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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5

나 라고 하는 것 어제 올 때 가 없는데 택배가 왔다고 해 받아보니 책이었다. 생명치료 라는 책으로 평소 잘 알고 계시는 지인이며 한 종단의 어른이며 사찰의 주지로 부처님법을 통해 생명치료 를 하고 계시는 분이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생명치료의 길을 열고자 책을 낸 것이다.. 고타마 싣다르타 의 생명치료 라는 제목으로 부처님 방식으로 고에서 벗어남을 설하는 것이다. 중생은 생로병사 가 다 고 다 태어나고 나이먹고 병들고 죽는다. 지수화풍의 인연으로 생겨난 나라고 하는 이 육신은 지수화풍 어느하나라도 인연이 다 해 떠나면 나 라는 이 육신 또한 사라진다. 즉 나라고 생각했든 이 육신이 알고보면 나라고 할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길을 가다 만나는 수많은 종류의 차들을 예로 들면 차라고 하지만 그 차라.. 2015. 8. 19.
너는 누구냐 머리가 자꾸 아프다. 뒷 머리가 아파 손으로 만져주면 시원해진다.. 그러다보니 습관적으로 머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시원하다.. 아프지 않을 땐 머리가 어디있는지 관심도 없다가 고통을 주니 관심을 주고 손으로 만져 준다.. 내 몸이라고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오십년이 넘도록 써먹었든 육신이다 보니 이곳 저곳 고장도 난다. 시작 되었으니 끝이 날 것이고 인연 되었으니 인연 다 할 것인데 아직도 눈에 보이는것만 보고 귀에 들리는 것만 듣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 하지 않는것이 아니다 들리지 않는다고 소리가 없는것이 아니다. 단지 내 눈이 내 귀가 어두워 보지 못하고 듣지 못 할 뿐 임을 깨달아야 한다. 머리가 아파도 내가 아프고 그 고통의 주인공도 바로 나이기 때문인데. 그.. 2014. 3. 19.
눈에 핏발이 선다 며칠 피곤하더니 결국 눈에 핏발이 선다. 피곤을 견디지 못하고 눈에 실핏줄이 터진 모양이다. 갑자기 토끼눈처럼 빨갛게 변하더니 결국 눈이 피곤해 진다. 머리는 깨질듯 아프다. 나는 지금 무엇하고 있는가. 내가 누군가 왜 이러고 있는가. 의문이 잠시 든다. 잘 난 것도 없는 내가 잘난 척 하려니 힘이 들 수밖에 강하지도 않으면서 강한 척 하려니 힘이 들 수밖에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피곤하면 피고하다고 하면 될 텐데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은데도 참고 있는 나 참 바보인 모양이다. 사람들에게 짐만 되고 있다는 생각과 세상에 빚만 안기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힘들고 피곤해 진다. 육신을 자꾸 괴롭힌다. 머리가 아프고 눈꺼풀이 아프고 안구가 아프다. 그래도 참고 있는 나 도대체 뭘까? 나는 누굴까? 2010. 5. 5.
욕심 내가 가졌다고 하는것들을 하나.둘 세어본다 너무나 많은것을 소유하고 있다. 감사하다 빈몸으로 세상과 인연되어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가진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나는 늘 부족하다 안달하였다. 누구는 눈이 없고 누구는 팔이 없고 누구는 다리가 없이도 사는데 나는 사지육신 멀쩡하니. 이얼마나 부자인가. 발뻗고 잘수있는 공간이 있어 좋고 아들.딸 적당히 속좀썩이며 그래도 아버지라 불러주니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얘기 할수 있으니 이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졌는가. 못가진것 보다 가진것이 더많은나. 그래서 가진만큼 고민도 많은것을 나는 자꾸 가지려고만 한다. 이제라도. 원래의 빈모습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해야만 할것같은데. 책이며 노트북이며.자동차며. 카메라며 셀수없이 많은것을 가진나 그래도 자꾸만 가지려하니.. 2009. 6. 30.
버릴 것도 없는데 무언가 해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또다시 부질없이 펜을 든다. 아무 계산이 없다. 어떤 논리도 없다. 자꾸 무언가 적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 해본다. 이것이 내 본성이리라 인간은 정한 시간 속에서 웃고 떠들고 말하고 울고 괴로 워 하고 내가 알 수 있는 만큼의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세상을 보며 그것이 다 인양 그렇게, 그렇게 살다간다. 산다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 수. 화. 풍. 사대육신이라면 그 시작은 어디며 끝 은 어디더란 말인가. 아! 아니더라. 어차피 삶이란 시작이 곧 끝이요 끝이 곧 또 다른 시작이더라. 태어남으로 죽고 죽음으로 새로운 시작이더라. 그 고리를 벗어버림이 곧 해탈이더라. 해탈 다음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업 따라와서 인..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