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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거사2

어디가 도량입니까? 부처님 제자 중 유마힐 거사는 잘 아실 것 이다. 유마거사의 공부는 출가 제자들 보다 그 지혜가 뛰어났을 정도 이다. 하루는 광엄 이라고 하는 동자가 배살리 성문을 나가려고 할 때 때 마침 유마거사 가 성밖에서 들어오고 있었다. 동자는 반가워서 인사를 겸해 물었다. "거사님 어디서 오시는 중입니까?" 유마거사는 "나는 지금 도량에서 옵니다" 라고 대답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도량은 심신을 수도하는 장소이니 요즘말로 산사 사찰 을 말한다. 광엄동자는 유마거사의 대답에 다시 "도량이란 어디를 말합니까?" 라고 되물었다. 유마거사는 다시 "광엄동자님 잘 들으시오. 도량이란 바로 곧은 마음이 도량입니다. 왜냐하면 거짓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수행을 하는 것도 도량입니다. 사물을 바르게 판단하기 때.. 2013. 5. 22.
보살이 운다 무엇이 저리도 간절해 눈물을 흘리나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으고 흘려 넘치는 눈물 감추지 못하고 어께를 들썩이며 울먹이는 저 보살의 아픔이 무엇인지 들어주소서. 이루어주소서 다 놓고 빈 몸으로 홀가분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 주소서 보살의 아픔이 내게도 전해져 그 눈물을 닦아 주고 싶지만 중생이 아프기 때문에 보살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말이 귓가를 맴돌아 나의 머리를 한방 때리고 지나친다. 보살이 운다. 감사하다며 운다. 무엇을 묻지도 않고 운다. 그저 운다. 부처님 얼굴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다가 자비하신 미소 그윽한 얼굴에 보살이 운다. 감사하고 감사 하단다. 다 이루었단다. 보살이 감사하니 나 또한 감사하다. 아파서 울고 그 아픔이 느껴져 나도 울고 부처님 전에 실컷 울 수 있어 행복해서 운단다. 부처.. 2010.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