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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있으면 안된다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을 열고 정보를 체크하고 또 하루의 일상을 어제처럼 시작하지만 어제는 어제일 뿐 오늘은 지금 이 순간일 뿐이다. 세월호 관련 소식들에 아프면 아파하고 때론 분노한다. 이젠 더 이상 정부의 무능과 그래도 이 정부를 싸고 도는 정말 이해 못할 사람들 까지 참으려고 억누르는 감정이 마치 터지기 직전의 고요처럼 감정조차 텅 비어 더 이상의 아픔조차 무감각해진다. 차라리 무력해 진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 자신들의 월급을 주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심지어 이젠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협박을 한다.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 의견 말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라 한다. 그렇게 세월호의 아이들을 선실에 가두어 놓고 차가운 바다에서 생목숨 앉아가 놓고 침몰하는 대한민국호 의 선장은 국민보다 먼저 .. 2014. 5. 3.
정말 그 방법 밖에 없는지 오늘 조국은 또 한 번의 아픔을 주었다. 너무나 성급하게 결정을 내려버리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이 잘못하여 폭탄의 뇌관을 건드렸구나 싶다. 서울대라는 자신의 울타리에서 그들은 그마저 부질없는 허울인줄 모르고 자신이 가진 착각의 울타리를 너무 믿어 버린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인줄 알고 있는 듯 그들의 오만방자함은 끝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린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그들만 모른다고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채 하늘이 없다고 주장한다. 아니 이미 잘나버린 그들은 국민의 말에는 도통 귀 기울이려 하질않는다. 그들은 다만 국민들 위에서 가르치는 입장이라며 주저 없이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려 한다. 두 눈 분명 뜨고 있는데 생각하고 판단하고 또 어쩜 자신들보다.. 2011. 8. 6.
세상돌아가는 대로 요즘 바쁜 사람들이 참 많아 졌다. 그런데도 나 혼자 이렇게 유유자적한 이유를 모르겠다. 요 며칠 사람들의 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저 쓴웃음 밖에 나오질 않는다. 무엇이 옭고 그런가. 모르겠다. 내 맘에 들면 옭고 그렇지 않으면 그러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꼭 근방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바쁘게 돌아간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한치 앞도 모르면서 마치 자신만이 다 알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마구 말하고 마구 뱉어 낸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과 거짓의 구분마저 희미해져 가고 있다. 답답하다 못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유유자적해보는 것인지 모른다. 사람은 보통 말을 할 때 어떤 문제에서 '내 평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왜 하필 '내 평생'일까? 어린아.. 2011. 8. 6.
진정한 보시는 옷감을 짜는 가난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탁발을 하시는 부처님과 마주쳤습니다.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이 실타래 밖에 없습니다. 비록 하찮은 것이지만 받아 주십시오.” 실타래를 받아 드신 부처님은 환하게 웃으며 입고 있는 가사를 벗어 들고는, 실타래의 실로 헤진 곳을 꿰매기 시작하셨습니다. 보시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베풀고 받으며, 베풀었다는 마음도 받았다는 마음도 없을 때 진정한 보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0. 11. 29.
참아야 하는데 2010.11.1 길 에서 가을을 느끼다. 오늘 아시는 분이 자신들이 만든 청국장이 너무 맛있다며 식사 초대를 하였다. 그래서 가는 길에서 은행잎이 어느 사이엔가 노랗게 물들어 있음을 느꼈다. 아……. 가을이 깊었구나. 아니 어느새 겨울문턱에 와 있어 정말 이젠 춥다고 해야 한다.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또 내가 참지 못해 화를 내게 된다. 집 가까이 돌아오는데 어떤 남자분이 개를 질질 끌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개가 길가에서 변을 보는 것이었다. 나도 개를 키우기 때문에 항상 개와 더불어 휴지와 신문지 비닐봉지 등을 준비하고 다닌다. 그런데 그 분은 그냥 놔두고 가시는 것이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그 남자에게 "개 X 는 치우고 가시죠." 라고 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울컥 화를.. 2010. 11. 1.
난 하늘이 좋다 난 하늘이 좋다.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난 하늘이 참 좋다. 구름이 마음껏 그림을 그려도 가슴을 다 내주고도 그저 푸르기만 한 하늘이 난 참 좋다. 난 그럴 수 없을까? 사람들이 아무리 상처를 주어도 자신들 마음대로 이야기해도 난 그저 푸를 수 없을까? 난 하늘이 참 좋다. 늘 그렇게 푸를 수 있어 나는 하늘이 참 좋다. 2010. 9. 25.
말을 조심하라 오로지 말을 조심하라. 함부로 남을 모략하지 말며, 남의 잘못을 전하지 말며, 남에게 상처를 입히지 말며,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고 하지 말며,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하지 말라. 악한 말은 자기도 해롭고 남에게도 해를 입힌다. [대장엄론경]중에서 우리 인간이 의외로 가장 많은 죄를 범하는 곳이 바로 입 입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또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들 중에서도 참으로 많은 말 들이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의 허물을 탓하거나 하는 말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할 땐 한번 더 생각해서 하라고 하는 가 봅니다. 그리고 차라리 묵언 수행을 하시는 스님들을 볼 때 말을 함으로 해서 얻어지는 것이 말을 하지 않아 얻어지는 것 보다 더 미미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말이란 칼날 없이 다른 사람의.. 2010. 7. 25.
진리란 무엇인가? 누가 내게 묻는다. 진리가 무엇이냐고? 내가 답한다. 나는 모른다. 그런데 왜 부처님을 믿느냐며 비웃듯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 내가 언제 부처님을 믿는다고 했느냐 나는 한 번도 부처를 믿은 적 없다 다만. 내가 부처임을 의심하지 않을 뿐. 그럼 진리가 무엇이냐. 내가 대답한다. 나와 진리가 따로 둘이 아닌 것을 부처와 진리가 따로 둘이 아닌 것을. 어찌 진리를 따로 말로 표현할까……. 다만 안타까울 뿐. 2010. 5. 31.
공허 며칠인지 모르겠다. 요즈음 참 많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다. 무엇을 뚜렷하게 하는 건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가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무 보람이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으니까 살아 갈 뿐 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자꾸 그런 막연한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일까? 이 우주에서 나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주는 정작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나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우주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바보인 것이다. 바보. 그래도 사람들은 무엇을 하려고 한다.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며 하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질 않는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공허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는지 나.. 2010. 3. 3.
환상 스승이 제자 몇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데 추종자들이 들어왔다. 스승이 그들에게 왜 여기를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첫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입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가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약을 좀 줬거든, 그래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믿는 거지." 두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을 처음 만나 뵈면서 마침내 저의 영적인 삶이 열렸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는 늘 우유 부단하고 불안해했었지, 그래서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저애와 잠깐 앉아 있어 주었더니 그로 인해 평안을 얻었다더구먼, 그걸 저 애는 지금도 영적인 삶이라고 하는 게야." 세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절 아주 잘 이해하.. 2009. 11. 23.
말이 적은 사람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말하고 .. 2009. 9. 10.
바보가 되어 가는 나 언제부터인가 나는 바보가 된다.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 그렇게 바보가 된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잘난척한다 아파도 안 아픈 척 그렇게 잘난척한다. 점점 더 바보처럼 웃고 있는 내가 어쩜 정말 바보인지. 그렇게 구속되기 싫어하였는데 결국에는 구속되어 지는 나. 원치 않음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을 해야 하는데도 상대방의 어떤 관계 때문에 말도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닌다. 그러니 나는 바보다 정말 바보다. 세상을 살면 살수록 그저 바보가 되어 간다. 자신도 모르면서 남을 가르치려 드는 나.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진리를 말한다……. 무엇이 진리인가. 부끄럽다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이들에게는 정진하라한다 기도 하라한다 하심 하라한다. 이러니 나는 바보인가보다 점점 더. 모르는 것이 더 많아.. 2009. 2. 18.
어떤 사랑이야기 한 여인이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은 참으로 아픈 사랑이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 또 끝없이 따라다니는 수많은 문제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고 싶지만 차마 포기하지 못한다. 사랑은 조건이 아닌데 사랑은 짐 지움이 아닌데 사랑은 어떤 이유가 아닌데 그런데도 사랑으로 가슴 아파 합니다. 힘없이 그저 아프게 쳐다만 보아야 하는 또 한사람은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하며 어떻게 그 아픔을 대신할 수 있을지 몰라 함께 그렇게 아파 할뿐입니다. 사랑함은 죄가 아닐진대 사랑함은 순수함일 진데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인데 그 사랑이 죄가 되어 그렇게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방황하나 봅니다. 진정 그것이 진실이라면 사랑은 사랑일 뿐입니다. 오늘 그런 슬픈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은 여운을 안고 비속으로 그렇게 헤어져..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