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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6

세상돌아가는 대로 요즘 바쁜 사람들이 참 많아 졌다. 그런데도 나 혼자 이렇게 유유자적한 이유를 모르겠다. 요 며칠 사람들의 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저 쓴웃음 밖에 나오질 않는다. 무엇이 옭고 그런가. 모르겠다. 내 맘에 들면 옭고 그렇지 않으면 그러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꼭 근방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바쁘게 돌아간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한치 앞도 모르면서 마치 자신만이 다 알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마구 말하고 마구 뱉어 낸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과 거짓의 구분마저 희미해져 가고 있다. 답답하다 못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유유자적해보는 것인지 모른다. 사람은 보통 말을 할 때 어떤 문제에서 '내 평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왜 하필 '내 평생'일까? 어린아.. 2011. 8. 6.
빛은 어디에 웬 아이가 빛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 물었다. "얘야, 그 빛을 어디서 가져 왔니?" 아이가 빛을 후욱 불어 끄더니 말했다. "지금 그게 어디로 갔죠?" 수많은 눈동자들이 빛을 찾고 있다. 빛을 찾으니까, 어둠이 있다. 어둠이 있다는 걸 수많은 눈동자들은 못본다. 빛을 찾으니까, 빛이 어디로 가니까, 더욱 어둡다, 빛이 어디에?" 2009. 11. 19.
영화감상을 하다 오늘따라 하릴없이 마음이 쓸쓸하다. 아침 일찍 어제 부탁받은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마냥 시간이 남는다. 영화를 본다. 클레멘타인. 스티븐시걸이 나온다. 내가 몇 안 되는 영화배우 중 그나마 좋아 하는 배우기에 영화를 본다. 그의 무술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예술을 보는 것 같다. 한때 태권도 세계챔피언 이였던 주인공을 소재로 하여 딸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어쩜 딱 울기 좋아 할 만한 영화였다. 주인공의 딸 아이는 조금은 억지스럽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너무나 어른스러운 그 아이의 연기에 조금은 섬뜩하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그런데 그 아이는 너무 일찍 영악함을 배웠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며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며 어른은 어른다워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그 답지.. 2009. 3. 21.
내 아이들 내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잠들어 있을까. 밥은 먹었는지. 방은 따뜻한지 옷은 깨끗한지 오, 하나님 주님이 사랑 하시는 아이들 입니다 부모로서 제대로 도리도 못하고 상처를 주고 있는 가슴입니다. 오주여. 어찌 해야 합니까. 그 검은 눈망울 에 근심을 주어야 하고 그 작은 어께에 삶을 지게 하니 어찌 부모라 할 수 있나요 당신이 사랑하는 어린 양입니다. 부디 함께 거하소서. 부디 지켜주소서 또 제게 돌봐 줄 수 있도록 하소서 아이들이 잠이 들 때나 깰 때 아버지 어머니의 따뜻한 다독거림에 눈빛 마주하게 하시고 언제나 든든한 가슴으로 아이들을 안아 줄 수 있도록 아. 하나님……. 또 어둠 내내 밤새…….내 아이들을……. 텅 빈 방안에서 얼마나 엄마, 아빠. 하며 울겠습니까. 하나님 지켜주소서 1995. 6... 2009. 2. 12.
어디만큼 있을까? 지금 어디만큼 있을까? 마음 이리 보고파서 참지 못해 헤매니 조금 뒤 있을 우리에 만남인데 시간은 이리도 무정히도 길 단 말인가. 온종일 보고 또 모자라 한 평생을 보아도 보고플 아이야 불러도 더 부르고픈 아이건만 내가 가장 소중하게 불러야 갰기에 오늘도 내일도 마음으로 불러본다 내 사랑아 하고 지금 어디만큼 있니 나는 이리도 그리워 안달인데 너의 깨끗한 모습 보고파 너의 따스한 사랑 받고파 1985.6.9 jae sok 2008. 12. 15.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일요일 날 딸 아이와 딸 아이 친구랑 함께 가까운 무학산 학봉으로 등산을 간다. 그냥 운동 삼아 가기에 가벼운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여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르기 전에 마침 산사가 있어 들려 대웅전에 가 삼배를 올리며 이왕이면 108배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딸 아이도 딸 아이 친구도 좋다고 하여 함께 시작 하였다. 땀을 흘리며 절을 마친 후 다시 산을 오르다. 그 아이가 절을 하는 것이 하도 신기하여 내가 질문을 했다. "너는 교회 다니는 줄로 아는데 어떻게 부처님께 절을 하니" 하자 딸아이 친구는 "하나님도 부처님도 다 제 마음 인걸요." 한다. 순간 머리를 무언가로 한대 맞은 듯이 띵하게 아프다. 어른인 내가 부끄러웠다. 나의 분별이 부처님과 하나님을 구분한 것을 이 아이가 깨닫게 해주었다. 아이는 ..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