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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 속이 많이 상했다. 나도 이렇게 내가 옹졸할 줄 몰랐다. 내안엔 또 다른 내가 너무 많다 나도 모르는 내가 순간순간 불쑥 불쑥 나온다. 그런 나를 만나면 나도 놀란다. 오늘이 그랬다. 무시당한 것 같고 물론 전혀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시키지도 않고 기다린 것도 난데 화를 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화가 난다. 이럴 때 나는 누구일까. 평소의 나는 남들에게 어떤 모습일까. 남의 문제를 해결하고 남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렇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아니 해결하려 하질 않는다. 멍청한 건지. 무얼 해결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모든 것 그렇다. 내안엔 너무나 많은 내가 상황에 따라 나타난다. 오온이 공함을 보시고 모든 번뇌 에서 벗어나신 관세음보살님처럼 나도 공한데 .. 2009. 11. 7.
바보가 되어간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무엇을 생각하려 해서가 아니라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내머리속엔 지금 텅텅빈 공간만 존재 하나보다. 무엇을 좀 적어보려 해도 그저 멍하게 생각 나는것이 없다. 수천 수백가지의 생각들이 일어날 만도 한데 그 생각들이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지 아무런 생각이 일어나질 않는다. 아마도 바보가 되어 버린것 같다. 남들이 미래를 심각하게 생각하는데도 나는 그것 조차 아무른 생각이 일지않는다. 심지어 그것을 고민해야 하는지 조차 떠오르질 않는다. 나는 지금 단지 웃고 있다. 그래서 바보인가 보다. 내가 점점 바보가 되어 가나보다. 아무른 생각도 하지 못하는 바보.. 2009. 6. 30.
잣대하나 비가 온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비가 온다. 딸 아이는 창원으로 차를 태워 준다. 장애 체험을 한다고 하기에 좋은 경험 하라고 태워주고 돌아오는 길. 차들은 한없이 막힌다. 장애체험이라 누가 장애인이란 말인가 눈이 안보이고 다리가 불편하고 팔이 하나 없으면 장애인인가 그럼 팔다리 멀쩡하고 두 눈은 잘 보이는데 마음이 병들어 있는 사람은 어떡해야 하나,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폭발적이다. 너무 쉽게 죄를 짓고 그 죄를 합리와 시켜버린다 남들은 죄를 짓는데 왜나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냐는 식이다. 언론은 온통 세상이 악의 소굴인 냥 떠들어 댄다 가슴이 꽉 막힐 정도로 언론의 보도 또한 자신들의 잣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면 될 것을 포장을 한다. 그러니 우리는 포장된 것이 진실인 줄 .. 2009.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