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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20

피안과 차안 흔히들 종교를 가지는 것이 구원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신앙을 종교를 가지고 앙망하는 신으로부터 그들의 세상으로 가는 것이 구원이거나 극락왕생이거나 뭐 그런 식으로 지금보다 나은 세상으로 가는 것을 열망하고 그러기 위해 간절히 원한다. 이생에서는 비록 비천하고 남루하지만 다음 생에서는 구원받아 지금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내가 안을 주장하니까 바깥이 생기는 것이라고 내게서 안이라는 주장이 없다면 바깥이라는 개념도 없다. 내가 극락을 주장하니 지옥이 생기고 내가 이 세상을 주장하니 저세상 또한 생기는 것이다. 보살을 주장하니 중생이 생기고 부처를 주장하니 중생이 생긴다. 보살도, 부처도, 중생도 다 허상이다. 마음에서 생겨난 미련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 2018. 5. 7.
무심으로 가는 길 중생도 중생이 아니요 보살이 보살이 아니다 부처도 부처가 아닌 그곳 보살을 만나면 보살을 내던져야 하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내던져야 닿을 수 있더라 너도 없고 나도 없고 부처도 중생도 없는 그곳엔 빈 마음 뿐이더라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에 어 시원 다. 2018. 5. 5.
헷갈린다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아픈건지 머리가 텅비어 아픈건지 이래도 아프고 저래도 아프다. 내 머리 라고 하면서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으니 그 머리가 내 머리인지 알 수가 없다. 알아선 뭐하고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산 중턱 돌 부처 돌이 부처인지 부처가 돌인지 돌도 부처도 아프다고 하는 머리도 허상이다 보니 또 머리가 아프다. 아픈 머리 부여잡고 아이고 머리야 이름 한번 불러준다. 2016. 6. 20.
신은 어디에 사람들은 결국 보이는 것만 보고 자신의 기준에 자신의 조건에 맞지 않으면 모른채 외면 하는구나 우리가 흔히 믿는다는 신이라는 존재도 인간에 의해 존재 했다가 인간의 무관심에 점점 쇠퇴 했을 것이다. 세상에 신은 자신 뿐이라며 다른 신 을 믿거나 다른 종교를 믿거나 하면 그 대상이 누구였건 부정해버리는 엄청난 모순을 가진 종교에서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그 사랑조차 자신을 섬긴다는 조건 안에서만 이다. 나의 자존을 허락하지 않고 나의 생각이나 의사 따위는 존중하지 않는 철처한 이기주의 신 자신이 곧 길이요 진리 라면서 믿는자와 안믿는자로 세상을 조각내어 반목과 전쟁으로 이끄는 참으로 오만한 종교라는 탈을 쓰고 인간을 쇄뇌 시키는 또 그 말에 현옥되어 그저 자신의 뜻이나 생각보다 신이라는 허상에 매달.. 2014. 4. 5.
개 만도 못한 인생 입니까? 어느날 한부인이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요즈음 개 때문에 잠을 못자는데 어쩌면 좋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물었습니다. "부인은 개만도 못한 인생입니까?" 그러자 부인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에이, 스승님은 무슨 말씀을 그렇게..." "개 때문에 잠을 못잔다면서요?" "예!" "그러니까 개만도 못한 인생이지요." "스승님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고 뭐예요? "옆집에 개가 한 마리 있는데, 매일 밤만 되면 개가 짖기 때문에, 바로 개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거지요?" "예." "그러니까 개만도 못한 인생이지요." "스승님, 어떻게 그런 말씀을....." "잠은 내가 자는 것인데 왜 개 때문에 잠을 못 잡니까?" 우리 중 졸릴 때 편안히 잘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괜시리 애꿋은.. 2014. 2. 28.
설날이 내일인데 아무리 우겨도 내일은 결국 한살 더 먹는구나. 세월이라는 것이 결국 인간이 만든 규칙이지만 그렇게 흐르는 세월 속에 나도 너도 결국은 사라지는 구나.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아등바등 이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구나. 인연에 의해 생겨난 것은 그 인연이 다하면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구나 무엇이라 영원할 것이 있단 말인가? 부처도, 중생도 나도, 너도, 모든 것은 덧없다. 사라지더라. 아직 오지 않는 내일을 부여잡고 나는 지금 이렇게 걱정을 하는 것 보면 어리석은 중생임이 틀림없구나. 아서라, 말아라. 다 부질없다. 세월을 부여잡고 하소연 해본들 허공의 바람처럼 잡히지 않더라. 나는 다만 설날 이 땅의 모든 중생들 한 끼 끼니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기를......, 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이나 안.. 2012. 1. 22.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 주위에 흔히 절에 오래 다니시는 보살님들을 수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그 분들에게 불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면 그 분들은 선뜻 대답하시지 못하신다. 그럴진데 불교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불교의 경전이나 그런 보이는 모습들때문에 어쩌면 상당히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무엇쯤으로 각인될 수도 있다. 정말 불교란 무엇일까? 우선 불교라는 용어는 어디서부터 출발을 할까? 불교(佛敎)를 그대로 풀면 부처님을 공부한다는 것이다. 불교라는 용어자체가 일본에 의해 성립이 된 것이기 때문에 불교라는 용어 보다 가급적 불법(佛法)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 佛敎 란 宗敎 에 기인해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어는 용어 일뿐이니 용어에 걸리지 말고 불법이던 불교 이던 무슨 상관이랴 대중적으로 사용.. 2011. 7. 20.
심(心) 심(心)은 마음이다. 그런데 마음은 수천수만 가지의 마음이 있다. 어느 마음이 참 마음일까? 아침에 일어나 오늘하루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 아니면 직장에서 혹은 사회에서 부딪힌 일들 때문에 얼굴 붉히며 화내고 있는 마음 어느 마음을 말할까? 여기서의 마음은 텅텅빈 마음이다. 그 마음은 비어 아무것도 있을 리 없는 마음이다. 아무것도 없기에 그 안에는 어떠한 분별망상도 없다. 부처도, 중생도, 깨달음도, 진리도, 참마음도, 거짓마음도 없다. 그런 마음이 바로 무심(無心)인데 무심조차도 거짓이 되는 마음이 바로 심(心)이다. 일체 중생을 바로 이 마음으로 이끄는 것이 심(心)이다. 원래 없는 마음을 모른 채 허상에서 일어나는 망상들이 사실인줄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 망상에서 수만 가지의 신통방통한 현상.. 2010. 11. 27.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너도, 나도, 부처도, 중생도, 사랑도, 미움도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변한다. 하늘이, 땅이, 바다가, 우주가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변한다. 집착이, 욕심이, 번뇌가, 고통이, 미움이, 행복이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다만 변하지 않는 하나의 진리는 바로 모든것이 변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 영원한 것도 영원할 것도 없더라, 깨달은 자와 못 깨달음도 없더라 부처와 중생도 없더라. 다만 변할 뿐이 더라......, 2010. 5. 16.
산사에 오르니 산사에 오르니 바람 한 점 머문다. 발아래 속세는 복잡도 한 듯한데 여기가 저기인지 저기가 여기인지. 그렇게 마음은 가져 오질 못했구나. 가파른 산 비탈길 오르다 지쳤더니 맑은 바람 코끝 살짝 스치더니 한 움큼 땀 말도 없이 스리 슬쩍 훔쳐 가는 구나. 구름만 오락가락. 풍경과 노닥이고 바람 끝에 묻어 있는 중생의 아픔일랑 버려라, 버려라 다 놓아 버려라 두두 물물이 다 부처님의 속삭임처럼. 새들은 무심하게 제각각 지저귀고 나 혼자 중생이라. 오만번뇌 이고진채 이 산중에 이렇게 번뇌지고 오는구나. 놓을 곳 따로 없고 놓을 것도 없었는데 나 혼자 이고지고 숨조차 헉헉 이며 그렇게 업장처럼 놓지 못해 안달하네. 오늘 느낀 바람 한 점. 그대로가 부처인데 어디서 네가 찾는 부처가 있을소냐. 산사엔 다만 돌부처.. 2009. 12. 19.
꿈(夢) '꿈'은 일반적으로 잠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환각이라고들 한다. 어떤 사람은 꿈이 없다고 하며, 또 다른 사람은 부분적으로 각성할 때 꿈이 나타난다고 한다. 꿈의 발생은 외적 환경과 신체 내부와의 감각적 자극으로 부터 일어난다. 이 꿈은 거의 시각적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청각적인 꿈, 미각적인 꿈도 있으며, 날아다니거나 걸어다니는 운동감각적인 꿈도 적지 않다. 꿈속에서 진실을 발견해 창작과 발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꿈이야말로 정말 누구나 꾸고 싶은 것이다. 설혹 그 꿈이 비현실적인 꿈이라 할지라도 꿈을 갖는 것은 일생을 즐겁게 해준다. 이상이나 희망은 꿈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현실화 할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꿈은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고 마는 덧없고 싱겁고, 그리고 무상(.. 2009. 12. 12.
어디에 부처님이 머물까? 언제인가 누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부처님께서 참 많은 경전을 설하셨다. 그래서 불교가 너무 힘들다고. 너무 복잡하고 너무 이해하기 힘들고 또 불교에서 나오는 용어 들이 너무 어렵다고. 맞는 말이다. 언뜻 보면 너무나 복잡하고 난해하고 감히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는 것이 불교다. 그런데 정작 불교는 힘들지 몰라도 부처님 법은 쉽다. 너무나 간단하여 오히려 에이…….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한다. "부처님께서 팔만 사천 이나 되는 많은 법문을 하셨지만 그것은 하나도 부처님 말씀이 아니다. 다만 중생의 근기에 따른 무량한 번뇌일 뿐 부처님께서 달리 하실 말씀이 없었다. 중생들의 습생과 근기와 지혜에 따라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을 뿐 그 안에 담을 만한 소리는 없다. 중생의 업이 무수해 그에 따라 이.. 2009. 11. 19.
그대가 구하는 부처 는 없다 그대가 만약에 부처를 모습으로 나 음성으로 구하려고 한다면 그대 이미 헛되이 부처를 구하는 것이다. 거룩한 모습으로나 거룩한 음성으로나 그대 구하려는 부처나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그대의 그 마음 헛됨을 안다면 그대는 이미 세상에 가득하신 부처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암사에서- 2009. 11. 7.
내가 알고 있는 진리 내가 알고 있는 진리란 배고플 땐 밥 먹고 잠 올 땐 잠을 잠이더라. 따로 구할 진리가 없기에 구하지도 않았고 따로 찾을 부처도 없기에 지금껏 부처를 찾지도 않았다. 세상 가득한 부처를 어디에서 따로 구한단 말인가……. 지금단지 졸려 한숨 자려 할 뿐이다. 2009. 11. 7.
내려 놓아라 엄양 존자가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한 물건도 가져 오지 않았을 때는 어찌 합니까?" 조주 선사가 답했다. " 놓아 버려라" 엄양이 다시 물었다.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무얼 놓아 버립니까?" 그러자 조주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짊어지고 가거라." 한 물건이 무엇인지 본래 공(空) 한것을 무엇이라 한 물건일까? 깨달음도 깨달음이 아니고 부처도 부처가 아닌것을...? 2009.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