 더 멀어져만 가는 지금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한다. 차라리 되돌아보지 말 것을 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고개 돌려 되돌아보고 있는 내 모습이 .. 2009.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