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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5

어디가 도량입니까? 부처님 제자 중 유마힐 거사는 잘 아실 것 이다. 유마거사의 공부는 출가 제자들 보다 그 지혜가 뛰어났을 정도 이다. 하루는 광엄 이라고 하는 동자가 배살리 성문을 나가려고 할 때 때 마침 유마거사 가 성밖에서 들어오고 있었다. 동자는 반가워서 인사를 겸해 물었다. "거사님 어디서 오시는 중입니까?" 유마거사는 "나는 지금 도량에서 옵니다" 라고 대답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도량은 심신을 수도하는 장소이니 요즘말로 산사 사찰 을 말한다. 광엄동자는 유마거사의 대답에 다시 "도량이란 어디를 말합니까?" 라고 되물었다. 유마거사는 다시 "광엄동자님 잘 들으시오. 도량이란 바로 곧은 마음이 도량입니다. 왜냐하면 거짓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수행을 하는 것도 도량입니다. 사물을 바르게 판단하기 때.. 2013. 5. 22.
싯다리타의 정각 붓다의 정각 내용을 가장 초기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자료는 붓다의 첫 설법인 초전법률(初轉法輪)에 참석했던 5명의 비구들 가운데 한 사람인 아설시(阿說示 A vasit)와 뒷날 붓다의 상수(上首)제자가 된 사리불(舍利弗) 사이에 있었던 대화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리불은 그 당시, 왕사성 근방에서 산자야(San jaya)를 스승으로 모시고 친구 목건련과 함께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왕사성 거리에 탁발 나온 아설시 비구를 만났다. 그는 아설시에게 "그대는 누구이며, 스승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떤 진리리[법(法)]을 배웠습니까?" 라고 물었다. 아설시 비구는 "나는 나이가 어리고 집을 떠난 지도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치를 잘 설명할 수 없으니 이제 간략히 요점만 말하겠습니다" 라고 .. 2011. 7. 20.
환상 스승이 제자 몇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데 추종자들이 들어왔다. 스승이 그들에게 왜 여기를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첫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입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가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약을 좀 줬거든, 그래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믿는 거지." 두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을 처음 만나 뵈면서 마침내 저의 영적인 삶이 열렸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는 늘 우유 부단하고 불안해했었지, 그래서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저애와 잠깐 앉아 있어 주었더니 그로 인해 평안을 얻었다더구먼, 그걸 저 애는 지금도 영적인 삶이라고 하는 게야." 세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절 아주 잘 이해하.. 2009. 11. 23.
헛됨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진심으로 사람들을 도우려 했습니다만, 헛되고 헛될 뿐이었습니다. 제게 어떤 잘못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까닭이라도 있는 것인지요?" 스승은 제자에게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마침내 때가 되었는지, 스승은 뜰 앞 개울가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다리 한가운데에 돈 주머니를 갖다 놓게 하고, 마을로 가서 빚을 잔뜩 진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스승은 그 사람에게 다리를 건너라고 하면서,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것이라 귀뜸해 주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다리 건너편 쪽으로 가 그가 다리를 건너오기를 기다렸다. 신호와 함께 그 사람이 건너기 시작했다. 그가 건너오자 스승이 물었다. "다리 가운데서 뭘 보지 못했는가?" 그 사람이 대답했다. "아무것도요." .. 2009. 11. 22.
스승과 제자 어느 마을에 스승과 제자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제자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것들을 스승께 여쭈어 보았답니다. 제자: 스승님, 사람이 죽은 후에는 지옥이 있고 극락이 있는지요? 스승: 있어도 좋고 없어도 상관없다. 제자: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스승: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니라. 제자: 아니 스승님,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 것이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니요? 스승: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도 있고,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자: 그렇다면,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니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은 하지 않아야 되겠군요. 스승: 그렇다. 제자: 그럼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없을 수도 있으니 좋은 일을 할 필요도 없고 .. 2009.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