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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26

몸이 자꾸 깔아진다 무언가를 잃어 버린 것 같다. 내 몸 어딘가에 구멍이 생겨 자꾸 그쪽으로 허전하다. 왜 그럴까? 무엇 때문일까? 이 허전함 이 외로움은 어디서 부터 오는 것일까? 자꾸 텅빈것 같은 가슴이 자꾸 멍해지는 것 같은 머리가 나를 자꾸 깔아지게 한다. 무엇 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는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무슨 의미가 있어 삶을 영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이 텅빈 외로움의 정체를 가슴 속에 불어 오는 이 바람의 정체를 모르겠다. 차라리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을 닫아 버리고 싶다. 내가 누군지 살아도 사는것 같지 않는 지금은 차라리......., 그냥 원 없이 울고 싶다. 가슴이 시원 하도록....., 2009. 11. 17.
비 그치고 나서 비가 그쳤다. 어제와 오늘까지 칙칙하게 내리 던 비가 그쳤다. 하지만 내 마음 안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잊고 살았는데 이런 저런 사연들 다 버리고 살았는데 그런 기억들이 스멀스멀 나를 삼키며 저 밑에서 부터 하나둘 올라온다. 서럽다. 살아온 길이 서럽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하고 싶은 것 제대로 못해보고 참고 억누르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결국은 그것이 나의 족쇄가 되어 나를 억누른다. 머리가 아프다. 생각하기 싫다. 그리고 다 놓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정말 그랬다. 그런데 왜 아직도 무언가 남아 이렇게 비 그친 저녁이면 무언가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지 나도 모르겠다.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그냥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쏴하고 바람이 밀려온다. 왜 그런지도 모른다. .. 2009. 11. 11.
기억 하나 어린 날의 추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땐 참 순진했다. 내 여동생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옷을 사주고 싶었던 기억, 배가 고파 일하다 말고 쓰러져버린 기억, 아침도 못 먹고 무거운 질통을 지다가 눈앞이 하얗게 되면서 주저앉아 버린 기억, 오직 동생납부금 때문에 늙은 이모에게 달려가 돈 좀 빌려 달라고 사정하던 기억 들 계집애가 무슨 공부 하면서 능력 없으면 학교 가지 말라고 냉정하게 말씀하시든 이모의 모습, 모두가 돌아가시고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다. 그런 기억들이 오늘 흐린 하늘 을 보면서 생각이 난다. 아련한 추억 속으로. 왜 갑자기 우울해질까…….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울로 가서 야간학교에 진학하고는. 한 달 동안 라면만 먹었던 기억. 어디에도 없는 기억이 내안 어딘가에.. 2009. 2. 20.
지워 지는 기억 문득 오늘 나는 참으로 지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된다. 왜 그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예전에 하고 말하지 못할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또 언제어디서 무슨 일을 하였다고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 일까 참으로 편리하다. 오늘 라디오를 듣다 우연히 어떤 유명하신분의 지난 이야기를 듣는데 정확하게 지난 시간을 기억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직책을 받아 일을 하였다고 그런데 나는 왜 아무것도 기억에 없는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의 나만이 생각난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기억이 없다. 왜일까……. 부처님. 부처님 나의 부처님. 예전의 나는 어디 있고 지금의 나는 어디 있고 미래의 나는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단지 지금만이 존재하는 나. 그렇게 과거를 지워버렸단 말인가. 아……... 2009. 2. 18.
나는 비가 좋다 나는 비를 참 좋아한다. 아니 비 내리는걸 좋아하기 보다는 비가 이제 막 그치고 어스름 저녁이 찾아올 때 거리의 불빛들이 거리로 길게 드리울 때 나는 왠지 슬프다 아무른 이유 없이 깊은 무언가 가슴속에서 부터 밀려오는 아련한 기억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유도 없다 하지만 그 기분이 아주 미치도록 나를 사랑하게 한다. 온갖 것들이다 사랑스럽다 비 적시어 추울 것 같은 저 나뭇잎들 그사이로 지나가는 바람들 살짝살짝 나를 간질이는 이 쏴한 느낌들까지 나를 다시 사랑하게 한다. 잊어버렸든 지난감정들이 하나 둘.....!! 무언지 모를 이 마음이 나는 마냥 슬프지만 세상을 다시 사랑하게 한다. 이 가슴에 다시 따스함을 간직하게 한다.……. 주저리주저리 주절 되게 한다. 2001년9월10일 자광합장 2009. 2. 16.
배신 넌 지금 웃겠지 내 가슴에 비수 꼽아 둔 채로 넌 지금 어디에선가 또 다른 사랑을 하겠지 이렇게 헤어질 사랑 차라리 주지나 말지 정녕 사랑이었다면 이별은 없어야 한다. 사랑하면서 헤어진 다는 것은 차라리 죽기보다 못한 것 넌 지금 행복할지. 내 가슴 다…….태워버린 불씨 갈가리 찢어진 영혼으로 그대 사랑하길 빈다. 내 온몸을 던져도 그대가 행복다면 난 그냥 산다. 가끔씩 날 기억이나 해주길 왜 꼭 헤어져야 하는지 묻지도 안하고 그걸 그냥 산다 한다. 1992년7월28일 jae sok 2008. 12. 8.
산다는 의미 산다 한다. 의미가 무었일까....? 그건...? 밤새 머리속 가득한 생각 터지도록 가슴 가득한 고통은 삶을 찾는 나에게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허비해버린 시간의 잔재뿐 겨울에는 추위와 싸우고 그 겨울 가고나면 분명 봄 오고 봄이 오면 다시 봄을 맞아 준비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삶..? 일을 마치면 쉴 수 있다. 그 의미조차 찾지 못하고 남과 같이 먹고자고 말하며 나는 생을 허비한다. 알고싶다. 이글을 써야 만 하는 이유. 알고싶다. 내가 살고있는 의미... 1987. 2. 20 jae sok 2008. 12. 8.
진실이란 진실이란 허울속에 거짓의 가슴을 가지고 사는 나 참된 마음을 가지고 싶지만 현실은 참으로 안스럽다. 뜻과 다른 몸의 무책임한 행동은 사랑하느냐 묻고 응 이라고 대답하는 믿음도 깨어지고 사랑도 무너지고 아..나를 망각하고 싶다 나를... 1987년1월3일 jae sok 2008. 12. 8.
비가 온다고 한다 오늘 부터 비가와서 많이 추워 질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벌써 부터 마치 이미 추워진것 처럼 추워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서민들은 이미 한 겨울인데 새삼스럽게 춥다고 난리다. 나는 그래도 참 행복하다. 남들이 춥다고 하는데 별로 추위를 안느끼니 말이다. 원래 없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그렇게 답답함도 없다. 그런대도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같이 가슴이 아프다. 때론 나의 무능함에 안타깝다. TV를 가끔 보는데 '동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볼 때 마다. 내가 참 무능함을 느껴진다. 그들의 삶을 보면서 나는 그들에게 고맙다. 나의 지금이 그래도 참 행복하구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 바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고 항상 배 고픔을 해결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참 행복하다는 걸 느.. 2008. 12. 4.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멈추지 않을 듯이 비가 내려 온 세상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하지만 나는 시원함에 좋다. 눈이 아프다 하루 종일 쳐다 본 컴퓨터 모니터 때문인지 눈이 아프다. 오늘도 내일도 세월은 이렇게 흘러간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비가 오는 중에 운전은 참 힘이 든다. 뒤쪽이 보이지도 않는데 갑자기 쌩하고 달려 나오는 차들 아무리 깜박이를 넣어도 양보해주지 않는 옹졸함들 방향은 바꾸어야 하는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듯이 막아서는 차들 사이에서 난 외톨이 갔다. 아. 여기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구나. 한다. 사랑이 메마르듯 목이 메마르다. 비가 오는데도 목이 마른다.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다. 결국에는 떠나야 할 삶을 왜 그리도 아옹다옹 이며 사느냐고 나는 그래도 웃으.. 2008. 11. 29.
이렇게 비오는 날엔 이렇게 비오는 날엔 아프다 예전의 아픈 기억들이 스멀스멀 내온몸을 기어 다니는듯하여 그렇게 아프기만 하다. 버릴려고 해도 버리지 못하고 아무리 잊고 싶어도 잊어 지지 않는 그리움들 아...보고싶다 이런날 너무나 보고싶다.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그저 자고 싶다. 내온몸을 쑤시고 다니는 이아픔의 정체를 알기에 더욱 모른채 내버려 두고 싶다.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꾼다 만날수 없을 그리움 아니 이젠 지워야 할 그리울사람 그저 꿈결처럼 아련함.. 이젠 그저 놓아 버리고 싶다 아무런 여한 없이 놓아 버리고 싶다 2003년7월18일 비오는날에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