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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5

한번 죄 지은 사람은 일도 하지 마라 오늘 사무실에서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아들에게 전화가 한통 왔다. 전화기 너머 아들은 울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옛날에 잘못한 기록 때문에 지금 일하는 곳에서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어릴 때 철없이 저질러 버린 잘못이 못이 되어 어른이 되어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아들에게 화살이 되어 되돌아와 가슴에 꽂힌 것이다. 잠시 가슴이 짠하게 아파왔다. 그리고 울먹이는 아들에게 일단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달래서 차조지종을 물었다. 아들이 지금일 을 하는 것이 보안과 관련 된 일이다. 그런데 신원조회 결과 과거에 아들이 잘못한 것이 즉 전과기록이 나오면서 부적격자라는 것이다. 사실 아들은 그동안 나름 열심히 출근하고 바로 오늘 의료보험증이 나와 이젠 월급은 조금 작아도 일을 할 수 있다는.. 2011. 10. 10.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며칠 나름 많이 힘들었다. 나름 원칙을 지키고 살려고 했는데 어느 경찰의 황당한 태도에 그 원칙이 흔들리는 아픔을 격어야 했다. 사는 게 무엇이기에 곳곳에서 부딪치는 암초처럼 나를 주저앉히려는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무능력하게 그 도사림에 그냥 당하고 만다. 이런 저런 핑계를 들이대도 나는 요즘 많이 무력해저 있다. 그리곤 그대로 그 나락에 끌려 들어가고 싶어진다.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무력감과 내가 뭔데 하는 나약함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 느낌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거리를 나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웃는 사람, 떠드는 사람, 화내는 사람, 친구와 만나는 사람, 전화하는 사람 등등 다들 살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그 안에.. 2009. 11. 23.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을이라고 하기 엔 겨울로 너무 다가 간 것인지 춥다…….바람은 차갑고 방안 이불 바깥 코 위의 공기는 더욱 맹렬하게 나를 이불속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웬걸 잠은 달아나 버렸다. 이불을 박차고 나와 방문을 나선다. 차가운 공기가 확하고 나를 껴안는다. 차가운 물에 얼굴을 씻는다. 조금 정신이 들어온다. 산을 오를까? 아님 무얼 할까? 예전부터 생각한 것은 많이 있었는데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며칠 전에 겪은 황당하고 무례했던 기억 때문인지. 참 어처구니가 없다. 나는 그동안 내가 하는 일에 나름 자부심을 느꼈다. 당당하게 살면서 구차하진 않겠다고. 그런데 그 당당함이 한순간 무너지는 비참함에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메이저 언론은 아니지만 언론사를 하면서 나름 사회의 일부분을 바꾸는데 일조를 한다고 .. 2009. 11. 22.
112신고 하고 겪은 황당한 일 오늘 아침 112신고를 하고는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난 평소에도 무슨 일이 있으면 112 신고를 반드시 한다. 작은 일이던 큰 일이 던 신고를 할 만한 사항이면 가능하면 신고를 해 왔다. 그런데 오늘 이일을 격고 나서는 어지간하면 신고하지 않으리라 명심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내 사무실은 빌딩의 2층이고 1층 들어오는 입구에 작은 화단이 있다. 그런데 평소 그 화단에 이런저런 쓰레기들을 많이 버려 항상 지저분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출근을 하는데 나무 사이로 노란 물체가 보여 자세히 보니 바로 일회용 주사기 몇 개가 버려져 있는 것이었다. 순간 그림처럼 뉴스에 나왔던 바로 마약 하는 주사기가 떠올랐고 바로 그 주사기가 분명했다. 곧바로 112로 전화를 하고 위치를 밝히고 난 2층 사무.. 2009. 11. 20.
제 자리에 그냥 두었다면 어제 시내에 볼 일이 있어 시내버스를 타고 나갔다. 비록 오래된 차지만 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까운 곳은 가능한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버스에 올랐다.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버스에 자리를 잡자 마침 내 눈에 바로 이 비상용 해머가 눈에 들어 왔다. 요즈음 거의 모든 버스에 장착되어져 있는 것이고 신차가 출하 될 때 의무적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 해머는 글자 그대로 비상용 해머 인 것이다. 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작지만 끝이 뾰족한 망치를 그 망치를 저곳에다가 비치해 두었다가 비상시 유리문을 깨고 탈출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비상용 해머가 버스를 아무리 둘러 봐도 제대로 장착된 곳이 없다. 난 버스회사에서 비치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호기심 많은.. 200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