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처20

길없는 길 어떤 사람이 길을 나섰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 그리고 부모님을 다 놓아두고 반드시 깨달음을 얻어 돌아오겠노라 맹세하고 굳은 결심으로 길을 떠났다. 하루, 이틀, 한주, 두주 그렇게 세월은 흘러 일 년 이 년이 지났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그 어떤 깨달음도 얻지 못 했다. 그 와중에 숱한 스승들을 만났다. 어떤 이는 자신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노라 말하고 어떤 이는 자신만이 구원을 해줄 수 있노라 말하고 어떤 이는 자신이 바로 그 구원자 깨달은 자라고 말했지만 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에 미치지 못하므로 그렇게 깨달음을 갈구하며 방황해야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그는 길에서 우연히 남루한 옷차림의 어떤 걸인을 만났다. 그 사람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이 그저 입고 있는 옷만이 전부였다. 뜻하지 않는 동행에.. 2009. 11. 1.
분별한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모든것을 분별하며 산다. 어떤 분이 내게 묻기를."법사님 기도는 어디에 가서 하면 좋습니까," 하기에 내가 대답한다. 자신이 있는 지금 그곳에서 하라고. 그러니까. 그분이 다시 묻는다. "그럼 언제 하는 것이 좋습니까," 내가 대답한다. 언제라도 하라고. 따로 어떤 시간을 정해 놓고 부처님이 기도를 듣지도 않고 따로 어떤 장소에만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그저 내가 있는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요. 우주의 중심이기에. 내가 있는 곳에 부처가 있고 부처가 있는 곳에 내가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고개를 갸우뚱 한다. 우리는 모든것을 분별하며 산다. 모든 것을 비교에 의해 판단하고 구분한다. 명상은 조용한곳에서만 해야 하고 기도 또한 유명한 기도처에서 해야만 가피력을 입는다는 둥 그런 저런.. 2009. 2. 3.
모른답니다 2003년 1월 1일 새해 아침 일어나니 햇살은 예전과 똑같고 다만 나는 변해있구나 어제의 나는 어디에 가고 오늘의 나는 또 누구인가? 거울 속에 웃고 있는 저 모습이 나인가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이놈이 나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나는 누구란 말인가 모른다. 나는 모른다. 그럼 모른다고 하는 이 나는 누구인가? 부처는 누구며 조사는 누구인가? 누가 부처고 누가 조사인가?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또 무엇인가. 올해는 어디 존재하고 지난해는 또 어디에 있나 다가올 해는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는 다만 지금여기에 존재 할 뿐. 어디에도 없더라.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단지 찰나에 나는 그렇게 현존 할 뿐이더라. 자광합장 2009. 1. 19.
세상은 무상한가 안한가? 세상은 무상한가.. 저는 무상할것도 무상하지 않은것도 없는 세상을 보았지요. 원래 무상할것도 없기에 저는 그저 무심함으로 보지요... 부처다 진리다 보살이다 중생이다 때려 치운지 오래 랍니다.. 그저 지금 여기에 머물러 살지요. 이순간에 아무른 의심없이요 나와 다른 너가 있을수 없고 나와 다른 부처님이 존재 할수 없고 나와 다른 진리가 따로 없다는것을요 그저 무심으로 살지요.. 의심하나 거두고나면 무상도 무상아닐것도 없답니다. 나라고 주장하는 그놈은 도대체 어디에 있음니까.? 마음에 있습니까? 그럼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안입니까 바깥입니까 머리에 있습니까 발가락에 있습니까? 도대체 어디에 나는 존재 합니까? 나라고 할만한 이놈은 도대체 어디에 있어 나를 의심하게 합니까? 의심하는 이놈은 또 어디에 있.. 2009. 1. 19.
버릴 것도 없는데 무언가 해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또다시 부질없이 펜을 든다. 아무 계산이 없다. 어떤 논리도 없다. 자꾸 무언가 적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 해본다. 이것이 내 본성이리라 인간은 정한 시간 속에서 웃고 떠들고 말하고 울고 괴로 워 하고 내가 알 수 있는 만큼의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세상을 보며 그것이 다 인양 그렇게, 그렇게 살다간다. 산다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 수. 화. 풍. 사대육신이라면 그 시작은 어디며 끝 은 어디더란 말인가. 아! 아니더라. 어차피 삶이란 시작이 곧 끝이요 끝이 곧 또 다른 시작이더라. 태어남으로 죽고 죽음으로 새로운 시작이더라. 그 고리를 벗어버림이 곧 해탈이더라. 해탈 다음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업 따라와서 인..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