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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6

세상 참 얄궃다 졸릴 때 잠자고 배고플 때 밥 먹고 그렇게 사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 언제나 피곤에 찌들어 가을 햇살에 졸음질이고 허겁지겁 쫓아다니다 끼니 때 놓치기 예사니 참 산다는 게 얄궂다. 평소 바로 가던 길도 서두로 다 보면 꼬이기도 하고 평소 꼬이던 일이 술술 풀리기도 하니 지금 안된다고 절망할 것도 없고 지금 잘된다고 마냥 좋다 할 것도 없으니 세상 참 얄궂다. 세상 참 모르겠다 2017. 10. 31.
가을엔 사랑하고 싶다 가을 낙엽지는 가을엔 사랑하고 싶다. 너와 둘이 햇살 따뜻한 창가에 누워 잠시라고 졸음질 하고 싶다. 낙엽지는 가을 나는 가을이고 싶다 가을처럼 붉은 가슴으로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남아있는 내 뜨거운 열정 너에게 주고싶다. 아 이 가을 붉게 타도록 가슴 뜨거운 사랑하고싶다. 2016. 10. 11.
그대 온다 그대 온다. 목련이 필 때 쯤 그대 내게로 온다. 비처럼 꿈결처럼 그대 온다. 연두색 사랑처럼 부드럽게 부끄러운 듯 고개 비쭉 내밀며 노란색 후레지아 처럼 상큼하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봄은 이처럼 가까이 있어 나른한 졸림처럼 졸린다. 봄에 오는 비는 많은 생명들을 피워내고 그대처럼 바람처럼 내게로 온다 2014. 3. 29.
아 봄이구나 창원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로변에 화사한 벚꽃들이 마냥 꽃잎을 틔우고 향기를 머금은 채 손짓을 한다. 아. 봄이구나. 차를 세우고 그 향기에 취하고 싶다 저 끝없이 이어진 가로수들이 하나같이 화사함을 간직한 채 봄을 재촉한다. 봄이다 이젠 봄이다 나른함에 졸음이 온다. 라디오에서 진해 군항제 이야기를 한다. 또 다른 곳이 있음 소개해달란다 소개하고 싶다 이 꽃길을. 봄비 속에 감추어둔 꽃잎을 일제히 터뜨린 채 개나리 노오랗게 진달래는 연분홍으로 벚꽃은 하양색으로 참으로 보기에 좋다 어우러짐이 어떠한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보기에 좋다. 아 이젠 정말 봄이구나.……. 2003/04/02 23:18:21 2009. 3. 19.
노곤한 오후 햇살 따사로운 오후 두 눈 가득 졸린다. 길가 나무그늘 찾아서 수북이 쌓인 낙엽을 보며 한가로운 하품을 늘어지게 한다. 졸리면 자야지 눈을 잠시 감는다. 햇살의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낀다. 가을오후 바람은 선뜻 나뭇잎을 떨어뜨린다. 2002년 10월5일 오후2시45분 2009. 2. 16.
졸음 무언가 쓰야지 하다가 막상 그무엇도 떠오르지 않는다 무언가 분명 얘기 하려고 싶은데 사람얘기 사랑얘기... 망각해 버렸나.... 육체는 이미 피곤에 지쳐있다. 하지만 그속엔 분명 아득히 떠오르는 그것... 아............ 눈두덩 가득 졸음이 자야지..... 1984년6월24일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