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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2

빗방울이 세차다 창문이 세차게 덜컹입니다. 빗방울도 점점 굵어진답니다. 태풍 민들레는 점점 북상중이고 이젠 아마도 영향권 안에 든 모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납니다. 잘 있는지 밤새 함께 잊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전화도 해보고 싶지만 그냥 잘 있으리라 스스로 자위합니다. 창문에 빗방울이 세차게 때리면서 비는 점점 많이 내린답니다. 바람소리가 귓전을 사정없이 때린답니다. 많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가끔은 세상의 때를 이렇게 씻기는 구나 생각합니다. 내 작은 차는 지금 바깥에서 비를 맞고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더욱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을 수 있음이 행복인가 봅니다. 지금 간.. 2009. 3. 25.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세상을 온통 휘저을 듯 바람이 분다. 하지만 결국 봄은 올 것이다. 지금 아무리 저렇게 바람 불지만 그 안엔 따뜻함이 묻어 있다. 간간히 빗방울도 스치지만 머리끝에 한 가닥 봄이 묻어난다. 바람이 분다. 세차게도 분다. 노란 황사처럼 뽀얀 빛으로 사랑스러운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늘 같은 날 서로 꼭 안고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 하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한다. 바람은 소리 내며 열심히 겨울을 밀어 낸다. 이젠 떠나가는 뒤끝에 바람마저 봄소식이 된다. 200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