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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3

숲에든다 숲에 든다 얼키설키 엉킨 세상사 속세에 던져두고 차안도 피안도 분별 숲속에 햇살드니 그대로가 극락 #숲 #편백 #히노끼 #분별 #세상 2017. 11. 3.
환상 스승이 제자 몇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데 추종자들이 들어왔다. 스승이 그들에게 왜 여기를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첫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입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가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약을 좀 줬거든, 그래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믿는 거지." 두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을 처음 만나 뵈면서 마침내 저의 영적인 삶이 열렸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는 늘 우유 부단하고 불안해했었지, 그래서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저애와 잠깐 앉아 있어 주었더니 그로 인해 평안을 얻었다더구먼, 그걸 저 애는 지금도 영적인 삶이라고 하는 게야." 세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절 아주 잘 이해하.. 2009. 11. 23.
길없는 길 어떤 사람이 길을 나섰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 그리고 부모님을 다 놓아두고 반드시 깨달음을 얻어 돌아오겠노라 맹세하고 굳은 결심으로 길을 떠났다. 하루, 이틀, 한주, 두주 그렇게 세월은 흘러 일 년 이 년이 지났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그 어떤 깨달음도 얻지 못 했다. 그 와중에 숱한 스승들을 만났다. 어떤 이는 자신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노라 말하고 어떤 이는 자신만이 구원을 해줄 수 있노라 말하고 어떤 이는 자신이 바로 그 구원자 깨달은 자라고 말했지만 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에 미치지 못하므로 그렇게 깨달음을 갈구하며 방황해야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그는 길에서 우연히 남루한 옷차림의 어떤 걸인을 만났다. 그 사람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이 그저 입고 있는 옷만이 전부였다. 뜻하지 않는 동행에..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