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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6

사무실 과 매장 인테리어 완료 그동안 방치해놓고 창고처럼 이용하던 상가를 이번에 마음먹고 새로 인테리어를 했다. 원래 시장 안 상가 두 칸을 그냥 대충 수리해 사무실로 사용하다 이번에 그냥 마음먹고 전체를 뜯어내고 올 인테리어를 한 것이다. 그래서 두 칸 중 한 칸을 살짝 줄여 내가 사용할 공간으로 사무실을 내었다 어차피 혼자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니까 큰 공간은 필요 없지만 그래도 잠시 쉴 수도 있어야겠기에 나름 넉넉하게 책장과 책상 그리고 간이침대 겸 소파를 장착했다. 사무실보다는 조금 넓은 공간을 매장 공간으로 배치해 일을 하다가도 손님을 응대할 수 있도록 안쪽으로도 창문을 내었다. 이제 저곳이 내 일터가 되고 내 삶의 일 부분이 될 곳이다. 아늑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일터로 꾸미고 싶다. 이제 하나씩 채워 나가야지 2018. 7. 19.
오늘 아침에 조금은 이른 아침에 일터로 간다. 땀흘리며 일해야 할 곳으로 가지만 오늘은 허탕이다. 어제 비가 오는 바람에 물량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갔던 길을 되돌아 온다. 이른 아침 산비탈은 쌀랑하다 못해 춥다. 안개는 숲으로 촉촉히 내려 있고 이슬들은 발끝을 적신다. 그런 아침의 그 쏴한 느낌이 참 좋다. 그 좋음을 맛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그 또한 참 좋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2010. 12. 14.
이른 아침에도 달이 뜬다 이른 아침 일터로 나가다가 잠시 주차장에서 차를 내릴 때 하늘을 보았다. 아 달이 있다. 그것도 분화구 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그렇게 숨기고 싶어 하던 자신의 속살처럼 하얀 달 여기저기 검은 그림자처럼 달은 깊은 슬픔을 간직한 듯하다. 그 달이 미처 숨기도 전에 아침 햇살이 타들어가는 듯 한 붉은 오렌지색 화염을 뿜으며 하얀 달을 삼켜 버린다. 2010.11.26 2010. 11. 27.
복잡한 세상 저 복잡한 세상 하늘이 잔뜩 흐리다 어젠 황사현상으로 흐리고 오늘은 구름마저 흐리다 그사이로 도시들은 우중충한 아침처럼 무거운 듯 시작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은 어찌되었건 상쾌하다 그 바람엔 어떤 먼지라도 견디어 낼 듯 한 강한 상큼함이 있다 늘 시작이지만 또 늘 같은 일상의 반복이기도 하다 밥을 먹고 양치질하고 그리고 일터로 나가고 그렇게 산다. 또 그렇게 살 것이고……. 일상을…….깨어나자마자 나가 찍어본 사진이다 참으로 흐린 하늘에서 저 복잡한 세상에 내가 살고 있다 또 살아가야 하고……. 2009. 2. 13.
노동의 하루 허겁지겁. 일어나 작업장 나간다. 식은 찬밥 오늘 또 거른다. 어쩌다 빨래라도 밀리면 일요일도 온통 바친다. 어디에 사는 의미가 부여되는지 노동 속에 찾을라치면 24시간 단 한 시간만이라도 사람은 다 같을 진데 월급이라도 받을라. 치면 가슴 더욱 아프다. 여기저기 조금 남을 것도 아니 남는 것도 없다. 왜 이래야 하는지. 하루 웬 종일 바친 대가에서 삶에 의미조차도............! 이젠 일어나 작업장을 나선 다. 별을 본다. 1986.8.14 jae sok 2008. 12. 15.
사랑살이 눈 부비며 부스스 일어나니 안개 자욱한 차가운 새벽 이제 다시 일터로 나가야할 시간 삽질하고 질통지고 파내려간 가난 단칸방 사랑살이 가진 것 없는 막노동 대폿잔 이지만 호호 불며 시린 끝 터져 갈라진 꿈들 벽돌 한 장 한 장에 쌓여지는 세월 모닥불 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얘기 이제다시 해지고 달떠 는 시간 그렇게 뱉어놓은 수많은 한탄소리 여울에 길게 지고 타박타박 돌아온다. 그릇 몇 개 수저두벌 내 작은 사랑살이로……. 1989.12.28 jae sok 2008.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