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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3

테니스 엘보 세상에 병원에 가기 위해 새벽길을 나선다. 이번에는 오른쪽 팔꿈치가 아파서 정형외과를 가야 하는데 평소 내가 다니던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을 하라고 권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마산의료원 을 찾았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아침 일찍 접수를 해야 오전 진료가 가능하다. 그만큼 아픈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대기표를 받으니 내 앞에 42명이 대기 중이다 8시 30분 접수 시작해 정형외과 앞에서 또 한 시간 넘게 대기 겨우 의사선생님을 만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엑스레이 상 뼈는 아무 이상 없고 테니스 엘보라고 한다. 짐작한 그대로 엘보다. 그동안 내 팔을 얼마나 혹사시켰나 싶다.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 또 컴퓨터 앞에서 팔을 구부리고 일을 하니 말이다. ​ 어쨌든 약이 없고 그냥 .. 2019. 1. 22.
장사꾼이 되다 언제 부터 인가 내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것이기에 기대가 크다 포기할 줄도 알고 받아들일 줄도 알지만 손님들이 오기를 어느새 나는 기다리고 있다 그렇구나. 이것이 장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구나. 아 그럴 줄 알았는데 어느새 손님이 안 오면 초조해 하고 손님에게 신경을 쓰는 구나 나도 결국은 같은 사람이구나 싶다 그동안은 나름 나는 그래도 조금은 다른 사람보다 생각이 깊고 마음이 넒을 줄 알았는데 결국 나도 똑 같구나 그러면서 사람을 가르친다. 설법을 한다. 하였으니 나의 이 옹졸함이 한심하다 그랬구나 싶다 내가 이렇게 치졸할 줄 몰랐는데 속이 참 좁구나. 하지만 그래도 마음 안엔 아직도 여유가 있다 언젠간 되리라는 여유 그리고 만족한다. 결국 시작하였으니 반은 한 것 아닌가 사랑하.. 2009. 11. 7.
오늘따라 한가롭다 오전 내 물건을 해오고 나니 힘이 많이 든다. 몸은 피곤한데도 기분은 좋다 오늘따라 손님도 없다. 그저 오가는 사람들만 볼뿐 사람들이 뜸하다 하지만 웃는다. 손님이 오고 감도 자유니까 별로 조급해 하지 말자라고 서로 말한다. 웃는다. 그래도 웃을 수 있으니 고맙다. 내가 이렇게 여유가 있으니 더욱 다행이다. 오가는 사람들이야 있건 없건 장사는 잘되건 말건 그것은 둘째 치고. 일단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야 된다. 그래도 간간히 찾아 주시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있어 그냥 저냥 견딜만하다 마냥 졸리다가도. 꾸벅꾸벅 졸다가도 손님의 발걸음에 후다닥 일어난다. 아 그렇게 하루가 저무는 구나 벌써 어둠이 꾸역꾸역 밀려온다. 2009.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