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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11

무심으로 가는 길 중생도 중생이 아니요 보살이 보살이 아니다 부처도 부처가 아닌 그곳 보살을 만나면 보살을 내던져야 하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내던져야 닿을 수 있더라 너도 없고 나도 없고 부처도 중생도 없는 그곳엔 빈 마음 뿐이더라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에 어 시원 다. 2018. 5. 5.
사랑은 보고파 하는 마음을 그리움 이라 이르면 그리워 하는 마음을 사랑이라 이르리 너와 나의 애뜻하고 깨끗하고 티 없는 사랑을 그 뉘라 알 수 없고 알아줄 뉘도 없어라. 너와 나의 은밀한 만남은 보이지 않는 바람 같고 너와 나의 사랑은 무심한 돌덩이더라. 아주 오래전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 제가 흥얼 흥얼 거리며 입에서 노래처럼 흥얼대던 글 입니다... 새삼 다시 기억하려니 많이 힘드네요 분명 저대로가 맞을 것입니다. 수첩에 적어두었는데 그 수첩을 찾을 수가 없네요... 다시 기억을 더듬어 올려 봅니다.... 2011. 8. 7.
심(心) 심(心)은 마음이다. 그런데 마음은 수천수만 가지의 마음이 있다. 어느 마음이 참 마음일까? 아침에 일어나 오늘하루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 아니면 직장에서 혹은 사회에서 부딪힌 일들 때문에 얼굴 붉히며 화내고 있는 마음 어느 마음을 말할까? 여기서의 마음은 텅텅빈 마음이다. 그 마음은 비어 아무것도 있을 리 없는 마음이다. 아무것도 없기에 그 안에는 어떠한 분별망상도 없다. 부처도, 중생도, 깨달음도, 진리도, 참마음도, 거짓마음도 없다. 그런 마음이 바로 무심(無心)인데 무심조차도 거짓이 되는 마음이 바로 심(心)이다. 일체 중생을 바로 이 마음으로 이끄는 것이 심(心)이다. 원래 없는 마음을 모른 채 허상에서 일어나는 망상들이 사실인줄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 망상에서 수만 가지의 신통방통한 현상.. 2010. 11. 27.
깨달음 혹시 아세요 꿈 없는 꿈을 무심한 사람은 꿈도 꾸질 않습니다. 무심한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무심한 사람은 무엇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무심한 사람은 무엇을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건 걸림이 없다면 그 무엇도 무엇이 아닌 것입니다. 무엇을 한다거나, 무엇을 했다거나. 이 무엇이 무심이 될 때 그대는 이미 부처 이룬 것입니다. 산에 올라가 보세요 시원한 바람불어 내 몸을 식혀 줍니다. 그 바람이 바로 부처임을 구분하지 마십시오. 자광 합장 2010. 4. 6.
가을 가슴이 시리다 가을 냄새가 솔솔 난다. 아 가을 생각만 해도 벌써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낙엽 지는 거리를 때론 쌀랑한 바람 부는 낯선 거리에 서있는 내가 미치도록 그립다. 석양이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에 쉴 곳 없이 헤매는 나그네가 되고 싶다. 황금빛 벌판. 감 익어 가는 돌담길 걸어가고 싶다. 아 가을인가 보다 미친 듯이 낯선 곳으로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다. 아무도 반기는 이 없다 아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그저 낯선 곳이면 된다. 쉴 곳 없어도 된다. 쉼 없이 흘러가는 구름이고 싶다 이젠 무심히 떨어지는 생을 다한 낙엽을 담으리라 카메라 가득 낙엽을 담으리라 하지만 그곳엔 아무른 미련이 없다 더 이상의 여운도 없다. 그것이 그들의 방식이다 자연의 방식이다 오고 감이 망설임이 없다. 그저 오고 간.. 2009. 6. 10.
점점 자신이 없다 무슨 말 끝에 차라리 듣지 말아야 할 소리를 들었다. 머리가 깨어질듯 아프다. 시작은 그것이 아닌데 말끝을 잘라 버리니. 도저히 의사가 전달되지를 않는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도 그것을 풀려고 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한다. 아니면 아니라면 되는데 내가 무섭단다. 내가 무엇 때문에 무서운 존재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한다. 하지만 안타깝다 그것이 아직도 예전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보다. 왜 그래야 하는지. 머리가 아프다. 그것도 깨어질듯 그저 무심히 뱉어 내는 말끝에 난 차라리 듣지 말 것을 하는데도 거침없이 해버리곤 진심은 안 그렇다고 나보고 알아 달라고 한다. 내가 말하면 무섭다고 말해 버린다. 그리곤 대답을 하지 않고 말문을 닫아 버린다. 대화가 되질 않는다. 아 그렇구나... 2009. 3. 5.
집착 웬 종일 마음에 그늘이 인다. 그저께 사고로 경찰서에 들려 조서를 받는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이러는 내가 싫다. 잘잘못을 떠나 이렇게밖에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누구의 잘못이면 무얼 할까. 현장조사까지 마치고 돌아가고 물건을 가지려 양산으로 간다. 양산에서 물건을 실고 부산으로 가서 물건을 내려 준다. 여기저기 아르바이트생 모집 전단을 붙인다. 무얼 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순간순간의 닥치는 대로 행동하고 있는 나. 머리가 아프고 속은 쓰라리다 왜 이렇게 요즈음 내가 가라않아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별것도 아닌 술 때문에 또 마지막 속까지 상한다. 속도 없는데.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상대의 말을 그저 말하는 대로 믿어버리는 내가 조금은 바보처럼 느껴진다. 바보. 하면서도 바보같이 화를 낸다... 2009. 3. 5.
자광님은 무심으로 가고 있나요.? 누가 내게 묻는다. 무심으로 가고 있냐고 한데 나는 무심 하려고 해도 무심 할 마음이 없고 사랑, 소유, 집착, 그 어디에도 모양이나 색깔 찾을 수 없네. 찾았다고 한다면 헛것이요 못 찾았다고 하면 아직 깨닫지 못함이다. 만약 무심함을 느낀다면 이미 무심하지 않음이고 무심이란 무심할 것도 무심해야 할 것도 없다 그러니 어디에서 그 마음을 찾을 까.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만 가리켜 주시면 대답 해줄 수 있었는데……. 지금 내 마음이 무심(無心)하다고 하면 이미 그 마음에 내(我)가 있음이요 만약 무심하지 않다고 하면 아직은 깨닫지 못한 것이다. 자. 너는 어디에 마음이 있느냐. 2003/04/14 23:52:23 2009. 2. 18.
미소 지을 수 있음이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깊고 깊은 산사 아님 이름 있는 큰절. 아님 기도만 받는다는 명산고찰 무슨 수행 처 그런가요. 그런 곳에만 기도가 잘되고 다른 곳에는 부처님이 안 계시는 건가요.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방삼세 가득하신 부처님 이라고 분명 말씀하신 부처님의 뜻을 아세야 할 것입니다. 우선 부처님은 어떤 모습일 것 같습니까. 그것은 중생의 마음과 같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성스럽고 찬란한 부처님. 위엄 있고 자애스런 부처님. 아님…….금빛 찬란한 32상 82종 호의 상호를 지니신 부처님. 그럴까요? 만약에 여러분이 이런 부처님을 뵙기를 바란다면. 아마 이 生에서 만나기를 힘들 것입니다. 다음 생은 물론 알 수 없지요. 제가 여러분에게 부처님을 지금 당장 뵐 수 있다고 말씀 드리면 건방진 건가.. 2009. 1. 31.
내 안의 기준 대한불교조계종 신광사 특강에서 제가한 강의 중 일부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대할 때나 세상을 대할 때 흔히 어떤 비교에 의한 평가를 합니다. 즉 내안에 어떤 기준을 정해 그 기준에 의해 사람을 분별하거나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것이 바로 어떤 고정된 관념에 의한 것이라면 그 고정관념을 깨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 컵을 예를 들면 물 컵은 물을 담는 그릇 이라고 하지만 물 컵은 물 컵이라는 어떤 고정된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 컵에 때론 술도 따르고 담배도 털고 밥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열이면 열 모두가 물 컵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물 컵은 다만 이름이 물 컵 일뿐인데도 우리는 그 기준을 그렇게 세워 버립니다.. 2009. 1. 28.
세상은 무상한가 안한가? 세상은 무상한가.. 저는 무상할것도 무상하지 않은것도 없는 세상을 보았지요. 원래 무상할것도 없기에 저는 그저 무심함으로 보지요... 부처다 진리다 보살이다 중생이다 때려 치운지 오래 랍니다.. 그저 지금 여기에 머물러 살지요. 이순간에 아무른 의심없이요 나와 다른 너가 있을수 없고 나와 다른 부처님이 존재 할수 없고 나와 다른 진리가 따로 없다는것을요 그저 무심으로 살지요.. 의심하나 거두고나면 무상도 무상아닐것도 없답니다. 나라고 주장하는 그놈은 도대체 어디에 있음니까.? 마음에 있습니까? 그럼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안입니까 바깥입니까 머리에 있습니까 발가락에 있습니까? 도대체 어디에 나는 존재 합니까? 나라고 할만한 이놈은 도대체 어디에 있어 나를 의심하게 합니까? 의심하는 이놈은 또 어디에 있.. 2009.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