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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3

어딘가에 쓰임 며칠째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일명 백수인데 말이다. 오늘은 진해를 다녀왔다. 도원스님부탁으로 앞으로 매주 한번은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어젠 밀양을 다녀오고 내일도 밀양을 간다. 일요일은 해인사를 가야하고 무엇이 이 몸을 이리도 바쁘게 하는지 참 모르겠다. 하긴 아직 쓸 만하다는 이야기이니 나쁠 건 없다 필요 없음보다는 필요 있음이 살아 있음에 의미가 더 있을 것이다. 누군가 말한다. 돈이나 되느냐고 그건 모른다. 하여간 그렇게 살아왔다. 필요에 의해 부르면 달려가고 또 돌아옴의 반복이었다. 많은 약속들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한다. 다 들어 주고 싶지만 내가 부족하다. 그런데도 백수는 여전히 백수인가 보다. 오늘은 햇살이 제법 좋다. 큰형님 댁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야 한다. 운전을 하고 그렇게 내 .. 2009. 3. 14.
백수라고 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런다. 백수라고 나 정말 백수 맞다. 얼마 전에 아들이 다쳐 병원에 누워 있을 때 다니든 사무실이 그만 문을 닫았다. 물론 쇼핑몰은 유지가 되고 있다. 내가 할 일이 없어 진 것이지 이제 나의 시간이 무한정인데 문제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 혼자이면 별로 걱정이 없는데 아들과 딸이 엄연히 존재하고 학교를 다닌다. 그러니 마냥 이 자유를 즐길 수는 없는 입장이다. 요즈음 무얼 할까 생각은 많이 한다. 가끔씩 다닌 강의나. 그 외 여러 가지 부탁받는 일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아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일을 하는 것을 사람들은 직업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난 직업이 없다. 그런데도 아무 불편 없이 살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물론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다 그런데도 빚도 진 것이 없.. 2009. 3. 5.
좀 더 토요일 비라도 올 듯 하늘 잔뜩 찌푸리고 있다. 무얼 해야 하는지 백수의 고민이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무얼 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 참 한심하다 내가 지금 행복해야 하나 그런데도 행복하다 한다. 행복은 느끼는 자의 것이다. 요즈음 결혼조건중 하나가 빚 없는 것이라는데 난 아직 빚이 한 푼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가진 것도 없다. 빚도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다. 조급할 것도 없다. 카드 빚도 없지만 쓸 것도 없다. 단지 현재의 난 그저 즐거울 뿐이다. 감사하고 사실 빈 몸으로 와서 가진 게 너무 많다. 너무나 많은걸 가지고 있는데도 그것을 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답답할 뿐이다. 더. 더 하는 욕심 말이다. 좀 더 큰집 좀 더 좋은. 더 하는 그것을 사람들은 희망 혹은 꿈이라고 한다. 좀 .. 200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