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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3

질주본능 허둥지둥 강의를 하러 가니 오늘은 초하루 기도란다. 아 그렇구나.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산다. 그저 닥치는 그날그날을 산다. 그러니 초하루다 지장기도다 동지다. 알 턱이 있나 명색이 불교에 대한 강의를 한다면서도 난 정말 아는 것이 없다. 준비도 없이 그냥 그날그날 생각에 따라 강의를 하니 이것 또한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언제 배운 적이 있다고 남을 가르치는가. 내가 언제 실천 한적 있다고 남에게 실천하라 하는가. 세월의 흐름도 잊고 나도 잊고 또 시간이 오고감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어쩜 참 계획이 없다. 아니 계획을 세울 계획이 없고 그냥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른 생각이 없다. 어젯밤의 전화에 잠을 설치긴 하였다 죽고 싶다며 지금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에 도대체 왜 그렇게 복잡하게들.. 2009. 2. 25.
오늘만 같아라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반가움이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그리움이다.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햇살은 제법 따사롭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쌀랑한 바람이 그 자리에 머문다. 언제나 보고 있지만 안본 것 같은 그리움은 나를 약하게 한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함 일진데 그것이 아름답다 결코 싫지 않은 기다림이다. 그 마음 가득 사랑이 넘치기에 더욱 반갑다……. 부끄럽다 나의 진실이 드러날까.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사는 것처럼 비춰질까 두렵다. 그렇지만 닳아 가려 한다. 예수님을…….부처님을 난 닳아 가고 싶다.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그런 삶을 닳고 싶다.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좋게만 보시는 분들에게 행여 실망을 주는 건 아닐까……. 세상에 사랑을 심는다는 것은.. 2009. 2. 25.
비는 분명 한 비인데 오늘 하늘엔 먹장구름이 가득합니다. 비가 오려는지 어제까지 내리든 비는 그치고 지금은 하늘가득 검은 구름이 산과들. 바다와 섬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하여 세상과 좀 더 가까이 내려오려 하나봅니다. 어제 내린 비가. 좋았던 사람 또는 싫었던 사람 그렇게 느끼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게 내렸을 것입니다. 비는 분명 한 가지 일 텐데 그 비는 그 비를 보고 느끼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게 슬픈 비. 사랑에 찬비 그리움으로 남은 비 아픈 기억이 있는 비 등등. 정말 가지가지의 비가 되어 내린답니다. 어제 어떤 비를 맞으셨나요. 혹시 슬픈 비. 아님 기쁜 비. 저는 쏟아지는 폭우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었기에 참으로 행복하답니다.……. 그렇게 내리는 비조차 행복하게만 보였답니다... 2009.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