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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다 멍하다 무슨 想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멍하다. 몸도 마음도 어느 것 하나 내것이 없음을 알면서도 자꾸 여기저기 망가지는 육신을 보면서 無常을 느낀다. 모든 것은 無常 하다. 그것이 진리다. 因緣 된 것은 그 因緣 다하면 결국 흩어진다. 그런데도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地,水,火,風의 因緣에 의해 이렇게 존재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이 또한 참 無常 한 것을... 잠시 스치는 바람에 일어난 파도 였음을 2017. 1. 7.
많이 피곤하네요 며칠 몸이 피곤하네요 가끔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요즈음 들어 문득 문득 듭니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 가치없이 보여 자꾸 절망 스럽고 주저앉고 싶어지네요 사진을 촬영하고 또 취재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모니터 앞에서 영상을 편집 하지만..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지 하는 자괴감이 자꾸듭니다. 요즈음은 내가 하는일이 절망스럽고 한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한 땐 신뢰할 수 있고 정직한 나름의 자부심으로 그래도 보람을 가지고 취재현장 을 누비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내 모든것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네요 다시 뛸 수 있겠지요 아니 다시 자유롭고 싶습니다. 강요되고 의도되지 않는 살아있는 소식을 올리고 싶습니다. 언론인의 기능을 상실해 버린 지금 나는 무능합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어쩌면 내가 나를.. 2015. 8. 28.
하얀 목련이 피네요 하얀목련이 활짝 피었네요 진짜 봄이네요 목련은 잎보다. 먼저 꽃을 피워 그 꽃이 떨어지면 잎을 다시 피웁니다. 다 생존의 방식이겠지요. 사람들은 제 각각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한쪽은 봄이 오지만 어느한쪽은 가을이 오고있지요 이 또한 다 지나가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돌아 제자리 인 걸요 그런대도 사람들은 한치 앞도 모른 채 바쁘게 살아갑니다. 아무리 바쁘게 뛰어도 제자리 입니다. 조금 천천히 조금 더 천천히 잠시만 멈춤 하시고 목련이 피고짐도 보시고 봄이 옴 을 온 몸 으로 느껴도 보시길 2014. 3. 22.
너는 누구냐 머리가 자꾸 아프다. 뒷 머리가 아파 손으로 만져주면 시원해진다.. 그러다보니 습관적으로 머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시원하다.. 아프지 않을 땐 머리가 어디있는지 관심도 없다가 고통을 주니 관심을 주고 손으로 만져 준다.. 내 몸이라고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오십년이 넘도록 써먹었든 육신이다 보니 이곳 저곳 고장도 난다. 시작 되었으니 끝이 날 것이고 인연 되었으니 인연 다 할 것인데 아직도 눈에 보이는것만 보고 귀에 들리는 것만 듣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 하지 않는것이 아니다 들리지 않는다고 소리가 없는것이 아니다. 단지 내 눈이 내 귀가 어두워 보지 못하고 듣지 못 할 뿐 임을 깨달아야 한다. 머리가 아파도 내가 아프고 그 고통의 주인공도 바로 나이기 때문인데. 그.. 2014. 3. 19.
버스안에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1국제로봇콘텐츠쇼 취재를 마치고 버스를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본의 아니게 내 뒷자리에 타고 있던 뇌성마비 장애우 여성의 전화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절대 훔쳐듣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듣고 말았다. 처음엔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누군가 전화를 받자 첫말이 '일자리 구하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다. 거의 울먹이며 하는 그 소리에 갑자기 내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저쪽에서 뭐라 그러니까 다시 그런다 ' 먹고살려니 일을 해야 지 그런데 일자리 구하기 정말 힘들다' 라고……. 난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미안함을 느꼈다. 두 팔 두 다리 사지 육신 멀쩡한 내가 부끄러웠다. 그 분은 온몸이 마구 뒤틀리고 비비꼬이고 있었지만 일하고 싶었고 아니 .. 2011. 12. 1.
夢生眞死 눈을 감는다. 마음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몸을 맡긴 채 얼쑤 절쑤 어깨춤을 추며 마당 가득 신명을 뿌린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어희라 디야 그래도 한 세상 신명나는 꽹과리, 장구, 태평소 소리에 어디 한바탕 놀아나 보자 夢 인지 生 인지 眞 인지 死 인지 그렇게 잠깐 깨어나 보니 세상사 덧없는 한 바탕 놀이더라 어디 잠시 마실 나와 머물다 가는 나그네 어리석어 착각마라 영원히 머물 주인인냥 누군가 그러더라 세상 소풍 나온 나그네라고……. 허 허 허 2010.10.22 2011. 8. 7.
건강하게 숨 쉬기 부처님의 말씀이 적힌 경전 "우파니샤드"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생명"이라는 집에는 "숨, 입, 눈, 귀, 사고력" 이라는 다섯 형제가 살았습니다. 어느날 이 형제는 누가 제일 훌륭한 가에 대해서 말다툼을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누가 제일 훌륭하냐고 물었더니, " 너희 가운데 누군가가 집을 나가서 남은 사람들의 몸이 최악의 상태가 되게 만드는 사람이 제일 훌륭한 사람이다. "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입"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 1년후에 돌아왔습니다. "내가 없어서 얼마나 불편했어?" 라고 묻자 나머지 형제들은 "네가 없어서 숨으로 호흡하고, 눈으로 보고, 귀로듣고, 사고력으로 생각하며 1년을 살았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음으로 눈, 귀, 사고력이 차례로 집을 나.. 2011. 8. 6.
비가 옵니다 비가 내린다. 요즈음은 아침이면 왜 그렇게 몸이 피곤한지 모르겠다. 나도 내가 요즈음 무얼 하는지도 모르면서 괜스레 마음과 몸만 바쁘다. 이것저것 해야지 하다가도 금세 포기 해 버린다. 그런 내가 밉다. 무엇을 해야지 하다가도 이런 저런 조건들이 안 되니 포기할 수 밖에 오늘도 보트 구입 문제로 전화를 해서 결국엔 구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섬에 들락거리려고 하면 배가 있어야 하는데 배는 지금 고장 나 퍼질러 있고 할 수 없이 보트라도 구입 하려는 것이다. 남들에게는 사치품일지 몰라도 섬에 사는 분들에게는 필수 품목이며 일상이다. 금전적으로도 만만치 않지만 자매들끼리 나눠 구입하기로 했다. 내일 쯤 계약을 하려고 한다. 안보고 구입해도 되련 지...... 내일도 비가 오려나……. 2011.7.6 (수) .. 2011. 7. 31.
2011년이 밝았다 눈을 뜨니 2011년이 밝아있다.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하려 해도 이젠 조금씩 약해져 가는 나를 보면서 아마도 세월속에서는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 어떤 최면같은 것이 숨겨져 있나 보다 싶다. 차가운 바람이 어디선가 밀려오는 이불속에서 자꾸 움추려 드는 이 한몸이 불쌍한 생각이 문덕 든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음을 알면서도 자꾸 착각하는 내 몸뚱아리는 욕심을 추구하고 건강을 추구하며 좀 더, 좀 더 하며 눈앞에 보이는 것만 쫗아 간다. 그런 나를 또 한쪽에서는 한심하게 바라다 보고 있다. 2011년 1월 1일 바로 이순간의 나에 그냥 올 인하자....., 그리고 담담히 맞아 들이자. 2011. 1. 1.
몸이 아프니 몸이 아프니 마음이 따라 아프다. 며칠째 꼼짝하기 싫을 정도로 아픈 몸뚱아리를 부여잡고 이리 저리 어떻게 해야 좀 덜 아플까 머리를 굴러 보지만 머리만 더 아프다. 이 몸이 정녕 내몸인가. 누구의 허락을 받고 이렇게 이렇게 몸이 병든단 말인가.? 내게 물어 보지도 않고 아프다. 내 몸인데 분명 내 몸인데 내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늙어간다. 내 몸인데 분명 내 몸인데 내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병들어 간다. 아무리 머리를 쓰도 그 또한 대답이 없다. 심지어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오면서 이 또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두통이 몰려 온다. 어디서 부터 오는지도 모르고 나는 아프다. 내몸 속 어디서 부터 이렇게 뜨거운 열기가 숨어 있었는지 이렇게 아픈 고통이 숨어 있었는지 마치 기다린 것 처럼 나를 주저앉힌다. 그런데도.. 2010. 9. 19.
아차하는 순간의 실수 어제 욕실에서 아차 하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어께를 다쳤다. 참 황당한 실수다. 평소 슬리퍼가 미끄러워 조심했는데 잠시 방심하는 순간 그냥 미끄러져 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의 충격으로 어께가 잘못되어 몹시 아프기 시작한다. 어젠 뼈가 부러진 건 아닐 것이라고 단정하고 일단 한의원으로 가서 침을 맞았다. 침을 놓기 위해 옷을 벗는데 왜 그렇게 통증이 심한지 거의 나도 모르게 비명소리가 나올 정도다. 겨우 간호사의, 도움으로 옷을 벗고 침을 맞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은 점점 심해진다. 잠시 아차 하는 순간이었는데 그 대가는 너무 크다. 새벽에 통증을 이기지 못해 잠에서 깨기를 수십 번 와 하는 함성소리에 다시 깨어보니 아 맞아 나이지리아와 축구 중이지 하지만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 어.. 2010. 6. 23.
마음이 흰가 머리가 흰가 존자께서 우바국다에게 물었다. "그대는 몇 살인가?" 국다가 대답했다. "십칠세입니다." "그대의 몸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는 아닙니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께 여쭈었다. "스님께서는 마음이 희십니까? 머리가 희십니까?"조사가 대답했다. "머리카락이 흰 것이지 마음도 머리도 아니니라. 존자께서 우바국다에게 물었다. "그대는 몇 살인가?" 국다가 대답했다. "십칠세입니다." "그대의 몸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는 아닙니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께 여쭈었다. "스님께서는 마음이 희십니까? 머리가 희십니까?" 조사가 대답했다. "머리카락이 흰 것이지 마음도 머리도 아니니라" 그대는 마음이 흰가 머리가 흰가......? 2009. 11. 27.
삶은 고통이다 살면서 한번 쯤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사실 별로 경험하고 싶지 않지만 욕심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삶은 고통 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고통의 원인을 알고 나면 결국은 나로 부터 발생 하였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무언가를 가지고 싶은데 가지질 못하면 그것이 고통이 된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만나지 못하니 그것도 고통이 된다. 또 원수진 사람은 만나기 싫은데 원치 않게 만나게 되면 그것도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헤어지지 말고 함께 하자, 약속했지만 결국은 이별해야 하니 이 또한 고통이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하니 이 또한 고통이요 인간의 몸은 한시적이라 늙고 병들고 노쇠하니 이 또한 고통.. 2009. 11. 27.
견딜만 하다 어제를 생각하면 아직도 얼얼하다. 이빨 하나 뽑았을 뿐 인데 그것도 수술이라도 참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었다. 병원에서 챙겨준 약을 먹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무얼 먹기는 해야 하겠고 할 수 없이 죽을 먹는다. 그 나마 그 죽이라고 먹을 수 있으니 참 행복한 것이다. 오늘 다시 소독을 하기 위해 병원을 다녀왔다. 무언가 씁쓸한 하여간 기분 나쁜 액체를 입안에 마구 분사를 하고는 의사 선생님이 이리저리 입안을 보고는 상태가 좋다고 한다. 어제 는 피가 많이 나 걱정을 했다며 오늘은 상태가 많이 좋단다. 그리고 다시 26일 날 내원하여 실밥을 뽑자고 한다. 이젠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 뼈와 하나가 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건 다소 엉성한 가치를 하고 병원을 나서 다시 집으로.. 2009. 11. 7.
비가온다 비가 온다.…….비가 어제의 그 처연함에 가슴 시리도록 울고 싶다 왜 그리도 쓸쓸했는지 저녁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아스팔트의 반짝임에 내 가슴은 또 그렇게 바람이 인다. 쏴아아. 스치는 그 바람에 외로움이 물밀듯이 밀려든다. 갑자기 울고 싶다 미치도록 미치도록 울다가 그곳이 낯선 땅이면 좋겠다. 그래서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빗방울은 어깨를 적시고 갑자기 한기가 들어 으스스 몸을 떨며. 그렇게 어둠속에 물들고 싶다.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취하고 싶다. 이 비가 나를 외롭게 한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빗줄기가 그렇게 나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그 비를 부여안고 울고 싶은가 보다 삶은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떠나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고 이별이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만들고 가슴이 멍이 .. 2009.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