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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2

길을 걸었다 길을 걸었다. 이틀 동안 잠만 자다가 오늘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집에서 키우는 진돗개 딩굴양이랑 길을 나섰다. 딩굴양도 오랜만의 외출이 좋은지 마냥 신나 한다. 앞에서 연신 코를 킁킁 거리며 엉덩이를 실룩이며 앞장을 선다. 어제까지 비가 오락가락이더니 오늘은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정말 보기에 좋다. 어제가 추석이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지만 어젠 추석이었고 오늘은 다시 다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날이다, 시내는 한가하다. 사람도 없고 도시가 마치 텅빈것 같지만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 혼자만은 아닌 모양이다. 아들은 끝네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와서 밥이라고 먹어라고 했는데 아니 따뜻한 밥 한끼라도 먹이고 싶었는데 오질 않는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제대로 된 부모가 되지 .. 2010. 9. 23.
엉덩이가 아프다 2009.11.7 아침 풍경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한다. 엉덩이가 아프다. 며칠째 엉덩이 뼈가 아프다. 사실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고통이 점점 심해 진다 하는일이 이러니 할 수 없지만 참 어처구니가 없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남들은 다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려고 하는데 나는 왜 그런 재주가 없을까? 그러니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다. 미안하다. 나를 쳐다보며 자신은 내가 돈을 벌어다 주지 않는다고 불편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내가 미안하다. 오히려 나에게 보태주고 싶단다. 실제 많이 도움을 받았지. 그러니 내가 더욱 한심할 수 밖에 아무런 경제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답답 할 수 밖에.. 2009.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