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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5

희망을 노래하고 싶은데 2019년 새해가 밝은지 어연 16일이나 지났지만 이 지독한 경제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루 종일 사람 구경 못하는 내 아지트에서 나는 온종일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요즈음 들어 정말 최악이다 도무지 여기서 헤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사람들은 백화점이다 대형마트다 차 몰고 씽씽 그곳으로 가버리고 죽어가는 전통시장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내 아지트에는 도통 사람의 발길이 없다. 그래서 시장 상인들은 마냥 하루 마수 벌이도 못한 체 그저 황망하게 하루의 시간만 죽이고 있다. 언제 살아날지 아무리 자력으로 일어나려 해도 다들 희망보다는 절망을 내뱉는다.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정신 차릴 려 해도 처절하게 뭉개진 시장경제는 어쩌다 나 같이 무능한 사람을 상인회장이라고 뽑았는지 .. 2019. 1. 16.
짜증이 난다 요즈음 참 TV 볼 맛 나는데 청문회만 보면 짜증이 슬슬 난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청문하겠다는 것인지 자한당 의원들의 태도를 보면 자신들이 엉망으로 만든 나라 이제 좀 바로잡으려고 하니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제 1야당 이네 하면서 말도 안 되는 꼬투리 잡는 꼴을 보면서 과연 자신들이 그동안 행해 온 치부들을 알기나 하는지 아님 잘 모르는지 자신들 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는 사람을 평가하려는 우메 한 행동을 한다. 정말 자신들의 방식으로 청문회를 할 경우 다음에 자신들이 여당이 될 경우 (그럴 일은 없지만) 스스로 발등 찍는 데자뷔가 될 것임을 모른단 말인가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국민들이 지금의 정부를 80% 이상이 지지하는데 그것이 국민의 뜻 임을 모른단 말인가. 자신들이 지금 국민들에.. 2017. 6. 24.
어느새 겨울이다 생각 없이 거리로 나갔는데 찬바람이 쌩하고 불어오며 어께가 나도 모르게 움추려 든다. 아 가을인줄만 알았는데 어느세 겨울이었다. 나무에 잎새들은 하나 둘 바닥에 떨어지고 은행잎 어느새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몰랐다. 계절이 가는것을... 2011. 11. 26.
일탈(逸脫)을 꿈꾸며 가끔 한번쯤 일탈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여기서 잠시 떠나 며칠 푹 쉬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뜻한 사랑도 좋지만 한번 쯤 낯선 일탈을 꿈꾼다. 그렇게 때론 바람이 되어 며칠만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만 싶다는 이 마음이 욕심인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모두가 그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 나도, 너도 그렇게 말이다. 하지만 난 가끔 그런 따분한 세상을 벗어나 나만의 세상을 꿈을 꾼다. 바보인가 보다. 정말 내가 바보인가 싶다. 버스를 타고 또는 내 차를 끌고 거리로 혹은 시외로 달려 보지만 아무른 감흥이 없다. 그저 멍하게 가슴에 아무른 울림이 없이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그것이 더욱 나를 못 견디게 한다. 가슴 안에 움트는 이 뜨거운.. 2009. 11. 7.
눈의 윤회 한때는 하얀 색이었다가 지금은 흙먼지 뒤집어 쓴 천덕꾸러기 내리는 그 순간은 개구쟁이 아이처럼 좋아하든 사람들이 바닥에 쌓이는 나를 가차 없이 쓸어내려 한다. 순백의 상징처럼 하얀 내 몸 위로 뿌연 먼지 쌓여 가면 나는 내가 언제 하얀 눈이었는지 기억에 없다. 물들어진다. 그러다 햇살 만나 다시 고향갈때는 또다시 아련한 추억되어 다음을 기약한다. 수없이 윤회하여 한때는 청정호수의 맑디맑은 물이었다가 조그만 실개천의 송사리 함께하는 친구였다가 거대한 바다이기도 한 내가 어느 순간 뭉게뭉게 구름 되어 천상에 올랐다가 오늘은 하얀 몸 받아 지상으로 돌아오니 오고가는 차바퀴에 그만 검게 드리워진 멍울 지욱처럼 검게 먼지 쓴 천덕꾸러기 의 윤회 업보인 것을……. 2009.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