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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5

내가 보는 아침풍경 아침에 내가 보는 풍경이다. 눈이 그치자 이렇게 뜨거운 태양이 떠오를 준비를 한다. 마치 대지를 다 덮어버릴 것 처럼 눈이 내렸는데도 하늘은 여전히 맑고 아침 햇살은 찬란하기만 하다. 가끔 힘들다. 하지만 또 가끔은 행복하다. 그렇게 힘듬과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이 바로 내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2011. 2. 17.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밤새 그렇게 태풍은 대지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 나무들은 그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 버리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 도랑엔 물이 넘치고. 창가를 세차게 할퀴며 마치 무엇이라도 다 부수어 버릴 듯이 무서운 기세로 나무와 산을 마구 치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마치 모든 것이 멈추어 버린 듯 조용해지며 어느새 구름사이 햇살이 꾸물꾸물 고개를 내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고 파란 하늘을 보여 줍니다. 사람의 삶도 그런가. 봅니다. 마치. 세상에 혼자만이 모든 고통을 진 것 같이 무너질 듯 무너질 듯 그렇게 고뇌하고 번민하다가 어느 순간. 하나하나 그 문제들이 나를 비켜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론 그것이 사랑일수도 있고. 때론 그것이 번민일수도 있지만. 결국은 부.. 2009. 5. 5.
어떤 그리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난 이 봄비가 좋다. 대지에 품은 생명을 깨우는 소리처럼 그렇게 쏴아아. 쏴아아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봄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온 대지 가득 생명을 잉태 하겠지. 연한 속살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몸부림처럼 처절한 겨울의 추위를 참았던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다시금 울창한 숲이 되리 생각 하겠지 난 이비가 오는 저녁의 어스름이 좋다. 슬픈 듯이 가로등 불빛에 반사 되는 아스팔트의 불빛에 나는 가슴 깊숙이 묻어둔 어떤 그리움을 꺼내들고 그 아픔으로 지새겠지. 하지만 이미 기억에도 없는 머 언 이야기인 것을 그저 스치는 바람 인 것을 봄이 다시 오듯이 그렇게 사랑은 다시 내게로 와 나를 설레게 하겠지 연두색 속살 드러내는 대지위에 난 마음껏 팔 베게하고 누워 따사로운 햇살 마지 할 .. 2009. 3. 5.
봄비는 대지를 깨우고 눈을 뜨니 간간히 봄비가 입새를 톡톡 깨우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일어나라고 네 안의 여린 잎사귀를 이 봄볕에 싹트라고. 그렇게 가벼운 봄비는 속삭이며 여기저기 온대지 가득 생명을 틔우고 다닙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은. 좀 더 연초록이 물오르고 햇살은 조금 더 활기를 품고 게으른 하품하는 나를 깨웁니다. 그렇게 세상엔 봄이 어김없이 왔답니다. 겨우내 숨죽이고 그저 품안에 웅크린 채 오직 봄비가 깨울 그날을 기대하며 봄비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너희를 깨우겠노라 하지만 서로에게는 어떠한 계산이 없습니다. 단지 의심하지 않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요. 의심하지 마십시오. 배고프면 밥 먹고 잠 오면 잘뿐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그동안 감추어두었던 가지가지 생명들 제각각 대지를 박차고 보란 듯이 으.. 2009. 2. 16.
단잠을 자려한다 오전나절 내린 비로 온 대지가 다 깨끗하다 촉촉한 잔디밭에 파릇파릇 생명이 움트고 오랜만에 티 없이 맑은 산하가 눈 시원하게 들어온다. 아…….어제밤새우고 오전 내 내린 비가 세상의 더러움을 다 가져 갔구나. 나뭇가지위에 짹 지지 배 거리는 새들 반갑고 오랜만의 개운함에 덩달아 조잘거린다. 구름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고 햇빛 찬란하게 모습 드러내니 어디선가 바람 한 점 귓불을 스치는데 아…….이 여유로움에 나는 단잠을 자려 한다. 지금....... 2002년 3월 30일 자광합장 200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