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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7

취중천국 어제 마신 막걸리 한잔에 아직도 취했는지 세상이 비틀 비틀 이리저리 흔들린다. 내가 흔들리는지 세상이 흔들리는지 세상이 넘어진건지 내가 넘어진건지 막걸리 한잔에 참 기분좋다. 우울함도 내가 감정이 있음이고 살아 있으니 느끼는거다. 비오는날 막걸리에 취하고 비에 취하고 세상에 취하니 이 또한 흔들린다. 어제 마신 막걸리 한잔에 나는 속이 허 하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나도 여전히 취해있다. 누가 그랬지 취중 천국 이라고 아..... 속 만 허 하다. 2016. 9. 3.
가만 있으면 안된다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을 열고 정보를 체크하고 또 하루의 일상을 어제처럼 시작하지만 어제는 어제일 뿐 오늘은 지금 이 순간일 뿐이다. 세월호 관련 소식들에 아프면 아파하고 때론 분노한다. 이젠 더 이상 정부의 무능과 그래도 이 정부를 싸고 도는 정말 이해 못할 사람들 까지 참으려고 억누르는 감정이 마치 터지기 직전의 고요처럼 감정조차 텅 비어 더 이상의 아픔조차 무감각해진다. 차라리 무력해 진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 자신들의 월급을 주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심지어 이젠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협박을 한다.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 의견 말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라 한다. 그렇게 세월호의 아이들을 선실에 가두어 놓고 차가운 바다에서 생목숨 앉아가 놓고 침몰하는 대한민국호 의 선장은 국민보다 먼저 .. 2014. 5. 3.
춥다 오늘 춥다. 겨울답지 않게 따뜻했는데 오늘은 춥다. 그리고 내일은 눈이 올거라는데 첫눈이 내일 내릴려나. 예전에는 첫눈오거나 뭐 그런날 가슴 참 많이 설레였는데 요즈음은 그런 설렘조차 없이 밍밍하기만 하다. 이게 나이를 먹은 것일까? 아님 배가 부른것일까? 그런 애잔함이나 뭐 그런것들이 내 마음에서 다 사라져 버린 것 같다. 그것이 참 슬픈 현실이다. 가슴속 쏴한 애잔함을 다시 느껴 보고 싶은데 그런 느낌이 이젠 사라지고 없다. 이 그림은 전시회에서 찍은 것인데 참 따뜻한 봄을 느끼게 해 준다. 2010. 12. 7.
어디로 간 걸까? 비가 오면 왠지 모를 어떤 감정들이 내 몸 어디서부터 꿈틀거리며 나를 간지럽힌다. 견디기 힘든 무언가가 나의 기분을 착 가라않게 한다. 하지만 슬프다. 예전 같지 못하다. 예전에 나에게 있었던 그런 감정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애잔함도 그 아련함도 사라지고 없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것이 그 이유일까? 생각이 아니 가슴이 도무지 열리질 않는다. 슬픔의 눈물도 아니 애틋한 어떤 감정도 이젠 어디로 숨어 버리고 아무런 감정이 일어나지를 않는다. 나이를 먹었다는 말인지......, 바삭바삭 감정이 메말라 간다. 그것이 더욱 나를 못 견디도록 한다. 울고 싶은 생각도 그리움에 몸서리치던 그런 감정들이 다......, 어디로 간 걸까? 2010. 3. 31.
감정 거침이 없는 한 수도승이 전통적인 학자에게 물었다. "내 적인 앎을 어떻게 보십니까?" "딱 질색이요." "그리고 또요?" "열나게 하더 군요." "또요?" "반란을 일으켜요!" "재미있군요, 논리적으로 훈련된 사람은 뭘 물으면 그저 자기 감정만 주워 섬기는 군요." 논리로 무장한 사람을 무장 해제시켜 보라, 돌 쩌귀 밑의 구더기처럼 묵은 감정들이 꾸물꾸물거릴 테니까? 2009. 11. 19.
종교의 특징 종교를 정의 하는 문제에서 나타난 교훈을 명심할수록 종교에 대해 간략히 정의를 내리는 것은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그런 와중에서나마 종교 연구자들이 그 동안 많이 사용해온 종교의 정의 몇 가지를 참고하면 종교가 일반적으로 다른 인간 현상과 구별되는 특징을 개념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종교를"경험적인 존재와 초경험적, 초월적 존재를 구별하면서 경험적인 것이 초경험적인 것에 종속된다고 믿는 일단의 신앙과, 또한 그러한 신앙의 표현하는 일단의 상징(그리고 그런 신앙을 바탕으로 해서 형성되는 가치)"라고 하는 정의가 널리 받아들여졌다. 일상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자연및 인간의 존재 질서와 초경험적이라 할 까 아니면 초자연적이라 할 수 있는 차원의 질서를 구별하고 그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쏟는다는 데.. 2009. 11. 5.
아픔 그리고 고뇌 이젠 밥 한 끼조차 목이 메어 넘어가질 않는다. 아무른 감정도 가지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 없다. 나에겐 먹는 것조차도 사치이니까. 한 숟갈에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니. 어찌 배고픔조차 견디어 내야 하나 세상 모든 게 나 에게 등을 돌리고 신마저 나는 거부 한다면 나는 무어란 말인가. 지치고 깨어지고 넘어지고 또 버림 받아도 나는 네 영혼은 가지려 했다. 이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젠 흐르면 흐르는 대로 그저 그렇게 없는 듯 살려한다 우주의 한 점 먼지 보다 작은 존재 인 듯 지내려한다 이 무한한 고통은 나의 정신마저 무너지게 한다. 1990. 어느 날 2009.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