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6

누가 그들을 사회지도층이라 칭했나 어제 저녁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2를 옆 사람이랑 같이 보았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언제 영화요금이 올랐는지 두 사람 18.000원 이나 한다. 불과 얼마 전 8.000원이든 영화요금이 어느새 9.000원으로 올린 것이다. 그래서 옆 사람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앞으로 영화를 보지 말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젠 또 하나의 취미생활이 줄어든 것이다. 대한민국의 특징이 하나 있다 한번 오른 물가는 절대 내리지 않는다는 마치 불문율 같은 현상이다. 어찌된 것이 한번 오르기만 하면 절대 내리질 않는다. 내릴만한 이유가 분명 있는데도 전혀 내릴 생각이 없다. 제일먼저 대한민국의 기름 값이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도 아니고 달러가 폭등한 것도 아닌데 지금 기름 값은 거의 폭리 수준이다. 물론 그 안에 세금이 절반정도.. 2014. 4. 27.
은행잎이 떨어지고 아침부터 바람이 조금 세개 불어 옵니다 이 비람에 길가의 은행잎들은 부산히도 몸을 떨구어 내 내요 그 아래 차들은 바람을 가르고 달리고 또 그바람에 은행잎들은 마구 몸을 날리며 아스팔트 위로 곤두박질 합니다. 그렇게 겨울이 점점 속내를 들이내며 가을의 흔적들을 하나둘 지우고 있습니다. 나도 옷깃을 세운채 호주머니 손을 푹 찔러 넣고는 종종걸음 해 봅니다. 2012. 11. 14.
여름인가 하다 집에서 걸어 신세계백화점을 가는 데 조금 걸었다고 덥다. 아직 여름은 까마득한데 계절은 어느새 여름 행세를 한다. 분명 가벼운 반팔티를 안에 입었는데도 더운 여름인듯하다 차들은 파란불이 들어 왔는데도 멈추어줄 생각을 안한다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겁이 난다. 내 차는 주차장에 갇혀 있고 기름값 아까운 나는 걸어 다닌다. 그런데 정말 보행자 입장은 생각해 주지 않는다. 분명 사람보다 차가 우선인데 도 파란불이 켜진지 제법되었는데도 쌩쌩 지나가고 차를 세울 의향이 없다... 오히려 잘못 들어 가면 내가 다칠 지경이라 포기 하고 차가 확실하게 멈추고 나면 횡단보도를 건는다. 현실이 참 슬프다...파란불에 세우지 않고 지나가면서도 전혀 미안해 하질 않는다... 오히려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니 그 나마 차들이 차지하고.. 2011. 4. 13.
하늘나무 2009. 3. 7 길가에 나무는 진즉에 봄이 왔건만 아직도 연한 속내를 감추고 있다. 하루종일 뿜어내는 자동차 매연 때문에 아마도 견디기 힘든가 보다... 2009. 3. 7.
은행잎 바람에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생명이 다해…….그렇게 사람들의 발바닥에 짓 밝히는데도 아무른 반항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바람이 부는 데로 몸 맡긴다. 생명이 다함은 저런 것일까……. 나또한. 저와 같이. 생명이 다하고 나면 아무른 가치 없이. 자동차 바퀴에도 또 한 무더기는 쓰레기봉투 속으로 제각각의 역할을 마감한다. 남음자의 몫은 무엇일까……. 떠난 자의 빈자리엔 덩그마니 외로움만 남겨진다. 가는 자가 있어 남는 자가 있는 법이다. 너 없이 내가 있을 수 없고 나 없이 너 있을 수 없다. 가고 옴을 지는 잎사귀는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그것이 내 지난 여름날의 역할을 다함이다. 이젠 남는 자들의 역할만 남았다 하고 그렇게 미련두지 않고 떠나간다. 그렇게. 바람에 나뒹군다……. 2009. 2. 20.
막히는 길에서 막히는 길에서 도로가득 줄지어선 자동차들 속에서 어느새 나 자신이 하나 되어 있다. 그 속에 포함된 나는 그 줄의 끝을 모른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인지도 모른 채 지금여기만 볼뿐이다. 투덜거리는 사람들. 끼어든 사름들. 빵빵거리는 사람들. 그 중 하나에 어느새 나 또한 끼여 있다. 안보이니 모른다. 모르니까 투덜거린다. 그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나또한 막힘의 원인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데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앞차만 뒤차만 옆 차만 탓한다. 결국은 내가 있어 시작되었는데 자꾸 다른 이만 보려한다. 아 어리석은 중생이여……. 2002. 부산 조방 앞에서 2009.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