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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장구름 먹장구름 이 마치 심술 처럼 도시 의 하늘 을 덮고있다. 마음 안에 쏴한 바람 이 분다. 참 정신 없이 살다보니 어느세 이만큼 와 있다. 희한도 밀려오고 지난간 세월 들이 이 때를 기다린것 처럼 #머리속 으로 밀려든다. 떨쳐보려고 머리를 흔들어도 어림없다.. 오히려 구석 구석 처박혀 있던 더 오래된 것들이 튀어나온다. 내가 지금 무얼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과거 의 내가 나인지 지금 머리 아파 끙끙이는 이놈이 나인지 먹장구름처럼 머리속도 얼키고 설키어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먹장구름 사이 사이 간간이 햇살 이 드나든다. 검게 보이던 나무도 빌딩 도 그 때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색을 보여준다. 지금 내 머리속 생각들도 햇살 이 들면 원래 의 모습 으로 돌아 올까.....? 2015.12.19 2016. 6. 20.
이른 아침에도 달이 뜬다 이른 아침 일터로 나가다가 잠시 주차장에서 차를 내릴 때 하늘을 보았다. 아 달이 있다. 그것도 분화구 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그렇게 숨기고 싶어 하던 자신의 속살처럼 하얀 달 여기저기 검은 그림자처럼 달은 깊은 슬픔을 간직한 듯하다. 그 달이 미처 숨기도 전에 아침 햇살이 타들어가는 듯 한 붉은 오렌지색 화염을 뿜으며 하얀 달을 삼켜 버린다. 2010.11.26 2010. 11. 27.
태우고 싶다 태우고 싶다 활할 사르며 나를 태우고 싶다 온 세상을 태우고 싶다 더 이상의 구속도 없이 어디에도 메임 없이 자유롭고 싶다 늘 하늘 나는 꿈을 꾸며 세상 가운데로 우주가운데로 생각의 틀을 깨고 사상의 자유로움으로 무엇을 가질 것도 버릴 것도 없는 공이요 색으로 비어 있음으로 채울 수 있고 채워져 있음으로 비울 것이 있듯 원래 있음도 없었고 없음도 없었음이나 태우고 싶다 태울 것도 없다 버리고 싶다. 버릴 것도 없다. 자유롭고 싶다. 메인 적도 없다. 그 생각마저 놓아버리고 우주이고 싶다 원래 우주였다 세상이고 싶다 원래 세상인 것을……. 1996년3월16일 jae sok. 200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