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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9

생각하나 일어나 어제 밤 생각 하나가 일어 한숨 도 자지를 못했습니다. 그동안 내 안 어디에 그 많은 생각들이 숨어 있었는지 밤새 잠 들 시간 을 주질않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뜬 눈으로 아침 을 맞이 하게 하더군요. 이미 지나버린 과거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에 대한 막연한 상념 들과 밤새 허우적이다.. 새벽 여명 에 내가 잠들지 못했음을 몰려오는 무거운 피로감 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도 실체 가 없는 생각의 장난질에 헛 웃음 짓고 맙니다. 요즈음 들어 한번씩 그렇게 잠들지 못 할 때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머리속 을 비우고 싶은데 한번씩 숨어있던 생각이 꼬리에 꼬리 를 물고 일어나 친구 하자며 매달립니다.. 어제밤 잠들지 못 한 아쉬움 오늘은 잠들겠지요 2016. 6. 20.
아들의 가방 부산에서 생활하던 아들이 어느 날 새벽 불쑥 집으로 들어왔다. 얼마 전에 조금 다쳤는데 하루정도면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주일 이상 아파 그동안 일을 하질 못했다며 이 가방을 들고 들어 온 것이다. 이 가방은 내가 준 가방이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며칠을 집에서 있는데 저 가방 속은 나도 잘 모른다. 어찌 되었건 대충 지 생활용품들이 들어 있었다. 오늘 아침 무심코 가방을 보니 왜 그렇게 가방에 때가 많이 탔는지.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오려 했다.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아들은 지금 25살 청년이지만 고등학교 때 사고로 귀에 고막이 터지고 이빨이 4개나 없다. 그것도 앞 아랫니 4개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보니 아직까지도 해주질 못하고 지금이 이른 것이다. 그런데 정학하게 .. 2011. 7. 15.
일터 가는 길 kodak play sport zx3 으로 촬영 이른 새벽 차를 몰고 일터로 나간다. 살아가기 위해 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렇게 라도 일 할 수 있어 행복한 것이다. 그리고 매일 매일 차앞으로 떠오르는 아침을 담고 싶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담고싶었는데 마침 코닥 zx3가 그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내 차안에서 어슬프게 찍어 보았다..화질은 그런데로 쓸만하다. 2010. 11. 16.
우리집 개 좀 말려줘요 새벽 2시쯤 집에서 키우는 개가 짖어 나가보니 옆집 나이 먹은 총각 때문이었다. 그 총각은 올 때 마다 개가 짖는다고 우리식구들만 보이면 개 좀 짖지 못하게 하라고 부탁을 한다. 그 총각 때문에 우리 집 개는 낮엔 하루 종일 묵여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짖지도 않는 개가 그 총각만 보면 짖어서 난리다. 그리고 꼭 그 총각은 개와 실랑이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개에게 벽돌을 던져 집 유리창이 깨어진 적도 있다. 그 총각이 그렇게 하면 할수록 개는 그 총각에게만 유난스럽게 짖어 된다. 그래도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에 일단 양보하고 개를 사람이 없을 땐 묶기로 했다. 그런데 저녁에는 2층에서만 놀 수 있도록 풀어 놓았다. 밤엔 어지간해서는 안 짖기 때문이다. 물론 낮선 사람이 1층에 들어오면 짖지만.. 2010. 10. 31.
지친다 요즈음 아침이면 참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날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데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오히려 더 힘이 든다.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인 모양이다. 마음은 예전 같은데 몸은 이미 나이를 먹는구나 싶다. 그것이 매일 매일 전쟁이 되어 차라리 푹 자고 싶지만 또 자려고 막상 마음먹으면 잠이 오질 않는다. 왜 그런지 몰라도 새벽엔 잠에서 깨어 있다가 막상 일어나 일을 가려고 하면 다시 힘이 든다. 몸이라는 것이 완벽하지가 않다. 늘 그렇게 한결 같을 줄 알아도 결국 세월이 지나면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으면 노쇠해 간다. 그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제행무상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사라진다. 세상엔 영원할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 다만 이와 같이 잘 살필 것이다. 2009. 11. 7.
계단이 참 깨끗하다 우리 집에서 시내를 나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의 길이 있다. 첫째는 집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나있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큰길을 따라 그냥 내려가는 방법이다. 심지어 화장실마저 약4층높이의 계단아래 위치해 있다. 평소에 그 계단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중요한 지름길이다. 하지만 계단은 가파르고 좁으며 그리 깨끗하지 못하고 항상 과자봉지며 광고전단지 심지어 유리병이 깨어진 조각들마저 여기저기 나뒹구는 길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 계단이지만 더 이상 쓰레기가 늘거나 줄지는 않았다. 그 정도면 언젠가는 쓰레기로 넘쳐야 하는데도 말이다. 난 이 계단을 지금까지 약 10여 년간을 이용하지만 얼마 전 눈이 많이 왔을 때 그 눈을 치운 적 외에는 한 번도 쓰레기를 줍거나 치우지 않는 그저 오가는 객.. 2009. 3. 5.
깨어버린 잠 새벽이 나를 깨운다. 해뜨기 전 이른 어스름에 쏴한 새벽바람 어둠 몸 부딪고 촉촉하게 이슬 모금은 풀잎들 몸 털며 고개 든다 어디서 누렁개 한 마리 어슬렁이다 후다닥 몸피하고 의미 없이 깨어버린 잠에 불게 타오르는 하늘 탓도 한다. 1994.9.15 jae seok 2009. 2. 12.
여명이 들때 집 옥상에 올라가니. 저멀리 창원쪽 하늘이 황금빛으로 들어 간다. 신비롭다. 자연의 화사함이 신비롭다. 황금빛 가득 해지는 하늘과 황금안개 사이로 산들이 제 모습을 은근히 내 비친다. 그리고 우리 동네의 모습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저 멀리 산들은 아직도 신비롭다. 2004.09.14 오늘 아침 여명이 들 때 바닷 빛은 황금 빛으로 변하였습니다. 산 허리엔 안개 자욱 허리를 감싸고 하늘은 먹장구름이 가득합니다. 2008. 12. 22.
사랑살이 눈 부비며 부스스 일어나니 안개 자욱한 차가운 새벽 이제 다시 일터로 나가야할 시간 삽질하고 질통지고 파내려간 가난 단칸방 사랑살이 가진 것 없는 막노동 대폿잔 이지만 호호 불며 시린 끝 터져 갈라진 꿈들 벽돌 한 장 한 장에 쌓여지는 세월 모닥불 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얘기 이제다시 해지고 달떠 는 시간 그렇게 뱉어놓은 수많은 한탄소리 여울에 길게 지고 타박타박 돌아온다. 그릇 몇 개 수저두벌 내 작은 사랑살이로……. 1989.12.28 jae sok 2008. 12. 15.