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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12

그런거다 산에 들면서 주변에 나뭇잎이든 꽃잎이든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자연은 경이롭다 못해 나를 겸손하게 한다. 비슷해 보여도 같은 게 하나도 없으면서 그 안에는 질서가 숨어 있고 규칙이 있어 반드시 그 규칙을 지키며 꽃 피고 지며 푸르러진다. 꽃잎 하나 같은 게 없고 나뭇잎 하나 도 같은 게 없다. 그런데도 질 때 지고 필 때 핀다. 미련 두지 않는다. 그리고 아름답다. 나뭇잎 하나도 제각각의 같은 수종은 같은 모습으로의 질서로 꽃은 꽃대로의 같은 모습으로 규칙대로 피고 지는데 어리석은 나는 세월 가고 변해가는 걸 두려워 한 거다. 이 또한 받아들이고 변하고 나고 가는 걸 두려워 한 거다. 그것을 의심했기에 두렵고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거다. 그냥 그런 거다. 꽃 피고 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2018. 4. 12.
먹장구름 먹장구름 이 마치 심술 처럼 도시 의 하늘 을 덮고있다. 마음 안에 쏴한 바람 이 분다. 참 정신 없이 살다보니 어느세 이만큼 와 있다. 희한도 밀려오고 지난간 세월 들이 이 때를 기다린것 처럼 #머리속 으로 밀려든다. 떨쳐보려고 머리를 흔들어도 어림없다.. 오히려 구석 구석 처박혀 있던 더 오래된 것들이 튀어나온다. 내가 지금 무얼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과거 의 내가 나인지 지금 머리 아파 끙끙이는 이놈이 나인지 먹장구름처럼 머리속도 얼키고 설키어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먹장구름 사이 사이 간간이 햇살 이 드나든다. 검게 보이던 나무도 빌딩 도 그 때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색을 보여준다. 지금 내 머리속 생각들도 햇살 이 들면 원래 의 모습 으로 돌아 올까.....? 2015.12.19 2016. 6. 20.
나의 모습을 기억하며 예전 나의 모습이다. 경상남도 경찰청 내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며. 약 2년 동안 경상남도 경찰청 법회를 혼자 주관했었다. 나름 설법도 열심히 하고 또 가능한 이들을 조금 더 먹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혼자서 끙끙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서 젊은 경찰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얻고 또 부처님 법을 전한다는 포교사의 사명으로 활동했던 시기였다. 가운데 앉은 이가 바로 나의 모습이다. 문덕 이 사진을 발견했다. 날짜도 기억나질 않는다. 나의 특기다. 날짜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2011. 8. 7.
야경 2010.7.26 일 내가 몸담고 있는 마산시 택견연합회 이사회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뒤돌아 오는 길 메트로시티의 웅장한 모습 뒤로 하늘이 간간이 보이는데 너무 이쁘다. NEX-5 에 16M 장착하고 찍은 사진인데 의외로 잘 나왔다. 2010. 7. 27.
나를 속이는 눈 사람의 감각 중에 가장 믿을 수 있는 게 눈이지만, 사람을 가장 많이 속이는 것도 눈입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게 자신이지만, 자신을 가장 많이 속이는 것도 자신이지요. 사람이 정신을 이끌고 가는 것 같지만, 정신이 사람을 이끌고 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눈물은 힘이 세다》중에서 -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지, 믿는 것을 보는 건지 깨닫기 어렵습니다. 이런 우리들의 시각은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겉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까지, 지금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눈의 감각을 적극 활용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 3. 31.
부처님 모습을 그리지 말라 그대 행여 부처님이 어떠한 분인지 마음속에 그리고 있지는 않는지 그러지 말라 형상없는 분을 그리면 그대 그리는 모습대로 나타나리니 나쁜 맘으로 그린 부처님은 나쁜 모습으로 나타날것이고 선한 마음으로 그린 부처님은 또 그 모습으로 나타 날것이지만 모두가 허상이니 부처님을 상상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을 형상으로 그리는 것이니 그 마음을 내려 놓을때 비로소 부처님을 보게 될것이다. 2009. 11. 13.
도반 인생에 있어 도반이 있음은 참좋은 일입니다. 함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함께 그 길을 감이다. 도반 인생의 도반.. 때론 깨달음을 향한 도반 참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2009. 11. 8.
내가 많이 교만했다 매미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땅속에서 단 얼마간의 햇살을 보기위해 세상에 나온 후 종족을 번식하고 또 죽는다. 하지만 매미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이 자신의 업보이기에....., 덥다. 전국이 지금 열대야로 푹푹 찐단다. 난 어제 참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그것도 다 내 업보이리라. 그래 아무 일도 아닌 듯 넘겨야지 한다. 사람들은 전부 더위에 지쳐 간다. 그리곤 가끔 이성을 잃는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더위로 인해 조절하지는 못 하는 것 같다. 나 자신도 참 그동안 많이 교만했구나. 너무 잘난 척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난다. 내가 뭐 길래 다른 사람들을 지금의 현 모습만 보고 판단한단 말인가. 내가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사람을 무시하는 나 참 안타깝다. 이번에 그것을 고쳐야지 한다. 앞으.. 2009. 4. 2.
사람이 아름답다 집 앞으로 차들이 줄을 서서 어디론 가로 간다. 봄나들이 간다. 사람들이 예쁘다. 웃는 사람은 웃어서 예쁘고 소곤소곤 이야기하며 걷는 연인들은 연인이라 예쁘고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 온 가족들은 그래서 아름답고 얼쑤 얼쑤 춤을 추며 엿을 파는 각설이는 그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람들은 다 각각이 보기가 좋다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예쁘고 잘난 사람은 잘나서 예쁘고 모든 사람들이 그저 보기에 좋다 행복하길 발원한다. 사랑한다고 되새긴다. 누가라도 좋다 다 행복하기를 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거울보고 연습하던 웃음이 아니라 하늘보고 혼자 웃던 공허로운 웃음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며 그저 웃는 그 모습 보기에 좋아라. 세상이 아름답다 때 되면 이렇게 꽃피워 아름답고 개나리 진달래 시시때때 옷 갈아 입.. 2009. 3. 19.
행복하다 이젠 제법 봄기운이 난다. 일요일이라는 포근함에 조금은 늦은 잠을 잔다. 하지만 창원에 있는 난 전시회에 간다고 슬그머니 잠자리를 빠져 나온다. 따뜻한 햇살이 정말 졸리게 한다. 운전을 하면서 졸리는 듯 연방 하품을 한다. 초봄이 아니라 늦봄 같은 따뜻함으로 벌써 연두색 생명들이 고개를 내밀듯하다. 생명은 경이롭다. 지난겨울의 그 추운 고통을 인내하며 이렇듯 새 생명이 다시금 여기저기 봄을 알린다. 난에 대해서 난 잘 모른다. 그저 조금은 고고한 듯하지만 바람이 가는대로 몸 맡긴다. 그 모습엔 어떠한 고집도 없다.관람을 하고 이마트에 들려 점심을 먹는다. 복잡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어디로 부터 오는 걸까……. 어디로 가는 걸까……. 어둠이 오고 난 또다시 이렇게 돌아온다. 제자리로….. 2009. 3. 5.
자화상 오늘 길가엔 코스모스 만발하고 스치고 지나가는 아린 바람 갈수록 무디어 가는 손끝으로 던져지는 벽돌 한장 한장마다 지치고 쓰라린 내 삶입니다. 뒹 구르는 낙엽에 잃어버린 생명처럼 잃어가는 젊은 에 퇴색하는 간절한 몸부림 입니다. 산 보다 더……. 무거운 가난한 내 모습입니다. 살 고저 외치는 피멍울 맺힌 한입니다. 자꾸 쌓아지는 벽돌 한 장마다. 시리도록 추운 겨울날에 대한 대비 입니다……. 1989년 10월8일 천안 백석농공단지 현장에서 jae sok 2008. 12. 5.
생명있는 모든것은 소중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다. 엊그제 비오는 날, 마침 진해 에 갈 일이 있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갈 때 는 참 좋았는데, 돌아오는데 오토바이 가 말썽이 일어나 멈추어 버린다. 비는 멈출 기미도 없이 내리고 오토바이는 멈추고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가 벤치에서 오토바이 수리 센터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며 우두커니 있는데 어디선가 비를 흠뻑 맞은 닭 한마리가 무언가를 부지런히 쪼아 먹고 있었다. 그 비를 맞으면서도 이리저리 고갯 짓을 하며 무언가를 쪼아 먹는 그 놈을 보면서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 생명은 저런 거구나 저러듯 미물 인줄 알고 있는 저 닭도 살려는 본능이 있구나. 그런데 나는 저놈을 평소 고기로 알고 먹었다니 하는 우스운 생각이 밀려와 갑자기 앞으로 안 먹어야 하..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