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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7

인연 내가 사는 세상은 알고보면 참 복잡하게 얼키고 설키어 있다. 그 인연의 고리를 따라가면 이 땅 위 모두와 연결되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인드라망의 그물이라고 한다. 나와 아무 관계 없을것 같은 인연들도 결국은 그물처럼 어느한곳에 연결되어 있는것이다. 이 말은 지금 세월호 관련 수 많은 악담을 해대는 이들도 결국은 자신과도 이어져 있는 인연 안 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어쩌면 자신의 일일 수 있는데 단지 지금 눈앞에서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착각 하기 때문에 남의 불행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남은자들 의 가슴에 악다구니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 문제를 업으로 풀 수 있다.. 업 중에서도 이 업은 공업에 속한다. 즉 공동의 업이라는 말이다. 어떤 사회나 단체 그리고 나라나 지구 인종간 의 .. 2014. 5. 15.
케텐을 바꾸었다 봄이라 커텐을 바꾸고 기분 좀 내려 했는데 들려온 세월호 소식에 마음이 착잡하다. 살아있는거지 아이들아.. 어른이라 부끄럽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제발 살아 있거라.. 2014. 4. 18.
세상돌아가는 대로 요즘 바쁜 사람들이 참 많아 졌다. 그런데도 나 혼자 이렇게 유유자적한 이유를 모르겠다. 요 며칠 사람들의 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저 쓴웃음 밖에 나오질 않는다. 무엇이 옭고 그런가. 모르겠다. 내 맘에 들면 옭고 그렇지 않으면 그러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꼭 근방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바쁘게 돌아간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한치 앞도 모르면서 마치 자신만이 다 알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마구 말하고 마구 뱉어 낸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과 거짓의 구분마저 희미해져 가고 있다. 답답하다 못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유유자적해보는 것인지 모른다. 사람은 보통 말을 할 때 어떤 문제에서 '내 평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왜 하필 '내 평생'일까? 어린아.. 2011. 8. 6.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들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는 아기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줄 작정입니다. 아기에게 꿈을 줄 작정입니다. 아기는 커가면서 꿈을 열쇠 삼아 사람과 사물의 비밀을 하나하나 열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완서의《속삭임》중에서 - 할머니와 편안하게 앉아 대화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어렸을 때는 자연스럽게 손도 잡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안부인사를 드리고 가끔 용돈을 드리는 것으로 손자손녀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 생각할 때가 많아 졌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뿐만 아니라 부모님과도 진실된 대화를 한지 오래라면 오늘 짧디짧은 3분간의 통화로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 3. 8.
영화감상을 하다 오늘따라 하릴없이 마음이 쓸쓸하다. 아침 일찍 어제 부탁받은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마냥 시간이 남는다. 영화를 본다. 클레멘타인. 스티븐시걸이 나온다. 내가 몇 안 되는 영화배우 중 그나마 좋아 하는 배우기에 영화를 본다. 그의 무술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예술을 보는 것 같다. 한때 태권도 세계챔피언 이였던 주인공을 소재로 하여 딸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어쩜 딱 울기 좋아 할 만한 영화였다. 주인공의 딸 아이는 조금은 억지스럽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너무나 어른스러운 그 아이의 연기에 조금은 섬뜩하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그런데 그 아이는 너무 일찍 영악함을 배웠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며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며 어른은 어른다워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그 답지.. 2009. 3. 21.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일요일 날 딸 아이와 딸 아이 친구랑 함께 가까운 무학산 학봉으로 등산을 간다. 그냥 운동 삼아 가기에 가벼운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여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르기 전에 마침 산사가 있어 들려 대웅전에 가 삼배를 올리며 이왕이면 108배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딸 아이도 딸 아이 친구도 좋다고 하여 함께 시작 하였다. 땀을 흘리며 절을 마친 후 다시 산을 오르다. 그 아이가 절을 하는 것이 하도 신기하여 내가 질문을 했다. "너는 교회 다니는 줄로 아는데 어떻게 부처님께 절을 하니" 하자 딸아이 친구는 "하나님도 부처님도 다 제 마음 인걸요." 한다. 순간 머리를 무언가로 한대 맞은 듯이 띵하게 아프다. 어른인 내가 부끄러웠다. 나의 분별이 부처님과 하나님을 구분한 것을 이 아이가 깨닫게 해주었다. 아이는 .. 2008. 11. 29.
어릴때 내 꿈은 어릴 때 내꿈은 어른이면 모든게 이루어 진다 하였는데 내가 커 어른되니 세상일이 힘들구나. 세상아 나 더러 어쩌란 말이냐 그 큰파도 넘고 넘어 쉬려 하니 어둠인데 세상은 왜이리 고달퍼고 외로우냐 따스한곳 찾아가서 편히쉬고 먹고픈데 어디메서 내몸뉘어 먹고자고 쉬어 갈까. 저 멀리 고향아 우리부모 잘있느냐 나예서 잠들지만 비단 옷감 보내오리 돈 벌어 고향간다 큰 꿈안고 나와보니 차디찬 세상인심 가난한게 한이란다. 사랑도 하고싶소 사랑도받고 싶소 누가 나에게 진실을 주리오 길가에 잠든들 시체아니 썩어리오 죽어서 시체되면 흙다시 아니되오. 1984년5월2일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