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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네요 스스로 몸을 살라 공양을 올리지 않고는 이 고요한 씻김과 평화를 가늠할 수 없으리. 이 인연 공덕으로 세세생생 불법을 만나 보살도를 닦아지이다. 저와 인연 된 모든 영가들은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좋은 곳에 태어나소서. 한국 불자 가정에 초기경전이 널리 퍼져서 저희들이 아기 적 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게 하소서, 금생의 인연이 다하여 저는 먼저 다음 생으로 넘어갑니다. 제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들은 모든 분들의 아픔이 어서 치유되기를, 나무바라바제 비살사구로 벽류리 바라 바아라사야- 문수스님께서 저를 맞아 주시니 보내 주시는 분은 불교인원 위원회 진관 스님 이면 좋겠습니다. 곧 새로운 부모님을 만나 딸이 되고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어 윤회를 선택한 보살들의 집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그러.. 2011. 9. 2.
가족이 무엇일까? 가족이 무언지 참 가슴이 아프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땐 어떡해야 하는지 정말 답이 없다. 부모 마음 몰라줘도 좋은데 어느 정도여야지 해도 해도 너무할 땐 가슴이 터지는 것 같다. 왜 그렇게 조금도 노력하지 않는 것인지. 아무리 옆에서 도와주려 해도 대책이 없다. 자꾸 반대방향으로 간다. 가계를 내 주면서 잘 해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저 현상유지만 해도 자신의 앞가림만 해도 좋으련만 전혀 가망이 안 보인다. 자신의 가계 월세며 심지어 휴대폰 요금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랑 논다고 가계는 수시로 비운다. 물어보면 갇혀있는 것 같아 싫단다. 그럼 그러지 않는 직장을 구해보라고 하면 또 그런 곳이 어디에 있을까? 친구들이랑 놀고 싶을 때 .. 2010. 8. 21.
아버지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한 5분 정도 걸어야 하는 길이다. 10시 가까이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가로등이 없으면 많이 어둡다. 그 길을 걸어 아파트 담장을 끼고 걸어오고 있는데 앞에 어떤 남자분이 서 있었다. 그 남자를 막 지나 오는데 뒤에서 "아빠 야"하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린다. 순간 고개들 돌리려 하는데 그 와 동시에 그 남자가 "응" 하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린다. 뒤 돌아 보니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아주 다정하게 뛰어가 아빠의 품에 파고들곤 곧바로 팔짱을 하며 "기다린 거야" 한다. 그 아빠는 "그래" 하면서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한다. 순간 나는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나에게도 딸이 있다. 나는 딸에게 어떤 아버지 일까? 저렇게 다정하게 이야기 해준 적이 있을까? 저렇.. 2009. 11. 18.
어느새 나도 어김없이 오늘도 춥다. 수능치는 날이면 신기하게도 춥다. 아마 긴장하라고 그러는 모양인데 추운 건 사실이다. 이제 제법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 간다. 연두색과 노란색이 참 보기에 좋다. 그런데 막상 카메라에 담으려니 역광 때문에 꽝이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 친구의 전화도 왔다. 기억에 가물 가물 거리는 친구들인데 그리움을 담뿍 담고 있는 기억들 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며느리 안 보냐고 묻는다. 벌써 우리들 나이가 그렇게 되었나 싶다. 그리고 어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아이들이 자라나 이젠 군대를 제대하고 성인이 되었으니 뭐 여자친구 사귀다 같이 결혼 하겠다 그러면 졸지에 나는 며느리 혹은 사위를 보게 될 나이가 되었구나. 어느새..나도 2009. 11. 12.
가출 오늘 아들을 만나려 다녀왔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어제 아들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목소리만으로도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안 그래도 내일 가려고 했다니까. 미안해하면서도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식이 무엇일까? 바로 며칠 전 딸 아이 때문에 안 좋은 문자를 받았다. 나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엄마 없이 혼자 나름 애를 쓰고 키웠는데도 아이들은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꾸 어긋나더니 결국은 자신들의 뜻대로 집을 뛰쳐나가기를 수십 번 반복하였다. 내 나이 5살 때 어머니 떠나시고 아이들에게 만큼은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도록노력 했는데 결국 엄마 없는 아이들로 만들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리고 나의 부족함과 나의 사랑으로는아이.. 2009. 7. 24.
오늘따라 머리가 아프다 오늘따라 머리가 많이 아프다. 뒷머리가 갑자기 어디론가 빨려들어갈듯이 그렇게 아프다 왜일까.. 딸아이 때문일까..사람이 사는것은 다 자신의 업보에 따라 가는것이다 새삼..관심을 안두려 해도 그래도 딸이라는 인연의 고리 때문에 어쩔수 없이 신경을 쓰나 보다 머리가 아프다.. 참을수 없을만큼 머리가 아프다 어떻게 그냥 참아보려 해도 아픈 머리 참을수가 없다. 2009. 7. 11.
바다로 가잔다 여름 하면 바다가 생각난다. 하지만 난 그렇게 바다를 좋아 하진 않는다. 난 산이 좋다. 딸 아이는 바다엘 가자고 한다. 그동안 산을 잊고 살았지 아마도. 예전에 나는 혼자 지리산을 9일간이나 가본 적이 있다 그때 혼자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몰라도 혼자 산을 올랐다가 비를 만나고 꼼짝 못하고 갇혀 있었다. 그러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텐트 안에서 보낸 9박10일간의 긴 갇힘이 새삼스럽게 지금 그리워진다. 그땐 몰랐다 그땐 세상과의 단절이 두려웠는데 지금은 그것이 완전한 자유로움이었음을 느낀다. 바다는 무한함을 느끼고 하지만 산은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나의 존재에 대한 초라함과 결국에는 발아래 펼쳐지는 산하대지가 나의 가능성을 일깨운다. 오직 산은 오른 자에게만 품을 내어 준다. 바라만보면 산은 결코 그.. 2009. 3. 5.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일요일 날 딸 아이와 딸 아이 친구랑 함께 가까운 무학산 학봉으로 등산을 간다. 그냥 운동 삼아 가기에 가벼운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여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르기 전에 마침 산사가 있어 들려 대웅전에 가 삼배를 올리며 이왕이면 108배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딸 아이도 딸 아이 친구도 좋다고 하여 함께 시작 하였다. 땀을 흘리며 절을 마친 후 다시 산을 오르다. 그 아이가 절을 하는 것이 하도 신기하여 내가 질문을 했다. "너는 교회 다니는 줄로 아는데 어떻게 부처님께 절을 하니" 하자 딸아이 친구는 "하나님도 부처님도 다 제 마음 인걸요." 한다. 순간 머리를 무언가로 한대 맞은 듯이 띵하게 아프다. 어른인 내가 부끄러웠다. 나의 분별이 부처님과 하나님을 구분한 것을 이 아이가 깨닫게 해주었다. 아이는 ..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