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잠시쉬자354

날을 수 있을 때 까지 날을 수 있을 때 까지 덩그머니 비어버린 내 영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덧없이 흐르는 시간만 허비하다 내삶의 일부를 허비하며 조금 씩 줄어드는 내 생은 다시 오지도 올수도 없는 터 이제라도 열심히 내 삶을 가꾸며 내 꿈을 정리하며 날을 수 있을 때 까지 날을 수 있을 때 까지.. 1987.3.19 jae sok 2009. 1. 19.
꽃 상여 1.절 우리엄마 무덤가에 지금쯤 꽃이 피겠지 어제밤 내꿈에서는 날보도 웃어 주셨지 그옛날내가 꼬마 때 저멀리 떠나가셨지 꽃상여 떠나가던날 철없어 나는 몰랐네 엄마 엄마 떠나가던날 봄비가 하도내려서 난 그냥 어디먼데 가셨다 올줄 알았지. 2.절 내거커 어른이 되니 기억은 희미하지만 자꾸만 내꿈에서는 날보고 안아주셨지 철없던 내어린시절 엄마손 꼭꼭잡고서 노닐던 그생각하니 눈물만 자꾸 흐르네 어이 어이 떠나가던날 꽃들이 피어있기에 난 그냥 저꽃이 지면 다시금 올줄 알았지 내 나이 다섯 그날따라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하얀 꽃 상여는 그비속으로 떠나갔다 어디로 가는 건지 어디로 가는지 그땐 정말 몰랐다 그것이 영원한 헤어짐인줄 철없이 떡달라고 울기만 할뿐 꽃상여의 의미는 몰랐답니다. 초라한 모습 때묻고 찟어진 .. 2009. 1. 10.
봄비 봄 비 촉촉히 젖어드는 봄비는 무엇이라 말하기 어렵고 차기도 하지만 포근하기도 해 이밈 마져 품는다 새싹이 움트는 대지위에 나하나 가 생명되어 주신이의 감미로운 축배를 든다 오직 바라는것은 이봄이 오래 간직되도록 하소서 가난한 가슴에 새싹이 옴트는 축복을 주소서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다시금 삶을 창조하고 언제나 처럼 그렇게 봄위에 씨를 뿌리고 오래도록 이봄이 지내도록 하소서 1987년3월3일 jae sok 2009. 1. 10.
인도네시아 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몸성히 다녀와라 빌고빌 내아내여 이렇게 누워지샌 나날이 몆날인지 내 어찌 만리타국 설음으로 지샐수야 차라리 사람되지 말거나 할테지 어찌 사람이라 울며 울며 지샐수야 눈물꽃 적셔적셔 고통의 나날은 아픔은 참거니와 그리움은 못참아라. 이미 잃어버린 육신의 건강이야 기다리고 빌고빌 당신 사랑 감당하리.. 1988년11월19일 인도네시아 암본시티 암본호텔에서.. 2009. 1. 10.
배 떠나 오던날 배 떠나 오든날 항구엔 긴--------아쉬움 있었다. 올망 졸망 드리운 산여울 불빛속삭임에 헤어짐에 슬퍼하는 항구의 서러운 얘기소리 들렸다. 아디오스..아밍고 아디오스...아밍고.. 항구는 사랑을 토해낸 가슴자리에 여물다 못해지는 여인들 처럼 어둠을 부여잡고 울고있었다 배떠나 오든날 1989년4월24일 칠레 산비센티를 떠나 오며 2009. 1. 10.
시린손 시린손 귓볼이 빠알게 지도록 시린날.. 창문밖으로 찬서리 내리고 호호 허연 입김에 겨울은 길다. 미끄럼에 와당탕 우당탕 개구진 아이들 장난질에 얄굿 하게도 주머니 손만 시리다. 1987.11.27 jae sok 2009. 1. 10.
잊어버린 나들 잊어버린 날들 낮설은 땅..이곳에서 살고저 살고저.. 차가운날 남의 나라인양 머언 저곳 아파트 불빗조차 정 들지 못하고 차마 어디론가 떠나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고향은 잊어버린 내 어린날들은 어두워 져버린 꽁꽁 언 땅위로 미끄러져 사라지고 만다. 1989.10.9 jae sok 천안에서 2009. 1. 10.
많은 사람 많은 사람 세상에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죠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잘난사람 못난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우..우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이미 잊은듯이 살고있는 어젠 아무리 돌아봐도 소용없는 어제 이젠 고개들어 나를 봐요 잃어버린 나의 지나간 추억 우..우 가자 잃어버린 나를 찾아 저험한 파도 넘어 가다가 쓰러지고 또쓰러진다해도 이제 다신 나를 잊지 않고 살리라 세상에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죠 웃는 사람 우는 사람 일하는 사람 노는 사람 우...우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이미 포기한듯 지쳐버린 영혼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어제 의 아쉬움.. 이젠 잊고 오늘에 살고 싶어요.. 1992.8.8 jae sok 2009. 1. 10.
늪 잊어려고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다가 더욱더 떠오르는 너이기에 이번에 아예 두눈마져 감아버린다 그러자 이번엔 너에모습까지 보인다. 잊을수 없다 잊어려고 하는 만큼 더욱 선명해지는 너에 대한 아련함 이미 내온몸 구석구석 박혀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모든게 너에게 사로잡혀 때론 울다가 때론 머리치며 아무렇게나 나를 버린 너에게서 놓여나질 못할까 지나치는 다른 모든 것들 나와는 아무 상관없다는듯 난 이미 지금 이지독히도 깊은 그리움에 헤어나질 못한다. 나 에게서 떠나버린 너에게 난..왜그러질 못할까 1992년7월31일 jae sok 2009. 1. 10.
변해 버린 너 변해버린너 너무나 변해버린 너에게서 난 너무 안타까움을 느낀다 향기마져 지워 버린 미소를 내게 너무 당연히 보이는 너 예전에 너는 너무나 순진한 보배였다 나에게 있어 생 그자체 였다. 그런 너를 다시 찾아보려 해도 지금의 너는 너무나 차가운 현실 근방이라도 내게서 떠나버릴것 같은 바람.. 아... 나는 그리움에 젖어들수만은 없어 이제라도 이제라도 내너를 녹여 내려야해 예전의 그향기 간직할수 있도록 그것도 부족하면 내한몸 바쳐서라도 너를 찾아야해 나의 사랑을 1992년7월13일 jae sok 2009. 1. 10.
사랑은 사랑은 끝까지 변치 않는것 언젠나 새록새록 돋아나는 싹 하염없이 주다가도 더주고 싶은것 사랑은 언제나 믿어야 하는것 누가 누구를 버리지도 버릴수도 없는것 한번뱉은 사랑에 약속 영원히 이어나가리라고 사랑은 서로를 위해 주는것 죽음 앞 에서라도 기꺼이 위해 주는것 사랑은 끝까지 변치 않는것... 1992년7월10일 2009. 1. 10.
가슴 아파요 가슴이 아파요 내가 그아이를 알게 된것은 이제 막 입사귀가 곱스레 물이드는 가을 이었답니다. 그 아인 이제 다한 생을 떨구는 낙엽이 애처롭다며 엉엉 우는 아주 마음 약한 소녀 였답니다. 하늘을, 구름을, 노을을, 심지어 이끼낀 바위마져 가지고파 하는 그런 욕심많은 소녀였죠. 전 그런 아이를 그만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우린 음악이 가득 뒹구르는 카페에 마주 앉아 진한 커피내음에 반해 버리기도 하고 하이네의 시를 들어며 서로진실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그아인 그아인 결국 내곁을 날아가 버렸답니다. 항상 꿈을 꾸는 그 아인..... 가난이 싫다며.. 가난이 싫다며...... 아....가슴이.. 가슴이 아파요 아이야 난 너에게 사랑을 주었단다. 난 너에게 진실을 주었단다 우린 서로 약속했잖아 크리스마스 케롤이 울리.. 2008. 12. 18.
이사벨 이사벨 묻고 싶어요 지금의 그마음 진실인지를 한없이 외로운 내 가슴속에 어느새 당신의 체온이 남아 내가슴 사랑으로 가득하기에 이사벨 묻고 싶어요 지금의 그말씀 진실인지를 사랑해요 사랑해요 하신 말씀에 난 그냥 바보처럼 울고 말았죠 이사벨 묻고 싶어요 당신의 그 모습이 무얼 말하시는지 낮선 타국인의 시린가슴에 포근히 내게와 입맞춤했죠 이사벨 행복해요 진실이에요 이사벨 울지말고 나를 보세요 지금의 내가 당신에게 무슨말을 할까요 그냥 바보처럼 헤어져야 할것을 이사벨 행복해요.진실이에요 헤어짐이 헤어짐이 정말 싫어요 이제 겨우 당신 마음 알것 같은데 1989.4.21 칠레산비센티 탈카 하우노에서 마리아 이사벨과의 이별에서 jae sok 2008. 12. 18.
비 내리네 비 내리네 마음 우울해 깊은밤 잠 마져오지 않고 허공위 기타소리 비...되어 울고있나. 아........... 어디서 비를 맞나.... 어디서 울고 있나..... 서러운 가슴에 아프게 스며드는 기타소리.. 빗물소리... 내 임이 우는 소리 기타의 흐느낌은 비 되어 내리고 젓어버린 목소리로 임을 부르네 젓어버린 목소리로 임을 부르네 울고있을 내 하나의 님을.... 1986.10.26 영등포 대림 성모병원에 입원중에 jae sok 2008. 12. 18.
가을오후 가을오후 빈마음으로 거리에서서 떨치려다 지쳐 꺼져가는 하늘보며 한숨을 세며쉰다. 누우렇게 퇴색하는 낙엽 닳은 삶은 발가에 채여버린 가을의 조각처럼 젓어버린 도시위에 이리저리 나.........뒹구른다. 1987.1.7 jae sok 2008.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