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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16

산을 오른다 대곡산을 오르는 길은 약 1Km 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닿을 수 있는 산행이다. 무학산 만날재에서 천천히 오르다 보면 철탑을 만나고 잠시 뒤 첫 번째 휴식공간이 나온다. 그곳에서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다시 오르다 보면 두 번째 휴식공간이 나타나고 다음이 대곡산 516m 정상이다. 물론 정상이라고 해도 사방이 나무에 막혀 시원한 전경은 기대할 수 없다. 그 길을 따라 2.6Km 쭉 능선을 따라가면 그대로 무학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어쨌든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정상일 수 없고 한 걸음부터 시작하지 않고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그 정상조차 올라보면 주변이 온통 더 높은 산들이 버티고 있다. 어쩜 삶의 질곡처럼 어떤 한 지점을 향해 부단히 노력해 도착하고 보니 주변에 오히려 더 높.. 2018. 6. 8.
한 때 꿈 비오는 가을 금요일 길을 걷는데 바닥에 납짝 붙어 있는 은행잎이 나 같아서 애처롭다. 한 때 푸른꿈을 꾸었는데 지금은 비오는 거리에 납짝 붙어 비를 맞고 있다. 모든것이 그렇다. 다 지나간다. 그리고 흩어진다. 사랑도 꿈도 너와 나도 다 인연이다.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진다. 그것이 삶이고 진리다. 2016.10.28 2018. 2. 20.
욕심 때문에 비가 오네요. 이 비는 아마도 깊어가는 봄의 눈물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면 제 각각의 그릇만큼 빗물을 머금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그릇이 작으면 넘쳐버린답니다. 그러면서 항상 남을 탓 하지요 내 그릇이 작은것은 모르고 왜 작게주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중생인가 봅니다. 부족하고 자꾸 달라기만 하고 지금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더 더 하면서 안달을 합니다. 그것이 채워지지 못하면 실망하고 분노하고 좌절합니다. 이미 가진 것은 보지 못한 채 상대가 가진것 만 보이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 납니다. 그것이 바로 욕심이지요. 그 욕심 때문에 결국 불행한 것이고요 솔직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식주 외에는 어쩌면 다 욕심 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욕심요.. 2013.4... 2017. 12. 30.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 三界皆苦 我當安之 삼계개고 아당안지 서가모니부처님이 도솔천에서 호명보살로 머물다 부처님으로 이땅에 오세서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다 하늘위 하늘아래 나홀로 존귀하다 삼계가 모두 고통이니 마땅히 내가 이를 편안케 하리라. 라는 뜻이다. 하늘위 하늘아래 그 어디에 지금 이글을 읽는 그대보다 존귀한 사람이 있는가. 그 무엇도 나자신보다 우선할 수 없고 이 우주의 주인 또한 나다. 그 나의 주인 또한 깨어있는 나이기 때문에 나 홀로 존귀할 수 밖에없다. 그러나 육신을 가진나로서는 산다는게 고통의 연속이다. 그 고통을 끝내고자 하는것이 열반 즉 니르바나 해탈인것이다. 그러니 내 마땅히 그 고통을 끝내고 열반에 이르리라 그러니 이 외침은 모든 중생이 다 존귀하다는것을 선언하신것이다... 2017. 12. 27.
악질이 여사 세상엔 참 다양한 인간들이 산다. 한마디로 말 하자면 존재하는 인간 수 만큼의 다양성을 지닌 인간들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이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나와 같은 성향에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는것은 그야말로 모래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려운 일인 것이다. 다른이의 눈에 비치는 나 또한 그 사람이 가진 생각에 의해 기억되어져 나쁜사람, 좋은사람, 이쁜사람, 못난사람 등등 이런저런 모습으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정의 되어지는 것이 바로 이 세상이다. 어째든 나 부터 이곳의 다양한 인간중 한 부류인 것이다 이왕이면 좋은 사람으로 그려지도록 그런 삶을 살아야 겠다. 2017. 12. 17.
일회용 용기 아깝다 요즈음 일회용용기들이 너무 잘 나온다. 엊그제 죽을 먹다가 너무 많이남아 싸달라고 하니 바로 이용기에 담아 주는데 솔직히 용기도 두껍고 한번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너무 아깝다. 물질문명이 너무풍족해진 요즈음 넘쳐나는것 중 하나가 바로 일회용 용기들이기도 하다 음료수병, 음식그룻들도 일회용이 수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고 어디선가에서는 그것들이 쌓여간다. 단지 잠시 안보일뿐 이 지구 이우주 어디인가에 쌓여가는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용되어지는 모든것들이 결국 어디선가에서로 부터 와서 사용되어지는 것들이고 그것은 또 결국 고갈되어 질 것이다. 지금은 풍족할 수 있지만 어느순간 고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같이 사용하고 공유 해야 할 어떤 에너지를 인간이 독점해 낭비해 버리는 지금의 형태가 바로 자원낭비이며 환경.. 2017. 12. 10.
먹는다는것 뭘 먹을지 매 끼니마다 걱정이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난 살기위해 먹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고 별로 먹고싶은 음식도 없다. 그냥 주어지면 주어진대로 감사히 먹는다. 음식이란 살아있는동안의 육신을 유지하기위한 수단이다. 맛은 욕심이다. 더 더 더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 욕심에 집착 하게 되고 이루지 못한 집착은 고통이 된다. 맛있는 음식이 욕심으로 욕심이 집착으로 집착이 고통으로 아 오늘은 또 뭘 먹지? 2017. 11. 18.
집으로 가는길 집으로 가는길 축처진 어께로 힘없이 터덜 터덜 걷는다. 찬바람 어께를 툭치고 무심히 쌩하니 달아나 버리고 어둠 내린 골목길 가로등아래 하얀집이 보인다. 생각만 해도 벌써 따뜻한 온기가 돈다. 문을 열면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에 등 뒤에 매달린 차가운 세상 것들을 후두둑 떨구어 낸다. 좋다 이 따스함 귓볼에 남아 있던 시림에도 온기가 돈다. 눈을감는다. 행복감에 스물스물 온 몸을 맡긴다. 아....행복해 2017. 11. 18.
춥다 이젠 무심히 지나가는 바람에도 시리고 춥다. 어느세 겨울 한가운데 내동댕이쳐진 지친 육신 가을 채 느끼기 전에 성급하게 다가온 겨울은 가난한 삶에 어께는 자꾸 움추려든다. 이런날은 가만히 내미는 따스한 너의 손길이 그립다. 주머니가득 따스함으로 내 시린손 데워주던 따뜻한 온기가 오늘 따라 더더욱 그립다 2017. 11. 11.
해 바라기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거실에 있는 화분을 본다.. 참 신기하고 경이롭다. 꽃들은 한결같이 해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어제 분명히 돌려 놓았는데 밤새 또 해를 향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일편단심 해만 바라보는 꽃을 보면서 나는 지금 어디를 보면서 어디로 가고 있을까....? 제대로 가는 걸까..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을 길 없는 길을 걷고 있노라니 한치 앞도 깜깜한 어둠이다. 얼키고 설킨 인연의 고리를 끊음이 니르바나 인지. 니르바나 가 해탈인지 니르바나는 뭐고 해탈는 뭔지 나는 뭐고 너는 뭔지.. 저 꽃은 그저 말 없이 해만 바라보더라 꽃은 그냥 꽃이라서 아름답다.. 2013.3.9작성글 #꽃 #화분 #Flower #폰사진 #해탈 #니르바나 #열반 #길 #어둠 #해 #해바라기.. 2017. 11. 4.
흔적 골목길을 뚜벅 뚜벅 걸어 간다. 뒤돌아 보면 발자욱 하나둘 흔적을 남기며 나를 따라 온다. 삶도 그렇다. 흔적이 남는다. 좋은흔적 나쁜흔적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을까? 가끔은 그렇게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볼 줄 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조금의 여유 아닐까? 내 지나온 자리에 좋은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삶을 살았구나 하며 입가에 미소 지을 수 있겠지... 머리가 하얗게 변해도 2013.3.6 작성글 #골목길 #오동동 #통술골목 #마산 #오동동문화거리 #마산 #Masan #폰사진 #흔적 2017. 11. 4.
저기에 내가산다 골목길 저 불빛아래 내가 살고 네가 산다. 서로의 온기 나누며 서로의 어께에 기대어 옹기종기 산다. 삶이란 잡은 손 부비며 이어 가는 것이다. 서로 기댈 어께 내어주는 것이다. 차가운 가슴 안아 따뜻한 온기 나누는 것이다. 골목안 여기저기 힘들고 지치고 고단한 삶의 흔적 골목안 한귀퉁이 에서 졸고있는 가로등 삶은 그렇게 시시때때 찰라 찰라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삶은 연기이며 윤회 인것이다.. 2014. 10. 8.
휴가 잘 다녀 오셨나요 이젠 정말 여름이 가고 있나 봅니다. 아침이면 가끔은 가을을 느낍니다. 결국은 가는 군요 늘 겪는 일이지만 모질게도 버틸 것 같은데 결국엔 자연의 순리 앞에 그렇게 물러가고 있습니다. 휴가들 간다고 난리랍니다. 저는 늘 산사를 다니면서 그곳 계곡에 가족들이 모여 고기를 굽고 하는 모습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먹자고 떠난 사람들처럼 하루 종일 굽고 먹고 하는 것이 피서 인 것처럼 그렇게 먹고 마십니다. 산사주변은 늘 많은 분들로 복잡합니다. 조용해야 할 수행공간에 조용하면 재미없는 분들이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며칠 그렇게 세상을 다 놓을 듯이 놀고 가시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돌아가실 땐. 제발 아니온 덧 가시지요. 특히 병을 깨어 바위틈이나 계곡 안에 버리고 가시면 또 다른.. 2011. 8. 6.
마음이 맑으면 오늘 조금 일찍 일어나니 여명을 볼 수 있었다. 하늘 가득 황금빛으로 물들어 질 때 산허리로 안개 감싸고. 천상처럼 그렇게.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싼다. 진해 대광사 긴급회의가 있어 참석했다. 중앙기관의 반강제적인 참여방침으로 다소 말들이 많지만 결론은 참여 쪽으로 가다듬었다 일단 참석을 하고. 따지기는 나중에 따지자고 애초에 무리한 행사인 것을 몰랐는지 자율 참여가 갑자기 강제성을 뛰게 된다. 참여 안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협박도 함께 받았다 애초에 이익을 준적이 없는데 무슨 불이익. 회의를 마치고 대광사 주지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선가귀감인데 들을만했다. 그중 가슴에 와 닿는 문구는 틈으로 햇살 들면 먼지가 보이고 물이 맑으면. 세상을 비춘다는 이야기다 살면서 내가 조금만 마음이 흩트려지면 온갖 유혹이 나.. 2009. 5. 17.
사랑한다면 지금 말하십시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길가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보게 된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그 얼굴은 너무 행복해 보인답니다. 얼굴가득 웃음을 머금은 채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보는 사람까지도 행복해진답니다. 비는 오락가락이다가 결국에는 그치고 햇살이 구름사이 사이 잠깐씩 얼굴을 비추이지만 아직 완전하게 하늘을 드러내지는 않았답니다. 시간은 흘러 벌써 7월도 중간을 지나갑니다. 이렇게 세월은 시위를 떠나 화살처럼. 세차게 달려간답니다. 되돌릴 수도. 되돌아 올수도 없답니다. 자신의 나이를 따라 가지 마십시오. 나이가 허덕이며 따라오게 하십시오. 나이는 자.. 2009.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