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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2

지금 이순간이 제일 소중하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참 우습고 유치하다. 미치도록 사랑했노라 귀에 속삭이지만 뒤돌아서면 그 또한 다 부질없는 일들이고 사랑한다면서 소유하려고만 하고 또 집착하면서 그것을 진짜 사랑이라고 우기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나는 그것을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모든것은 변한다. 그것이 재행무상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하지만 결국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일 뿐이다. 그것이 제법무아 다. 어디에 머물러 내가 있는가? 어디에 아픈내가 사랑하던 내가 있는가? 지금 여기에 글을 올리는 내가 나 인가? 그럼 조금 전의 나는 누구이며 또 다가올 나는 누구인가? 지금이라고 우기면 과거고 미래라고 닥치면 지금 이순간이 될 뿐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어디에도 없다. 지금 이.. 2011. 4. 9.
제행무상 슬프다. 이른 새벽에 헤어져야 함이 슬프다 하지만 또 다른 만남을 위함이리라. 비는 세차게도 내리고 내마음속의 슬픔을 아는지 비는 끝없이 내린다. 어둠 머문 방안으로 들어서면 어떤 그리움이 몰려온다. 싸늘하게 식어 버린 온기 없는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오지 않는 잠을 부여잡고 새벽의 빗소리를 듣는다. 속안에 감추어 두었던 아픔이 또다시 밀물처럼 한가득 몰려온다. 삶에 대한 욕망인가. 미련도 없는데 왜 이리도 모질게도 다가오는지. 자꾸만 재촉한다. 내가 질문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그런데 난 대답한다. 모른다. 그러자 그것도 모르면서 무얼 그리 허둥지둥 사느냐고 한다. 모르고 산다. 나는 아직 모르고 산다. 내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는지. 세상에 나서 맺어진 많은 인연들은 또 어디로 가는.. 200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