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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3

밀려오는 무력감 가끔이었는데 요즈음은 자주 무력감을 느낀다. 무엇이라 딱 꼬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무엇일까? 무엇일까? 나에게서 느껴지는 이 부족함은 무엇일까? 어제 고향 후배가 내게 와서 부탁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금전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마치 딴 나라 사람 같다. 1억 2억이 예사로 입에 오르내린다. 그리고 9억을 누가 어떻게 했다고 하는데 나에겐 뜬 구름 잡는 소리다. 난 아직 1억을 구경도 못해 보았다. 그런 1억을 예사로 빌려 주었다느니 투자를 했다느니 하니깐 후배지만 딴 나라 사람같이 느껴진다. 하긴 후배라도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또 예전부터 살만큼 살았지 싶다. 그 후배의 형님은 여전한 걸로 기억한다. 어릴 적 모습이 떠오른다. 입가에 .. 2009. 3. 7.
나는 언제나 기다렸다. 나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을 하건 항상 긴 긴 기다림이 있었다. 사진을 찍든 글을 적든 나는 언제나 기다려야했다. 부족했고 모자랐고 또 언제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일들도 해보고싶은 일들도 나는 항상 기다려야 했다. 그럴 여유가 생길 때 까지 그럴 시간이 생길 때 까지 참고 또 기다려야 했다. 그것이 내 삶이다. 그것이 나의 길이었다. 또 나의 인내였고 나의 한계였다. 기다림 그 긴 기다림의 끝에서 매달려 그나마 꾸어온 꿈들도 한결같이 무너져 버릴 때 나는 때론 절망하곤 했다. 독백처럼 그렇게 세상을 기다림으로 일관해온 나는 지금 또 기다리고 있다. 그런다고 남들과 비교 할 것도 없다. 어차피 기다림은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굳이 그 기다림을 거부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기다림을.. 2009. 2. 15.
없는 사람 가슴에 생채기를 남긴다. 우리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니 머리가 띵하다. 아마도 21층 짜리 빌딩인가 싶은데.주차장에서 머리를 들어 위로 보니 까마득하다. 삶도 그런가. 어릴적에는 그렇게 세상이 넓고 크게 보이더니 이제 나이를 먹으니 참 갈곳도 숨을곳도 쉴곳도 없는 곳이 세상임을 깨닫는다. 조금만 마음 편히 쉬고 싶은데 세상은 그것을 허락하질 않는다. 얼키고 설킨 인연들이 나를 잠시도 가만 두지를 않는다.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 수많은 오해와 시기 그리고 질투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고해를 건너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나는 살아야 하고 어울려야 한다. 하지만 결국은 감내해야 할 것들이다. 하지만 잠시 그냥 세상을 내 곁에서 멀리 두고 싶은데 세상안에서 세상을 .. 2009.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