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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하나 세상이 제법 따뜻해진다. 봄이 오나 보다 여기저기 봄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살면서 격어야 할 아픔들 중에 정말 믿고 싶었던 사람에게 느껴야 할 그 배신감도 아마도 한 부분일 것이다. 그가 내게 전화하여. 가짜기자 운운할 땐 정말 미치도록 사람이 싫어졌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측은해 진다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할까? 분명 아닌 줄 알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 그런데도 하고 있는 그의 행동을 보면 나는 차라리 딱한 마음이 앞선다. 그러면서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분명 그렇게 말하면 안 될 사람이면서 자신의 착각에 의해 그런 말을 할 땐 참으로 아픈 무언가를 느낀다. 꼭 그렇게 상대방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지 심지어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불법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지 그것을 자기 합리화 .. 2011. 8. 6.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참 따뜻할 것 같은 햇살이 문밖으로 든다. 하지만 여전히 문을 열고 나가면 싸늘한 날씨가 나를 기다린다. 그래도 저 따뜻해 보이는 문은 마음에 든다. 햇살도 좋고……. 오늘 사무실에 있는데 바깥이 시끌 거리고 아이들이 막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아들 다섯 명이서 뛰고 구르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 중 제일 큰 놈은 제법 덩치도 크지만 나머진 고만 고만했다. 그래서 제일 큰 아이에게 너 어느 학교 다니냐고 묻자 인근 중학교 이름을 들먹인다. 그래서 여기서 그렇게 장난치고 떠들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시끄럽다고 하며 나가라고 했다. 그 아이들은 하나 둘 나가면서 그중 제일 큰놈이 아 우리도 여기 시민인데 하는 것이었다. 즉 자신들도 여기 시민인데 떠들고 놀 권한이 있다는.. 2011. 2. 11.
천국의 문 늘상 지나치는 길이다 노을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나무로 치장된 아치형 문 너무에는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여 간다. 그곳이 천국이 아닐까? 2010.7.19 2010. 7. 19.
길(道) 길이 어디에 있나. 묻지마라.. 묻기 전에 나서라. 발 걸음 하는 그곳이 바로 길 이니라. 두발로 서 있는 곳이 곧 길이다. 따로 길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문 바깥으로 나서면 그대로가 길 인 것이다. 길을 묻는그대 이미 길을 가고 있구나... 2009. 11. 7.
봄비 내리든 날 문밖으로 비 조금 씩 내린다.' 주절주절 거리며 내리는 비에 난 덩그마니 방안에 앉아 바깥에서 들리는 차 다니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하루라는 주어진 시간을 소비한다. 여기저기 가야 할 곳은 많은데 오랜만에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이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아참 금강스님이 엽서 이미지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이러고 있다 보은스님도 만나야 하고 도원스님도 만나야 하는데 마냥 이러고 있다 이제 이틀 후면 그동안 강의 하든 학생들이 졸업을 한다. 아쉽다 다주고 싶은데 줄 것도 사실은 없음이 안타깝다 다시 더 큰 세상으로 진학 하여 결국에는 배워야 할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부처도 진리도 나도 너도 원래가 공이였음을 알게 되기를 텅 빈 충만을 의미를 알게 되기를 스스로 맛을 보게..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